문재인 대통령 ”세월호 유골 발견” 기사에 댓글 달아

'문변' 아이디로 "마음 아파...하루빨리 가족품으로 돌아오길 기원"

서울의소리 | 입력 : 2017/05/13 [05:06]

세월호 선체 내부에서 희생자로 추정되는 유골이 다량으로 발견 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관련 기사에 댓글을 달아 조속한 미수습자 유해 수습을 기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오후 9시 반경 관련 기사에 ‘문변’이라는 아이디로 “세월호 참사 미수습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하루빨리 돌아오길 기원합니다”라는 내용의 댓글(사진)이 올랐다. ‘문변’(문 변호사의 줄임말)은 문 대통령이 평소 사용하는 아이디다.

 

문변은 댓글에서 미수습자의 이름을 일일이 거론한 뒤 “‘돌 때 새 명주실을 놓을걸, 더 품을걸 후회하며 엄마가 지옥을 갈 테니 부디 천국에 가라’는 절절한 엄마의 마음을 담은 이 글을 보니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모두가 함께 기다리고 있습니다”라고 적었다.

 


문 대통령이 댓글을 올리게된 계기는 12일 오후 5시 12분경 포털사이트 다음에 올라온 '세월호 선내 수색서 '사람 뼈' 추정 뼈 다수 발견(2보)' 기사에 달린 댓글 중에 이런 글이 있었다.

"너는 돌 때 실을 잡았는데,
명주실을 새로 사서 놓을 것을..
쓰던 걸 놓아서 이리 되었을까..
엄마가 다 늙어 낳아서 오래 품지도
못하고 빨리 낳았어. 한달이라도
더 품었으면 사주가 바뀌어 살았을까..
이 엄마는 모든 걸 잘못한 죄인이다..
몇 푼 벌어보겠다고 일하느라 마지막
전화 못받아서 미안해.. 엄마가 부자가
아니라서 미안해. 없는 집에 너같이
예쁜 애를 태어나게 해서 미안해.
엄마가 지옥갈게. 딸은 천국에 가.." 

이는 2014년 5월 중순경부터 '안산의 합동분향소 벽에 붙어있는 단원고 학생 어머니의 편지'라고 인터넷에 회자된 글로써 세월호 미수습자 관련 뉴스가 나오자 한 누리꾼이 해당 글을 다시 소개한 것이다.ad


댓글을 본 문 대통령은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에게 "이 글을 보니 너무 가슴이 아프다. 댓댓글을 달고 싶은데 괜찮겠냐?"고 의견을 구했고, 윤 수석은 "그래도 괜찮을 것 같다"고 답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문 대통령이 온라인 공간에 댓글 하나를 남기는 과정에서도 청와대 참모진에게 의견을 올렸다는 점이다. 문 대통령으로서는 자신이 올린 댓글 하나가 혹시라도 일으킬 파장에 대해 참모의 의견을 구해야 한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해양수산부는 12일 오후 4시 35분쯤 세월호 선체 4층 뒤쪽에 위치한 다인실 객실에서 다수의 뼛조각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 객실은 단원고 학생 허다윤 양과 조은화 양이 머물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철조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은 “유골 일부가 흩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발견됐다”며 “옷을 입은 것으로 추정되지만 진흙 등이 많이 묻어 있어 정확한 것은 확인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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