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박근혜 역사관’에 빠져 있는 채널A

임을 위한 행진곡에 삐딱한 태도를 보여

서울의소리 | 입력 : 2017/05/17 [20:35]

아직도 검인정 교과서가 편향적이라는 채널A


지난 정권에서 강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추진했던 역사교과서 국정화 작업은 결국 새 정부에 들어서 정부의 폐기절차로 일단락되었습니다. 그러나 종편 패널들은 여전히 국정교과서를 놓지 못하고 같은 입장만을 되풀이합니다. 

 

△ 채널A <토요랭킹쇼> 화면 갈무리 (5/13)

 

채널A <토요랭킹쇼>(5/13)에 출연한 최병묵 전 월간조선 편집장은 “현행 국사 교과서 검인정본이 사실은 그중에 왜곡된 내용이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위에서 이야기 했지만, 의혹을 제기하기 위해선 적어도 어떤 의혹이 있는지를 설명해야 합니다. 최병묵 씨는 “현재 검인정 교과서에서 편향되거나 아니면 너무 심지어는 종북적이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는 내용까지도 있는 건 틀림없어요”라고 말하지만, 문제가 되는 특정 부분을 설명하지는 않았습니다. 게다가 이 논리 자체도 모순적인 논리입니다.

 

검인정 교과서는 자유발행제와 달리 교육부에서 교과서 집필을 위한 기준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과거 특정 정당에서 문제제기 한 부분 역시 교육부의 검인정 기준안에 의거해 서술한 부분이었기에, ‘그렇다면 교육부가 종북이냐’라는 비판을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검인정 교과서가 문제라는 식의 발언은 자가당착에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채널A <뉴스TOP10>(5/12)에 출연한 이동영 동아일보 정책사회부 차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소통하는 모습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굳이 국정교과서 문제를 거론합니다. 이동영 씨는 “왜냐하면 기존의 검정교과서들의 문제점이 굉장히 많다, 북한의 입장을 그대로 대변하는 듯한 내용이 적지 않았다. 그래서 국정교과서를 만들어야 한다 라고 해서 수정이 됐는데 다만 그 절차 과정에서 여론수렴이 제대로 안 돼서 문제가 생겼는데 그런 그 앞뒤 맥락 없이 국정교과서는 적폐다 라고만 해서 자신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만 듣는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기존의 검인정 교과서들이 ‘북한의 입장을 대변’한다고 보이는 부분은 교육부의 기준안에 의거한 부분이었습니다. 게다가 역사 교과서의 국정화 작업은 사회 각계각층에서 반대 여론이 나오고, 지지를 받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이를 마치 일부 지지자들의 이야기만 들은 결과라고 치부하는 것은 어폐입니다.

 

임을 위한 행진곡에 삐딱한 태도를 지닌 채널A

 

이런 태도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대하는 태도에서도 드러납니다. 지난 정부에서 5·18 광주 민주화 운동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지 못 하도록 하였으나, 올 해부터는 제창할 수 있도록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최병묵 씨는 채널A <토요랭킹쇼>(5/13)에서 “저는 실질적으로는 합창과 제창이 별 차이가 없다 그런 생각을 합니다”라며 이번 결정의 의미를 폄하했습니다. 이어서 “그런데 이제 관련된 분들이 워낙 이걸 자꾸 뭐는 격화하려고 하는 것 아니냐 이 의도를 의심하다 보니까 저런 논란을 빚고 있는데, 아주 실용적으로 생각한다면 저는 별 차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라며 그간 제창을 요구한 사람들의 의견을 묵살했습니다. 

 

이들의 발언은 한마디로 기가 막힌 지경입니다. 지난 두 정권은 ‘임을 위한 행진곡’을 국가 차원에서 제창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그렇다면 그때는 왜 ‘제창이냐 합창이나 별 차이가 없다’고 말 한마디 하지 않았을까요. 국가가 역사적 맥락이 담긴 의미 있는 노래 하나를 부르지 못하게 해서 심각한 문제를 야기했던 것을, 이제야 다시 돌려놓은 작업을 실시한 것뿐입니다. 그럼에도 이런 발언을 하는 것은 해당 노래에 담긴 의미를 폄하하는 것입니다.

 

채널A <정치데스크>(5/12)에서 최석호 기자 역시 역사교과서 국정화 폐기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최석호 씨는 이를 “10년간의 보수정권 지우기”라고 평가했습니다. 역사 교과서 국정화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문제는 단순히 ‘보수 정권 지우기’라고 말하기에는 국민적 반발이 심했던 문제들입니다. 이를 단순히 정치적 공방의 차원으로 두는 것은 적절하지 못한 평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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