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부자 24만명이 부동산 투기 광풍의 '진원지'

문재인 정부가 조속히 이부자들의 부동산 투기를 잡지 못할 경우 통제불능 상태가 될 수도

서울의소리 | 입력 : 2017/08/01 [11:18]
금융자산이 10억원 이상인 부자의 수가 24만2천명으로 전년보다 14.8% 급증하면서 총 552조원의 현금을 보유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부자들은 부동산을 단순히 거주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수익을 실현하기 위한 투자자산으로 인식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올해 들어 부동산투자 비중을 높이고 있으며 앞으로도 부동산투자를 계속 늘리겠다고 답해, 이들이 부동산 투기 광풍의 진원지로 추정된다. 

 

정부여당이 이들에 대한 은행 대출규제를 강화하겠다고 하나 500조원이 넘는 막강한 현금을 보유한 이들의 투기 광풍을 막기란 애시당초 역부족인 셈이다.



1일 KBS금융연구소가 발표한 <2017 한국 부자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자산이 10억원 이상인 부자의 수는 24만2천명으로 전년(21만1천명) 대비 14.8% 급증했다. 또 이들 부자가 보유한 금융자산은 총 552조원으로 가계 총 금융자산의 16.3%를 보유중이다.
 
전체 금융자산에서 이들 부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보다 1%포인트 올라갔다. 전체 국민에서 이들 부자의 비중은 0.47%. 이들 상위 0.47%가 가계 총 금융자산의 16.3%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으로, 빈부 양극화가 급속히 심화되고 있다는 얘기다.

한국 부자의 44.2%는 서울, 20.8%는 경기로 수도권에 3명중 2명이 몰려 있으며, 6.9%는 부산에 거주하고 있었다. 이들의 자산 구성을 보면 부동산이 52.2%로 가장 많았고 금융자산이 44.2%, 기타자산이 3.6%였다.

주목할 대목은 최근 몇년간 부동산경기가 침체하면서 꾸준히 부동산 보유비중을 줄여온 이들이 올해 들어서는 부동산 보유비중을 늘렸고 앞으로도 부동산투자를 늘리겠다고 밝혔다는 사실이다. 이들은 부동산 자산 비중은 2012년에는 56.9%였지만 지난해까지 꾸준히 떨어지면서 51.4%까지 낮아졌다. 그러던 것이 올해는 52.2%로 높아졌다.

이들의 부동산 보유 규모는 평균 28억6천만원으로 국내 전체 가계의 부동산 자산 평균(2억5천만원)의 약 11배 수준이었다. 50억원 이상의 부동산을 보유한 비중은 14.8%였고 100억원 이상도 4.3%였다.

부자들은 투자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전 세계 부자들의 부동산(거주용 부동산 제외) 투자 비중은 17.9% 수준이지만, 한국 부자들의 부동산 투자 비중은 35.8%로 2배나 높았다.

부자들은 향후 부동산 경기가 나빠질 것이라고 예상한 비율은 28.2%로 좋아질 것이라고 예상한 비율(27.2%)보다 높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동산을 처분하겠다는 응답은 20.2%에 불과했고 현 상태 유지(39.4%)와 전/월세 등 임대형태 변화(22.3%), 다른 고수익 부동산 투자(12.3%) 등 부동산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응답이 더 높았다.

향후 유망한 투자용 부동산으로는 '재건축 아파트'가 27.7%로 가장 높았고 '빌딩/상가'가 유망할 것이라는 응답도 26.2%였다. 특히 앞으로의 포트폴리오 운용 변화에서도 투자용 부동산을 증가시키겠다는 대답이 42.8%로 가장 높아, 이들이 공격적으로 부동산투기에 뛰어들 것임을 예고했다.

'자녀 세대는 과거보다 부모의 도움 없이 자수성가하기 힘들어졌다'는 생각에 동의하는 비율은 84.8%로 전년 대비 11.8%포인트나 높아졌다. 부동산 투기가 젊은세대의 자수성가 기회를 원천 박탈하고 있음을 인지하고 있는 셈이다. 

보고서는 "한국 부자들의 투자자산으로서 부동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은 최근 부동산 경기가 올라간 것도 영향을 미쳤다"며, 정부가 조속히 부동산 투기를 잡지 못할 경우 통제불능 상태가 될 수도 있음을 경고했다.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 용
부동산 관련기사목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