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전 총리 출소 ”2년 동안 정말 가혹했던 고통”

민주당 "이명박. 박근혜 정권의 정치보복..검찰개혁 필요"

서울의소리 | 입력 : 2017/08/23 [14:05]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유죄 확정판결을 받고 복역한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23일 새벽 5시 2년여의 수감 생활을 마치고 의정부 교도소에서 만기 출소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 전 총리는 마중나온 지지자들과 취재진 앞에서 "이렇게 이른 아침에 저를 맞기 위해 의정부까지 멀리서 달려와주신 여러분께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깊은 감사의 말씀 드린다"며 운을 뗐다.  

눈물을 글썽거리며 멈칫했던 한 전 총리는 "짧지 않은 2년 동안 정말 가혹했던 고통이 있었지만 새로운 세상을 드디어 만나게 됐다"며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제게 닥친 큰 시련을 이겨낼 수 있던 건 제 진실을 믿고 응원해주신 수많은 분들의 믿음 덕분이었다"며 말을 이어 나갔다. 
 
그는 “이 자리를 빌어 정말 진심으로 수많은 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면서 여러분이 보내주신 사랑에 힘입어 앞으로도 당당하게 열심히 살아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이명박. 박근혜 정권의 정치보복..검찰개혁 필요"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23일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2년간의 수감 생활을 마치고 만기 출소한 것과 관련, "억울한 옥살이였다"고 밝혔다. 김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명박, 박근혜 정권 하에서 일어난 정치보복이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또 "일부 정치검찰의 무리한 기소는 검찰 개혁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반증"이라며 "특히 한 전 총리에 대한 2번째 재판은 검찰의 기소독점주의와 더불어 잘못된 재판이라는 점을 만천하에 보여준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부 검찰을 겨냥해서 "정치탄압을 기획하고, 검찰권을 남용하며, 정권에 부화뇌동한 관련자들은 청산되어야 할 적폐세력"이라며 "향후 더불어민주당은 사법정의가 바로설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나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 전 총리는 2007년 열린우리당 대선 경선을 앞두고 한만호 전 한신건영 대표로부터 9억여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2015년 8월 징역 2년에 추징금 8억8000만원 판결을 받아 의원직을 상실하고 수감됐다.

 

당시 검찰은 한만호 전 한신건영 대표의 자금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2007년 발행된 1억원의 수표가 2009년 한 전 총리 동생의 전세금으로 사용된 사실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한만호 전 대표는 1심 재판에서 “한 전 총리에게 어떤 정치자금도 준 적 없다. 한 전 총리는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있다”며 검찰진술을 뒤집었다.

 

당시 재판부는 이 진술을 받아들여 무죄를 선고했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검찰 수사기록을 바탕으로 유죄를 선고했고 대법원은 이를 확정했다. 징역이 확정된 이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수감됐고, 같은 해 10월 경기 의정부교도소로 이감돼 지금까지 수감 생활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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