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적폐’ MBC 사장 김장겸 '체포영장' 발부됐다

문화방송노조 "김장겸의 범죄 혐의를 철저히 조사한 뒤 법정에 세워야 한다”

서울의소리 | 입력 : 2017/09/02 [00:44]

보도통제·부당노동행위 책임자로 지목돼 사퇴를 요구받는 김장겸 문화방송(MBC)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김 사장은 방송 제작·편성에 부당하게 개입하고, 2012년 파업에 참여한 기자와 피디 등을 방송 제작과 상관없는 ‘유배지’로 부당전보시키는 등 공영방송 훼손의 핵심 인사로 꼽힌다.

 

김장겸이 1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방송 진흥 유공 포상 수여식’에 참석한 뒤 이동하던 중 MBC 노조원들에 둘러싸여 사퇴 항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서울 서부지검은 1일 오후 “법원으로부터 김장겸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며 “기타 자세한 사항은 수사상 공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서부지청은 김장겸의 부당노동행위 혐의(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를 수사하고 있으며, 검찰은 부당노동행위로 고발당한 김장겸이 서부지청의 소환에 응하지 않아 법원에 체포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부지청 관계자는 “(김장겸에게) 여러 차례 소환을 통보했는데 응하지 않아서 (검찰에) 체포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김장겸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되면서 서울지방고용노동청의 수사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서부지청은 지난 6월29일부터 문화방송의 부당노동행위 특별근로감독을 진행했고, 김장겸과 안광한 전 문화방송 사장 등을 수사 대상으로 전환해 각각 3차례 소환장을 전달했다. 안광환은 지난 24일 서부지청에 출석해 소환조사를 받았지만, 김장겸은 이에 불응했다.

 

김장겸은 체포영장 발부 소식이 알려지기 직전인 1일 오후 4시30분께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4회 방송의 날’ 행사에 참석했다. 언론노조 문화방송본부와 한국방송본부 조합원 200여명은 시상식장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이며 “김장겸은 사퇴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김장겸은 체포영장 발부 소식이 알려지자 시상식 도중 별도의 입구를 통해 시상식장을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4일 총파업을 앞두고 있는 언론노조 문화방송본부는 “김 사장은 취임 전 보도국장과 보도본부장으로 재직하며 각종 부당노동행위를 실무에서 총괄했다. 고용노동부와 검찰은 신속히 김장겸씨의 신병을 확보해 범죄 혐의를 철저히 조사한 뒤 법정에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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