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 류석춘 '홍준표에 공천권 몰아줬다' 자한당내 분란

김무성, '상향식 공천으로 총선 패배' 류석춘 발언 반박

서울의소리 | 입력 : 2017/08/16 [20:25]

자유한국당 일베 류석춘의 혁신위원회가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상향식 공천을 지양하고 '하향식' 전략공천을 확대하기로 해 홍준표에게 공천을 몰아주는 '퇴보 혁신'을 하자 당내에서 분란이 일고 있다.

 

일베, 뉴라이트 혁신위원장 류석춘

 

프레시안에 따르면 류석춘은 15일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 총선에서 상향식 공천으로 패하지 않았나. 상향식 공천은 지역사회 정치인 기득권 유지에 유리하고 정치 신인 진출에 장벽이 된다"며 "책임공천에 한국당의 정치 생명이 걸려 있다. 구체적인 안은 준비 되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자한당이 상향식 공천 축소 등 '류석춘 혁신위' 혁신안을 놓고 당 내 의견 대립을 빚고 있다. 지도부 회의에서도 공개적으로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16일 최고위원회의-3선의원 연석회의 자리에서 한국당 3선 중진들은 홍준표 지도부에 대해 거침없이 쓴소리를 쏟아냈다. 류석춘 혁신위의 혁신안과, 바른정당과의 '통합'이 공격 소재가 됐다.  

김학용 의원은 "보수에 대한 국민들의 생각을 바꾸고 새로운 방향을 잡는 것이 혁신위"라며 "그러나 상향식 공천을 전략공천으로 되돌리는 것은 한국당을 과거로 회귀시키는 것"이라고 직격탄을 쏘았다. 김 의원은 과거 전략공천으로 인한 폐해를 지적하며 "혁신위 생각을 한국당 생각으로 받아들여 그나마 남아 있던 지지자도 등 돌리게 될 것"이라고 하기도 했다.

홍준표는 이에 대해 "혁신안 문제는 지금 혁신위원들끼리 논의한 결론을 지도부와 논의하지 않는다. 나중에 최고위가 수용 여부를 논의하고, 최고위 의결을 거쳐서 집행하는 형태"라며 "혁신위 발표에 대해 의원 여러분은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만 했다. "논의 결과를 지켜보고 말을 해도 늦지 않는다"는 것이다. 홍 대표는 "그때(최종 발표)까지 혁신위 활동을 저는 기다리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장제원 자한당 의원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류석춘 혁신위원회가 계파정치에 극단적으로 악용됐던 전략공천을 들먹이며 또다시 정당 민주주의를 퇴행시키고 있다"며 "20대 총선이 상향식 공천 때문에 망했나. 아니면 세계적 웃음거리인 '진박 마케팅' 때문에, 일부 정치세력의 보복 공천 때문에 망했나. 내년 지방선거에서 후보들을 찍어 내려 또 누구의 계파를 만들고 누구에게 줄을 세우려는 것인가?"라고 비난했다.

 

김무성, '상향식 공천으로 총선 패배' 류석춘 발언 반박

 

한편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은 16일 자한당 류석춘 혁신위원장이 작년 총선 때 '상향식 공천을 해서 패배했다'고 언급한 것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김무성은은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지난 총선에서 (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의 패배는 특정 권력자와 그 추종세력들이 상향식 공천의 취지를 훼손하고 당원과 국민의 뜻을 따르지 않았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임을 분명히 말한다"고 했다.

김무성은 새누리당 대표 시절이던 지난해 4·13 총선 공천 과정에서 '밀실공천', '계파공천' 타파를 위해 국민경선 방식의 상향식 공천 도입을 주장했지만, 당시 이한구 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전략공천 격인 우선추천을 밀어붙여 극심한 갈등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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