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4기 임시배치’, 또 주민들을 희생양으로 삼은 방송사들

고립된 성주 주민들의 절규…취재 제대로 한 건가

민주언론시민연합 | 입력 : 2017/07/31 [22:32]

북한이 28일 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으로 평가되는 화성-14형 미사일의 발사 실험을 또 강행했습니다. 지난 4일 발사 실험보다 기술 수준이 개선된 것으로 보이며 ICBM의 핵심인 재진입 기술 성공 여부에도 갑론을박이 오가고 있습니다. 한미 군 당국은 아직 완전한 성공으로 보지 않고 있으나 북한의 미사일이 미 본토를 타격할 정도로 진일보했다는 사실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만 7번째 도발로서, ‘베를린 구상’으로 대화의 길을 열어놨던 청와대의 대북 기조에도 변화가 엿보입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29일 새벽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소집한 문 대통령이 곧바로 사드 4기의 임시 배치를 지시했다는 점입니다. 정부는 임시 배치 형식이고 환경영향평가도 당초 계획대로 완결하여 최종 배치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불과 16시간 전인 28일, 사드 배치 부지에 일반 환경영향평가를 절차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힌 만큼 논란을 피할 수 없습니다. 특히 성주 주민들은 정부가 입장을 바꿨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방송사들은 28일과 29일 이틀간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비중 있게 다뤘습니다. 북한 관련 보도에 상당히 공을 들이는 KBS는 이번에도 돋보였습니다. KBS는 28일 <뉴스9>을 특집으로 편성하고 전체 26건의 보도 중 무려 23건을 북한 미사일 발사에 할애했습니다. 그러나 이 상황에서 가장 큰 충격을 받았을 성주 주민들의 목소리는 찾기 어렵습니다. 

 

보도 쏟아졌지만…성주의 목소리는 없었다

 

북 미사일 발사와 관련 보도에서는 정부의 대응을 보도하는 경향의 차이가 두드러졌습니다. 문 대통령의 추가 배치 지시로 초미의 관심사가 된 사드 발사대 추가배치를 비롯, 우리 정부의 대응과 관련된 보도가 많이 나왔습니다. SBS는 우리 정부 대응 관련 보도를 이틀간 3건만 보도해서 보도량이 가작 적었습니다. 타사는 모두 하루 3~4건 정도를 할애했습니다. KBS는 총 10건을 보도했습니다. 이들 보도는 대부분 사드 관련 보도이기도 했습니다. KBS는 10건 중 6건, MBC는 7건 중 5건 등 절반 이상을 ‘사드 추가 배치 지시’에 할애했는데요. 탈법과 졸속으로 얼룩진 사드의 배치를 막기 위해 매일 농성을 하고 있는 성주 주민들의 목소리는 제대로 조명하지 않았습니다. SBS는 아예 보도가 없고 나머지 방송사들도 1건에 불과합니다.

 

주민들의 반발을 ‘배치의 걸림돌’로 묘사

 

SBS를 제외하고 각 방송사가 1건씩(JTBC는 1.5건) 성주 상황을 보도하기는 했으나 이마저도 매우 불충분하고 부적절했습니다. 방송사들은 성주 주민들이 처한 구체적인 상황과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는 사드 배치 자체의 부당성을 전혀 조명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성주 주민들의 반발을 ‘사드 배치 완결의 걸림돌’로 묘사하기도 했습니다.

 

K-002.jpg

 △ 성주 주민 반발을 ‘배치의 걸림돌’로 규정한 KBS(7/30)
 

KBS <‘발사대’ 추가 배치 조율…주민 반발 변수>(7/30 http://bit.ly/2vdq3el)는 보도의 초점 자체가 성주 주민들이 아니기 때문에 ‘성주 주민 반발 보도’로 산정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 보도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주민들의 반발을 ‘배치의 변수’로만 취급하고 있습니다. KBS는 “남은 발사대 4기 배치는 언제 어떻게 이뤄지는지, 걸림돌은 없는지” 살펴본다면서 “미군 측도 사드 1개 포대의 정상 가동을 바라는 만큼, 논의는 급물살을 탈 수 있”을 것이라 예견했습니다. “콘크리트 대신, 임시 깔판을 깔아 발사대를 세우는, 이른바 ‘야전 배치’는 1~2주 안에 가능”하다며 문 대통령이 지시한 ‘임시 배치’가 신속히 가능할 것이라 내다봤습니다. 이렇게 일정을 정리한 후 KBS는 “가장 큰 변수는 사드장비 완전 철수를 주장하며 가로막고 있는 주민들”이라 지목했습니다. “사드 발사대 1기의 무게는 40톤에 달해 헬기 이송은 불가능하고, 육로로 옮겨질 수밖에 없”는데, 이를 주민들이 가로막고 있다는 겁니다. 결국 KBS가 살펴본 ‘배치의 걸림돌’은 주민인 것이죠.


이런 보도는 MBC에서도 엿보입니다. MBC <사드 배치 속도 내나?>(7/30 http://bit.ly/2vX38lq)는 “장기간 안정적인 운용을 위해선 전력 공급을 위한 시설공사 필수적”이라면서 “기존 임시배치 부지에 대한 1차 소규모 환경평가가 이미 종료됐기 때문에 평가서 검증을 비롯한 환경부와의 협의만 마치면 정부 의지에 따라 공사는 바로 시작될 수 있”다고 재촉했습니다. 이어서 “문제는 경북 왜관 주한미군 기지에 보관 중인 사드 발사대 4기의 추가 반입”인데, “일부 반대단체가 사드기지를 둘러싸고 시위를 계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발사대 반입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공영방송 KBS와 MBC 모두 성주 주민들을 ‘배치 완결의 걸림돌’이나 ‘변수’로 묘사한 겁니다.

 

주민의 목소리 보도한 척했지만 방점은 ‘야권의 비판’

 

주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보도한 경우에도 문제는 있습니다. 대표적인 보도 경향은 성주 주민들을 조명하는 척 하면서, 결국엔 ‘야권의 정부 비판’을 전달하는 겁니다. ‘등 치고 배 만진다’는 말은 있지만, 이건 성주 주민이 보기엔 ‘배 만지는 척 하다 등 치는 보도’나 다름 없습니다.

 

   K-003.jpg

    △ 주민 반발 보도한다면서 야권의 정부 비판 조명한 TV조선(7/30)
 

대표적 사례는 TV조선 <성주 주민, 추가 배치 반발>(7/30 http://bit.ly/2vkc0ES)입니다. 보도 제목만 봐서는 성주 주민들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정작 보도에서 그 비중은 매우 빈약합니다. 이상목 앵커는 “사드 추가배치가 결정이 됐는데 성주주민들의 반응이 싸늘합니다”라고 하더니 “여당은 합리적인 조치라고 감쌌지만 야당은 꼼수라고 비난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성진 기자 역시 “사드 발사대 추가 배치 결정에 성주 주민들이 다시 모였”다면서 “공사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 철회하라! 철회하라!”는 주민들의 구호만 보여줬을 뿐 주민의 인터뷰는 단 하나도 덧붙이지 않았습니다. 곧바로 이어진 내용은 “북한 도발에 적극적으로 대응했다”는 여당의 입장과 “도발 하루 전날 사드배치에 대해 일반환경영향평가 방침을 발표해 연내 사드 배치를 무산시킨 점은 책임을 물어 마땅하다”(자유한국당), “치밀하게 준비 되었다기 보다 매우 즉흥적이고 오락가락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국민의당) “환경평가를 생략하고 사드를 전격 배치해야 한다”(바른정당) 등 야권의 비판입니다. 이렇게 야권의 비판을 보여줄 때 화면 상단에는 ‘성주 주민들 다시 모여’라는 자막이 떠 있어 도대체 무슨 보도인지 알아보기조차 어렵습니다. 고작 1건의 불과한 성주 주민 관련 보도를 이런 식으로 야권의 정부 비판과 함께 섞어버린 겁니다. 채널A 역시 1건의 성주 주민 관련 보도가 똑같은 내용입니다. 

 

고립된 성주 주민들의 절규…취재 제대로 한 건가


성주 주민들을 외면하는 방송사들의 태도는 지난해 7월 사드 배치가 최종 결정됐을 때부터 이어졌습니다. 지난해 7월 16일, 성주 군청에서 계란을 던지며 강력히 항의했던 성주 군민들을, 25년 전 정원식 전 국무총리에게 밀가루를 던졌다가 징역형을 받은 한국외대 학생들과 비교했던 KBS의 보도(<‘달걀 투척‧통행 방해’…경찰 수사 착수>(http://bit.ly/2vWTuz6))가 대표적입니다. KBS는 불과 3일 뒤에는 성주 군청 사태에 통합진보당 등 ‘외부세력’의 개입이 확인됐다는 보도를 또 냈고 이에 일선 기자들이 본사 보도국의 부당한 지시가 있었다며 폭로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성주 주민들의 민심을 외면하는데 그치지 않고 왜곡하는 행태가 1년이 지난 지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TV조선과 채널A처럼 주민 인터뷰 하나 없이 ‘야당의 정부 비판’으로 보도를 덧칠하지는 않았으나, KBS‧MBC‧JTBC‧MBN의 ‘성주 주민 반발 보도’ 역시 주민들의 생생한 현실을 전달하지는 못했습니다. 4개 방송사는 기본적으로 주민들의 인터뷰를 2~3개 포함시켰지만 주민들이 문 대통령의 추가 배치 지시로 다시 집단 행동에 나선 것으로 현실을 왜곡했습니다. KBS <“하루 만에 약속 뒤집나”…성주 주민 반발>(7/30 http://bit.ly/2vX04G1)은 “사드 배치에 반발해온 경북 성주 주민들은 발사대 추가 배치 결정에 또다시 집단행동에 나섰습니다”라고 전했고 JTBC를 제외한 타사 역시 비슷합니다. 이는 방송사들이 그동안 성주를 철저히 고립시켰음을 방증합니다.


 그러나 사드 배치 결정 이후 하루도 빼놓지 않고 농성과 문화제를 벌이며 배치 철회를 요구하는 주민들의 상황은 훨씬 더 참담합니다. 박근혜 정부 하의 국방부가 야음을 틈타 배치 부지에 사드를 몰래 반입했던 지난 4월 26일, 100명도 되지 않는 주민들이 급히 반입을 막아보려 했으나 이미 성주로 들어가는 고속도로 IC부터 모든 도로가 무려 8000명에 이르는 경찰 병력으로 봉쇄되어 있었습니다. 지난 27일 ‘KBS‧MBC 보도 피해자 증언대회’에서 성주 주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했던 조은숙 원불교성주성지수호 비상대책위원회 교육팀장은 “4월 26일 새벽, 소성리 인근 지역에 있는 모든 주민들의 집집마다 경찰들이 4명씩 집 앞에 배치가 돼서 모든 출입을 통제 했”고 이로 인해 “학교에 못 가서 시험을 못 본 학생들도 있었다”고 토로했습니다. 조 팀장은 “경찰들과 주민들은 지금도 매일매일 몸싸움을 하고 있다. 그런데 그 몸싸움을 하는데 또한 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언론”이라며 이런 상황을 ‘민간인이 군 병력의 출입을 막고 검문을 해 치안이 붕괴됐다’고 보도한 TV조선(TV조선 <주민이 도로 막고 검문…야 ‘항의’>(6/13 http://bit.ly/2sraAa9)) 등 보수언론을 질타하기도 했습니다.

 

조 팀장에 의하면 이런 보도 이후 7월 17일까지 서북 청년단이 소성리로 들어와 한달 간 집회 신고를 하더니 “농사짓고 있는 주민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면서 ‘빨갱이 새끼들 다 죽여버려야 하는데 여기서 뭐하고 있느냐’고 윽박질렀고, 부녀회장님 앞에서 오줌싸고 인분 뿌리고 집집마다 가서 집 마당에다가 인분 갖다 내놓고, 현수막 다 찢어버리고 그런 짓거리”를 했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을 전한 언론은 하나도 없고 오로지 지역 언론인 뉴스민만 보도했다는 겁니다. 사드 4기 추가 배치 논란이 일고 있는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공영방송 KBS‧MBC는 주민들을 ‘배치의 걸림돌’로 묘사했고 ‘주민들이 다시 집단행동에 돌입했다’는 부정적 묘사로 주민들을 또 고립시키고 있습니다.

 

사드 추가배치 비판한 JTBC‧MBC‧TV조선, 초점은 천양지차

 

사드 배치의 정당성에 의문 제기한 JTBC
그나마 주민들의 문제 의식을 반영한 방송사는 JTBC입니다. JTBC는 1건의 보도에서 사드 자체의 정당성을 다시 따졌습니다. JTBC <정부, 동시다발 대북 압박>(7/29 http://bit.ly/2f04qbi)은 “과연 사드 배치가 북한의 ICBM급 미사일 개발에 적절한 견제조치냐”는 지적을 구체적으로 분석했습니다. “사드가 당장 북한의 ICBM을 잡아낼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고 “일단 북한이 미 본토를 겨냥해 만든 미사일을 우리에게 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겁니다. 대선 당시에도 문 대통령과 많은 전문가들이 “북한이 굳이 우리에게 ICBM을 수직으로 쏴서 우리를 겨냥한다고 한다면 마하 20이 넘는 속도로 낙하하고 있기때문에 마하8 정도의 속도를 가진 사드가 정면으로 날아오지 않는 이상은 요격하기는 쉽지는 않다”고 분석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JTBC는 여기다 “사드 조기 배치를 언급할 거였다면 굳이 어제 환경영향평가를 일반 환경영향평가로 하겠다, 사드 배치 시기가 미뤄질 수밖에 없다는 걸 얘기할 필요가 있었을까 그런 의문”도 짚었습니다. 사드가 북한 ICBM 방어에 관련이 없다는 점을 지적한 방송사는 JTBC뿐입니다. 이는 성주 주민들이 줄곧 강변했던 입장이기도 합니다. 


JTBC는 ‘임시배치’와 ‘일반 환경영향평가 절차대로 진행’을 강조한 정부 입장을 전하면서 “북한에 대한 대응도 해야 하고 그동안 강조해온 절차적 정당성도 포기할 수 없어서 ‘임시 배치’라는 절충안이 나왔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MBC‧TV조선, ‘무조건 문재인 정부 잘못’


JTBC는 사드 자체의 정당성을 다시 상기시키면서 우회적으로 정부를 비판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MBC와 TV조선은 정부의 이번 추가 배치 결정을 직접 비판했는데요. 그 내용은 JTBC와 전혀 딴판입니다. 사드 배치의 근본적 부당성을 짚지 않은 채 ‘어찌됐든 문재인 정부가 잘못했다’는 식으로 비판해, 소모적인 논쟁만 불러일으켰다고 볼 수 있습니다.


MBC <사드 추가 배치 언제?…이 시각 국방부>(7/29 http://bit.ly/2tVzmjN)는 오로지 ‘추가 배치의 시점’에 집착하면서 문재인 정부에 “절차를 강조하며 환경영향평가 실시 계획을 발표한 지 하루 만에 입장을 바꾼 근시안적인 상황 인식”이라 비판했고 “환경영향평가 결과가 부정적으로 나왔을 때, 배치한 사드 철수 문제를 두고 다시 한번 갈등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을 덧붙였습니다. 

 

TV조선 <혼란만 남기고 원점 회귀>(7/30 http://bit.ly/2uMhmXX)는 한 발 더 나아가 ‘문재인 정부나 박근혜 정부나 도긴개긴’이라는 논리를 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이번 임시 배치 지시는 “사드 1개 포대 6기 모두 배치한 뒤에 환경영향평가를 하자는 것”으로서 “이렇게 되면 사실 임시냐 최종이냐의 차이만 있을 뿐, 전 정부의 배치순서와 동일”하다는 겁니다. 이를 이유로 “사드배치 문제가 국론분열과 혼란만 가중된 채 돌고 돌아 원점으로 돌아온 셈”이라며 문재인 정부가 국론분열과 혼란을 야기했다고 비판했습니다.

 

K-004.jpg

   △ 문재인 정부나 박근혜 정부나 똑같다는 TV조선(7/30)
 

MBC‧TV조선 보도의 공통점은 사드 배치 자체의 부당성, 즉 박근혜 정부의 탈법‧졸속‧비밀 배치와 사드의 효용성 문제를 단 한 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주민들의 반발이 모두 그러한 문제 때문에 시작됐음을 감안하면 ‘배치 자체의 부당성’을 간과한 비판은 ‘비판을 위한 비판’에 그칠 공산이 큽니다. MBC와 TV조선이 지난해 7월부터 사드 배치의 정당성을 강변하며 반발하는 주민들을 ‘종북’으로 몰아붙였던 대표적인 방송사라는 점을 기억하면 이 보도들은 더욱 생경합니다. 박근혜 정부가 배치를 추진할 때는 모든 절차가 정당했는데, 이제 와서 ‘박근혜 정부 때랑 똑은 결론을 내렸으니 괜한 혼란만 부추긴 것’이라 비판하는 셈입니다. 
 
복잡한 국제 정세, 언론의 균형은 민의에 기반해야 한다


일반 환경영향평가를 절차대로 진행하겠다는 정부의 당초 입장과 발사대 4기를 임시 배치 형태로 추가하겠다는 이번 결정은 분명 모순되는 측면이 있습니다. 물론 북한이 대화 제의를 무시한 채 오로지 무력 도발에 힘을 쏟고 있다는 점, 중국‧미국‧일본‧러시아 등 주변국 역시 전향적인 대화 대신 케케묵은 ‘대북 제재’만 반복하고 있다는 현실은 정부에게도 부담입니다. 향후 정부가 약속한대로 환경영향평가를 제대로 실시하고 최종 결정에 이를 반영할지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과도한 공권력 투입과 극우 세력의 ‘테러’로 고통 받고 있는 성주 주민들과 심도 있는 대화가 필요합니다. 


언론에게도 똑같은 책무가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사드 관련 기조를 비판하고자 한다면 배치의 부당성을 설파했던 문 대통령의 과거 입장, 그리고 주민들의 목소리를 반드시 반영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미 살펴봤듯이 방송사들은 ‘사드 배치는 정당하다’는 전제를 깔고서 오로지 배치 일정에만 집착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가장 막심한 피해자인 주민들은 고립되고 있고 ‘국익의 반하는 사람’들로 매도되고 있습니다. 사드 국면을 합리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일단 성주로 가 주민들과 함께 하는 언론 보도가 나와야 합니다. 그래야 정부도 민의를 제대로 읽고 대화에 나설 수 있습니다.

 

dBlog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목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