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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러 외무에 ”미치광이 FBI 국장 잘라 수사압박 덜어”

뉴욕 타임즈, "이 발언 접한 익명의 미 당국자가 제보했다" 고 보도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7/05/21 [01:13]

트럼프, 러 외무에 ”미치광이 FBI 국장 잘라 수사압박 덜어”

뉴욕 타임즈, "이 발언 접한 익명의 미 당국자가 제보했다" 고 보도

서울의소리 | 입력 : 2017/05/21 [01:1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러시아 최고위급 외교관들에게 '미치광이'(nut job)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잘랐다며 이로써 자신을 짓누르던 '엄청난 압박'을 덜게 됐다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NYT는 19일(현지시간) 지난 10일 있었던 트럼프 대통령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세르게이 키슬략 주미대사 회동을 요약한 백악관 문서를 한 접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문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 러시아인에게 "나 방금 FBI 국장을 잘랐다. 그는 미쳤다. 진짜 미치광이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러시아 때문에 엄청난 압박을 받았다. (이번 코미 해임으로) 그것에서 벗어났다"며 "난 수사를 받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트럼프 대통령은 주로 자신의 대선캠프를 둘러싼 '러시아 커넥션' 수사 탓에 코미 전 FBI 국장을 해임했다는 의혹이 커진다고 NYT는 강조했다.

NYT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이같이 얘기한 시점이 코미 전 FBI 국장을 해임한 불과 하루 뒤였다고 설명했다. 코미 전 국장과 FBI는 트럼프 대통령과 대선캠프의 러시아 유착 의혹을 수사 중이었다.

 

당시 백악관 측에서 회동 발언의 요지를 문서로 정리했으며, 이를 접한 익명의 미 당국자가 제보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설명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코미 전 FBI 국장을 해임한 이유가 ‘러시아 커넥션’ 수사를 피하기 위한 것이었음을 방증한다고 뉴욕타임스는 덧붙였다.

 

이는 기존의 트럼프 대통령의 설명과도 어긋난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접견 후 기자들과 잠시 만나 라브로프 장관과는 양국 관계와 시리아 분쟁을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고만 전했다.

 

코미 전 국장 해임이 라브로프 장관 접견에 영향을 미쳤느냐는 질문에 “전혀 아니다(Not at all)‘라고 말한 바 있다.


라브로프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만난 러시아 측 인사 가운데 최고위급이다. 특히 키슬랴크 주미 러시아 대사는 ’러시아 커넥션‘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힌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이 보도를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해명 성명에서 코미 전 국장이 "러시아 수사와 관련해 뭇 사람들의 눈길을 끌려 했고 정치화되고 있었다"며 이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관련 국정운영 및 협상 역량에 불필요한 압박을 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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