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라이트 이영훈 초청하고, 촛불집회 비판한 '적폐' 박성진

이승만의 건국 찬양, 박정희의 유신독재 미화. 새마을운동은 극찬

서울의소리 | 입력 : 2017/08/30 [13:54]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49) 박성진이 1948년 정부 수립을 ‘건국’으로 보고 이승만 당시 자유민주주의 체제 수립을 위해 독재가 불가피했다고 독재를 미화하는가 하면, 박정희의 유신과 새마을운동을 치켜세운 '뉴라이트' 연구보고서를 작성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뉴라이트 성향으로 드러나고 있는 박성진


또 박성진은 지난해 악질 뉴라이트 이영훈을 모교인 포항공대로 초청해 ‘대한민국 건국’을 주제로 세미나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영훈은 2006년 ‘우리도 건국절을 만들자’라는 칼럼을 한 일간지에 기고해 건국절 주장을 공론화시킨 인물이다. 

 

뉴라이트는 대한민국의 역사적 정통성을 ‘이승만-건국 대통령’에서 ‘박정희-산업화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체제에서 찾으며 '1948년 건국' 주장을 펴왔고, 이명박-박근혜 정권은 이를 지지했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8·15 광복절 경축사에서 “2년 후 2019년은 대한민국 건국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해”라며 상해 임시정부를 건국 시기로 명시하고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김구 선생 묘역을 참배했다. 

 

30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포항공대 기계공학과는 지난해 11월25일 오후 5시 포스코국제관에서 ‘대한민국 건국의 문명사적 의의’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박성진은 연사로 나온 뉴라이트 이영훈에 대한 섭외부터 세미나 진행까지 당일 행사 준비를 전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행사는 ‘2016년도 2학기 포항공대 기계공학과 정기세미나’의 일환으로 열렸다. 다른 교수들이 대부분 이공계 교수들을 불러 강의를 연 반면 유독 박성진만 경제학 전공자인 뉴라이트 이영훈을 세미나에 초청했다. 

 

당시 세미나 소개글에는 “18~19세기에 걸쳐 조선왕조의 경제가 쇠퇴하고 정치·사회가 혼란해진 것은 그 시대가 ’개인‘과 ’자유‘의 범주를 몰랐기 때문”이라고 적혀 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개인의 자유‘를 건국의 기초 이념으로 삼은 것은 한국인의 오랜 문명사에서 일대 전환을 의미했다”고 평가했다. 

 

이는 이승만을 ‘건국 대통령’으로 평가하고 해방 후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1948년 8월15일을 건국 시기로 보는 뉴라이트 역사관과 일치한다. 현행 헌법은 김구 선생이 주도한 상해 임시정부가 수립된 1919년 4월13일을 건국일로 간주하고 있다.  

 

또 “근자에 이르러 이 나라의 정치와 경제가 혼란스러운 것은 추가적인 전환, 곧 선진화에 요구되는 지성의 수준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면서 “우리의 건국 사건을 생각할 때 늘 그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뿐 아니라 박성진은 본인 학교인 포항 공대 제출 보고서에서 유신을 찬양하는 내용을 담았다. '유신이 한국 근대화와 중화학 공업 발전에 필요했다'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미나가 열린 작년 11월은 박근혜와 최순실의 국정농단에 분노한 수백만 국민들의 촛불집회가 전국적으로 열리던 때다. 이때를 빗대 “근자에 이르러 이 나라의 정치와 경제가 혼란스러운 것”이라고 기술한 대목은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 등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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