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스스로 용도폐기 연한을 못박다.

적폐의 상징 같은 인물이 되어 버린 안철수.

권종상 | 입력 : 2017/08/28 [17:43]

안철수 씨가 국민의 당 새 대표가 됐습니다. 과반이 넘는 지지율로 굳이 결선투표까지 갈 것도 없이 그 당의 대표가 된 것입니다. 안철수씨가 그 당에서 갖는 위상이란 것이 아직은 어떤가를 그대로 보여준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예상됐던 결과라 그다지 놀랄 것도 없지만, 이로서 안철수씨는 내년 6월로 자기 자멸의 시한을 연장시켜 놓은 격이 됐습니다. 확실한 건, 그의 당대표 선출은 그에게 영광이 되지 않을거란 사실입니다. 이것은 그의 정계 은퇴의 시한을 확실히 못박아 놓은 셈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적폐의 상징 같은 인물이 되어 버린 안철수.

 

정치 지도자에게 필요한 건 계산이 아닙니다. 아니, 계산하는 실력도 분명히 필요하긴 할 겁니다. 그러나 그 계산이 철저히 계산 그 자체일 경우, 국민은 외면합니다. 그에겐 아직도 클리어하게 해명되지 않은 것들이 있습니다. 과연 그는 상대후보의 아들에 대한 정보 조작으로 대선에 개입하려 한 책임이 있는 것인지, 그리고 과연 MB의 아바타인지, 해명해야 할 것들이 적지 않을 겁니다.

게다가 그의 스탠스는 언제나처럼 모호합니다. 이것이 국민의 당을 비호남정당으로 만들어 과거 호남 세력을 고립시키는 의도의 시발점이 된다면, 과연 호남 세력은 그 당에 남아있을 것인지도 궁금해지는 관전 포인트입니다. 그러나 저는 그 토호 세력들이 다시 민주당으로 기어 들어가려는 것은 막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소한 항복 선언을 확실하게 받고, 다시는 그 당 안에서 깽판치지 않겠다는 서약이라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절대로 그 안에서 공천권 운운하는 토호들의 토 쏠리는 소리가 나오지 않도록, 잡음 내면 공천 받을 생각 말라는 협박이라도 분명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너희들이 우선이 아니라, 그 지역에서 지금 일하고 있는 원외 위원장들이 우선이라는 것도 확실하게 못박아 놓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기어들어올 생각은 안할테니. 자기가 기득권을 다 내려놓지 않으면.

다시 안철수 이야기로 돌아가서, 그가 대표가 됨으로서 또 다른 분열의 신호탄이 터진 것으로 봐도 될 겁니다. 그 안에서의 분열은 이제 더욱 확실해졌을 뿐입니다. 안철수야말로 지금까지 기대심리, 보상심리에 매달려 정치를 해 왔지만, 매번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에서 그의 밑장이 다 까이면서 그는 오히려 적폐의 상징 같은 인물이 되어 버렸습니다. 

안철수가 정치를 바라보는 시각은 CEO가 자기의 사업을 바라보는 자세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그의 분명한 한계이고, 그를 MB와 같은 선상에 놓을 수 밖에 없는 척도가 됩니다.

 

사람이 먼저이고,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고 안아 주는 것이 정치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를 분명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정치는 계산이 아니라 감성이라고. 그리고 지금껏 철저히 그 감성을 무시하고 자기 중심의 이기적 정치를 해 온 안철수에겐 이제 폐기 시한만이 분명해졌습니다. 

시애틀에서...권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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