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홍준표 ‘전술핵 갖다놓자, 워싱턴에서 씨도 안먹혀”

"툭하면 바깥의 힘을 빌려서 나라를 지켜보겠다는 발상 자체를 바꿔야..."

서울의소리 | 입력 : 2017/09/30 [22:28]

자유한국당의 ‘전술핵 재배치’ 주장을 미국에 전달하기 위한 홍준표의 방미가 다음달 예정돼 있는 가운데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은 “전술핵을 갖다놓자고 하는 자유한국당의 이야기는 워싱턴에서는 씨도 안먹히는 얘기”라고 비판했다.

 

전술핵 다시 갖다 놓자는 홍준표

 

정동영 의원은 지난 29일 오전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국내에는 오해가 있다. 우리가 원하면 당장 미국이 전술핵을 놔줄 것으로 착각하는데 이것은 서울의 눈으로 본 탓이다. 미국의 전술핵은 러시아와의 핵 경쟁 구도 속에서 전략이 정해져 왔고 지금도 그렇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1991년 한국에서 마지막 남은 150기의 전술핵이 철수했던 것은, 또 그 전에 최고 950기까지 전술핵이 있었던 것은 북한 때문이 아니라 소련과 미국의 핵 경쟁 구도속에서 나온 것이고 철수한 것도 소련과의 군축협정 때문이었다”며 “따라서 소련 중심, 러시아 중심의 핵전략을 우리가 바꿀 수 있다? 이건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자유한국당은 이철우를 단장으로 하는 ‘북핵위기대응 특위 방미단’을 꾸려 전술핵 재배치를 요구하는 방미단이 지난 13일 미국을 방문한 바 있다.

자한당 강효상 대변인은 27일 브리핑을 통해 “홍준표를 비롯한 자유한국당 대표단은 10월 23일부터 27일까지 워싱턴DC 및 뉴욕 등 주요 도시를 방문, 美 조야의 지도자들과 만나 북핵위기 극복을 위한 한미동맹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정동영 의원은 “홍준표 대표가 또 가서, 의원들 또 가서 그 씨도 안 먹힐 얘긴데 그걸 되풀이하면 나라망신이라고 생각한다”며 “내 나라를 내가 지키겠다는 의지가 선행돼야지, 툭하면 바깥의 힘을 빌려서 나라를 지켜보겠다는 발상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한편, 정 의원을 비롯한 국회 동북아평화협력 의원 외교단은 다음달 2일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방미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석현‧김두관 의원과 정병국 바른정당 의원이 함께한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무엇보다도 첫째 ‘전쟁은 안 된다’는 확실한 국민적 의지를 전달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미국은 북한과의 협상이 장기 교착되다보니 일반적인 오해 또는 편견이 있다. 그러니까 북과는 협상으로는 안된다, 이런게 있는데 그러나 제 경험을 비추어서도, 해봤더니 북한과도 비즈니스를 할 수 있다, 북도 대화를 해보니 상대를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80년대 말 영국의 대처 수상이 소련의 고르바초프 서기장을 처음 만났을 때 ‘그 정도면 비즈니스 상대가 될 수 있다’ 이렇게 말했는데, 일단 시도해 보자, 시도해 봐라. 하기도 전에 왜 협상을 포기하는가, 하는 메시지를 강하게 얘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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