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한달, 한자릿수 지지율 요지부동...뚜렷한 대안도 없어

'안철수 체제'로 지방선거를 치를 수 있을까...회의적인 목소리 나와

서울의소리 | 입력 : 2017/09/28 [00:29]

안철수가 국민의당 대표로 당선된지 한달이 됐다. 당 지지율은 4~5%에서 전혀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호남 지역구 의원을 중심으로 뭉치고 있는 원내 국회의원들이 여전히 안철수의 리더십을 인정해주지 않고 있다.

 

국기문란범 이명박과 관계가 애매모호해 'MB아바타 아니냐?'는 소리를 들었듯이, 여나 야, 진보나 보수의 구분을 거부하고 회색빛을 띤 '중도개혁정당' '문제해결 정당'으로 명명한 안철수호에 대한 세간의 전망이 그리 밝지 않다. 

 


내일신문에 따르면 27일 국민의당 핵심관계자는 "안 대표가 당대표 선거 기간중 보여줬던 호남민심 확보, 폐쇄적인 의사결정, 애매모호한 입장 등이 여전히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뚜렷한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안철수가 넘어야 할 산 중 가장 높은 게 당내 리더십 장악이다.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인준건에서 당내 장악력 부재가 드러났다. 안철수 내심은 '부결'쪽 의견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고 안 측근을 중심으로 낙마를 유도했지만 결과는 '가결'이었다. 

당대표 선거 기간 중에도 최고위원, 여성위원장, 청년위원장 후보 등 러닝메이트로 호남출신을 찾았지만 원외인 전정희 전 의원 외엔 손을 내미는 인사를 찾지 못했다. 게다가 전정희는 낙선했다. 호남의원들은 불출마를 종용했는데도 안철수가 출마하자 중립을 지켰다. 지명직 최고위원에도 호남출신 의원을 앉히려 했지만 모두 고사해 불가피하게 친안파로 분류되는 서울지역의 최명길 의원을 선택했다. 

국민의당 핵심관계자는 "호남의원들이 전혀 움직이지 않고 있다"면서 "현재는 현안이 많지 않지만 벌써 '안철수 체제'로 지방선거를 치를 수 있을까에 대한 회의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토로했다. 의원직을 갖고 있지 않은 안 대표의 영향력이 원내까지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 '당의 이원화'로 흐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안철수의 모호한 입장표명도 당내 의원들로부터 수차례 공격받았다. 안철수는 생각이 없는 게 아니라 생각을 말하지 않는 게 낫다는 해명을 내놓긴 했지만 안철수의 정치인생 5년간 누적돼온 '모호성의 전략'에 대한 당내외의 거부감을 가중시킬 뿐이라는 지적도 많다. 

이러한 국민의당내 불만과 비판의 목소리는 지지율 정체로 더 커지는 분위기다. 안철수의 전당대회 출마선언이후에도 '컨벤션 효과'가 전혀 없었고 취업이후 4차례의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도 4~7% 사이를 오가며 '안철수 효과'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런 와중에 청와대와 여당은 '문재인정부 첫 정기국회'를 성공적으로 이끌어가기 위해 국민의당에 러브콜을 연일 보내고 있다. 선거구 개편과 관련한 물밑 논의가 있었고 선거기간중 있었던 고소고발을 동시에 취하하기도 했다.

 

5.18 특별법 등 공통공약과 관련한 법률개정에도 여당이 적극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주 여당 중진 모임에 참여한 한 의원은 "향후 국민의당의 협력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얘기가 많았다"고 전했다.

 

여당 원내핵심관계자도 "김명수건으로 확인했듯 국민의당과 같이 가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과의 차별성'을 강조하는 안철수의 장악력이 약한 틈을 노려 여당이 호남민심을 자극, 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으로 이어지는 '진보연대'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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