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앨라배마서 광우병 발견…농식품부, 긴급 대책회의

미국산 쇠고기 현물검사 비율 3%→30% 확대

서울의소리 | 입력 : 2017/07/20 [04:52]

미국 앨라배마주(州)에서 ‘광우병’으로 의심되는 암소 1마리가 발견됐다. 정부는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고 긴급 대책회의에 돌입했다.

보도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는 19일 오후 김영록 농식품부 장관 주재로 관계기관과 함께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적극적이고 선제적으로 필요한 조처를 해야 한다"며 "관계기관에서는 강화된 검역조치를 철저히 시행하고, 관련 규정에 따라 미국 측이 역학조사 결과를 조속하게 제출하도록 미국 측과 협의하라"고 지시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미국 농무부는 18일(현지시간, 한국시간 19일 오전 5시) 미국 앨라배마주(州)의 가축시장을 예찰하는 과정에서 11년 된 고령의 암소 1마리에서 '비정형 소해면상뇌증'(BSE·일명 광우병)이 발견됐다고 우리 정부에 통보했다.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견된 건 이번이 5번째며, 마지막으로 발견된 2012년 이후 5년 만이다.

광우병은 크게 정형(classical) BSE와 비정형(atypical) BSE 등 두 가지로 나뉜다. 정형 BSE는 소로 만든 육골분(肉骨粉)이 들어 있는 사료 등 오염된 사료를 섭취해 감염되는 소의 만성 신경성 질병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소를 비롯한 반추동물의 사료에 포유동물 단백질을 포함하는 것을 금지하는 사료금지법을 1997년부터 시행하고 있으며 2009년부터는 고위험 조직 물질을 모든 동물의 사료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강화된 사료금지법을 시행하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비정형 BSE의 경우 8살 이상의 나이가 든 소에서 드물게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서 위험이 낮다고 본다는 것이 당국의 설명이다.

이번 사례를 포함해 미국에서 발생한 5건의 광우병 가운데 2003년 1건을 제외한 나머지 4건 모두 비정형 BSE였다. 

농식품부는 현재 미국에서 우리나라로 쇠고기를 수출할 수 있게 승인된 현지 도축장·가공장은 총 65개소이지만, 광우병이 발견된 앨라배마주에는 국내로 쇠고기를 수출하는 도축장·가공장이 한 곳도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재 국내로 수입될 수 있는 미국산 쇠고기는 상대적으로 어린 월령인 30개월령 미만으로 도축과정에서 특정위험물질(SRM)이 제거된 쇠고기에 한정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대책회의에서도 관계 당국은 이런 점을 고려해 당분간 현물 검사 비율을 3%에서 30%으로 늘린 강화조치를 유지하면서, 미국의 역학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대응방향을 판단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20일 가축방역 심의회를 개최해 미국의 BSE 발생과 관련한 현 상황을 공유하고, 추가적인 조치의 필요 여부 등에 대한 생산자 단체 및 소비자단체,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 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