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 2580', BBK 김경준 ”이명박 재수사 해야”가짜 편지를 근거로 홍준표가 나서 역공을 가하며 '사기꾼 이명박'을 구했다.9일 오후, MBC <시사매거진 2580>은 지난달 11일에 이어 두 번째로 투자자문회사 BBK 김경준 전 대표와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그는 출소 후 국내 언론 최초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이명박과 BBK 사건의 재수사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번 방송에서는 자신의 입국이 정치적 기획의 산물이라는 심경을 밝혔다.
무엇보다 이 편지엔 김경준과 '큰집(청와대)' 사이에 모종의 이면 합의에 따라 입국했음을 시사하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한나라당 대선 캠프는 편지를 근거로 홍준표가 나서 가짜 편지를 흔들며 역공을 가했고, 사기꾼 이명박은 가까스로 BBK 수렁에서 빠져나왔다.
양씨는 해당 편지를 김병진 당시 이명박 대선 캠프 특보에게 전했고, 김 특보를 거친 편지는 은진수 BBK 대책팀장, 홍준표 당시 클린정치위원장에게 순차적으로 전달됐다.
이 사건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 특수 1부는 7월 양씨를 가짜편지의 기획자로 지목했다. 그러나 수사는 양씨 선에서 멈췄다. 검찰이 배후는 없다고 결론지은 것이다.
정봉주 전 의원은 <시사매거진2580>과 인터뷰를 통해 "이 사건을 수사했던 검찰이 사건을 왜곡시키고 사건을 한쪽으로 틀어가는 데 일정 정도 기여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흥미롭게도 유 변호사와 이 대표는 2007년 대선 당시 박근혜 캠프에 속해 있던 이들이었다. 그러나 이혜훈 대표는 이같은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며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이명박근혜 하수인들이 장악한 어려운 상황에서 김경준의 인터뷰가 MBC 전파를 탄 것도 기적에 가까운 일이 아닐까 <저작권자 ⓒ 서울의 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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