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광고
로고

2년 연속 녹조라떼 배양소 된 영주댐, 대국민사기극이다

영주댐은 가고, ‘국립공원 내성천’은 오라!!

대구환경운동연합 | 기사입력 2017/07/28 [16:28]

2년 연속 녹조라떼 배양소 된 영주댐, 대국민사기극이다

영주댐은 가고, ‘국립공원 내성천’은 오라!!

대구환경운동연합 | 입력 : 2017/07/28 [16:28]

영주댐은 지금 짙은 녹색의 호수다. 영주댐에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녹조가 창궐한 것이다. 22일 나가본 내성천의 영주댐은 역한 냄새가 올라오는 짙은 녹색의 호수로 바뀌어있었다.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영주댐에 심각한 녹조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낙동강 수질개선용으로 건설된 영주댐에서 심각한 녹조가 두 해 연속 창궐함으로써 1조1천억이 들어간 이 댐의 용도와 기능에 대해서 심각한 의문이 제기된다. ‘녹조라떼 영주댐’으로 ‘녹조라떼 낙동강’의 수질개선이란 어불성설이고 따라서 영주댐이 4대강사업과 마찬가지로 대국민사기극에 기반해 있음이 명확해지는 순간이다.

 

녹조라떼 배양소가 된 영주댐. 이 물로 낙동강 수질을 개선하겠다고?

 

마지막 4대강 공사인 영주댐의 주목적은 무엇이었던가? 편익의 90% 이상이 낙동강의 수질개선이다. 영주댐에 가둔 물로 낙동강의 수질을 개선시켜보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영주댐에 낙동강보다 더 심각한 녹조가 발생하면서 낙동강 수질개선용 영주댐이라는 말이 무색해져버렸다.

 

또 영주댐이 들어선 내성천은 어떤 강인가? 사시사철 1급수의 청정 강물이 흐르던 곳이자, 사행하천과 물돌이마을 그리고 넓은 모래톱이 만들어주는 경관미가 일품인 하천이었다. 그 내성천 중에서도 단연 압권의 비경들을 간직한 영주시 평은면 용혈리 일대에 들어선 영주댐으로 내성천은 지금 1급수 강물과 그 절경마저 잃어버렸다.

 

내성천이 1급수 수질을 유지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그것은 비록 상류에 오염원이 일부 있더라도 풍부한 모래톱을 강물이 쉼없이 흘러오면서 계속해서 수질을 정화시켜주기 때문이다. 그런데 영주댐 공사를 하면서 3~4년 기간에 무려 350만㎥의 모래를 준설하고 댐으로 물을 가둬두니, 본격적인 담수도 아닌데도 불구하고, 녹조가 창궐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로써 영주댐으로 말미암아 1급수 내성천의 수질마저 악화되고 이제 도리어 내성천의 수질을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인 것이다. 오호통재라, 이를 어떻게 할 것인가?

 

영주댐을 시급히 철거해야 하는 이유다. 영주댐은 4대강사업과 마찬가지로 대국민사기극에 기반한 공사였다. 원래는 한반도 대운하를 염두해 둔 4대강공사였기에, 낙동강 운하로 물을 넣어주고, 운하로 모래가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만든 운하조절용댐이 영주댐인 것이다. 이런 댐을 낙동강 수질개선이라는 얼토당토 않는 목적을 끼워넣어 급조한 것이 영주댐이다.

 

영주댐이 없을 때 내성천의 맑은 물과 모래의 50% 이상이 낙동강으로 흘러들어 1급수 낙동강을 만들어주었던 것이다. 즉 가만히 놔두면 내성천이 스스로 알아서 낙동강의 수질을 개선시켜줘 왔던 것이다.

 

그런데 마지막 4대강사업 영주댐 공사는 1조1천억이라는 천문학적인 국민혈세마저 탕진하게 만들었고, 내성천 수질은 녹조라떼로 악화시켜 버린 것이다. 따라서 이 지점에서도 분명한 심판이 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시 한번 밝히지만 4대강사업과 그 마지막 영주댐 공사는 목적도 현실성도 전혀 없는 대국민사기극일 뿐이다. 이로 인해 천문학적인 혈세가 탕진되었고, 내성천의 비경은 사라졌고, 526세대 주민들은 쫓겨나 뿔뿔이 흩어져버렸다. 따라서 이에 대한 책임은 반드시 물어야 한다. 낱낱이 명명백백하게.

 

그리고 내성천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해 누대로 물려줘야 한다. 댐을 철거하고 난 후 내성천을 국립공원으로 만들자는 것이다. 만신창이로 만들어버린 내성천을 그대로 두지 말고 국가가 나서서 관리를 해가자는 것이다.

 

댐이 들어선 자리와 수몰지는 이미 주민들도 모두 떠나버렸고, 그 일대는 온전히 하천의 영역으로 되돌려 줄 수가 있는 것이다. 그래서 그 일대만이라도 우리하천의 원형질 아름다움을 간직한 곳으로 만들어가고, 결국 내성천 110㎞ 전 구간을 국립공원으로 만들어보자는 것이다.

 

내성천에 영주댐이 들어선 현실보다는 내성천 국립공원이 더욱 현실성이 있고, 바람직한 일이다. 환경은 지금 우리들 것이라기보다는 미래세대의 몫이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영주댐은 가고, ‘국립공원 내성천’은 오라!! 하루속히.

 

극심한 녹조가 핀 영주댐

 


  • 도배방지 이미지

사대강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광고
PHOTO
1/1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