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압도적 찬성률로 ‘총파업’ 결의..보직 간부도 보직 사퇴

김연국 본부장 “김장겸 임기 보장은 박근혜 국정농단 불구 임기보장 하라는 것과 같아”

서울의소리 | 입력 : 2017/08/30 [16:14]

MBC가 ‘공정방송 회복’을 위한 총파업에 돌입한다. 파업 찬반투표 결과 사상 최고치의 찬성률을 기록하며 파업이 가결됐다.

 

이에 맞춰 MBC의 보직 간부 57명도 보직 사퇴를 결의하고 ‘김장겸 경영진’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고발뉴스에 따르면,  MBC본부는 “전 부문 보직 부장 중 절반 이상이 이미 보직을 사퇴했거나 보직 사퇴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지난 24일부터 29일까지 전국 18개 지부에서 실시한 ‘쟁의행위 확대(총파업) 투표’ 결과, 전체 투표권자 1758명 중 1682명(95.7%)이 투표했다. 이 중 찬성은 1568표로 93.2%를 기록, 역대 파업 찬반투표 사상 최고치다.

 

▲     © 뉴시스


MBC본부 김연국 본부장은 30일 CBS라디오 <김현정이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압도적으로 가결된 건 그만큼 MBC 구성원들의 절박감이 반영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MBC는 다음달 4일 0시를 기해 ‘무기한’ 총파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 본부장은 “이번 파업은 노조 파업 역사상 가장 강도 높은 파업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파업을 앞둔 노조의 조합원이 200명 정도 늘었다. 특히 중간 간부들의 이탈이 빨라지고 있다”고 전했다.

김 본부장은 특히 “이번 총파업에는 (송출 필수 인력 등)예외 인력을 두지 않을 생각”이라며 “MBC는 이미 폐허가 됐다. 이 방송을 멈추고 그 폐허 위에서 완전히 새롭게 쌓아 올려야 된다는 구성원들의 의지가 그만큼 강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법이 정한 김장겸 사장의 임기를 보장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김 본부장은 “공영방송 사장의 임기를 정해둔 취지가 있다. 권력이나 자본으로부터 흔들리지 말고 방송 현장 제작자들, 즉 PD, 기자들이 프로그램을 소신 있게 잘 만들 수 있도록 우산 또는 방패가 돼 주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그 우산 역할을 할 수 없는 사장이라면 임기를 보장할 필요가 없는 것”이라며 “특히 김장겸 사장은 지난 2011년에 정치부장부터 보도국장, 보도본부장 그리고 사장까지 수직상승한 인물”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 기간 동안 정확히 MBC는 추락에 추락을 거듭해서 지금 이 지경이 됐다. (김장겸 사장은)가장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분”이라고 지적했다.

‘정권의 입맛에 맞지 않는다고 사장을 쫓아내는 건 이전 정권과 다를 게 없지 않나’라는 지적에 대해도 그는 “그 말은 마치 박근혜가 아무리 잘못을 많이 했어도 임기는 보장해야 되지 않았냐는 주장하고 똑같다”고 일축했다.

MBC 노조의 파업이 ‘정권의 방송 장악 음모’라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서 김 본부장은 “지난 수년간 MBC에서 10명이 해고되고, 200명의 방송제작자들이 현업에서 쫓겨나고 방송의 언론자유가 침해되는 동안,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가 방송 장악하는 동안 그 분들(특히 자유한국당)은 뭐 했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지금 MBC 상황에 대해 “지난 대선 때 문재인 후보의 낙선을 위해 MBC가 모든 총력을 다 기울였는데 선거에 전혀 영향을 주지 못했다. 이는 MBC의 현상황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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