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장관 틸러슨 “북-미 직접 접촉채널 2~3개있다”

미 행정부 고위인사가 북한과의 자체막후채널로 직접 접촉하고 있음을 밝히기는 처음

서울의소리 | 입력 : 2017/10/01 [17:51]

30일 중국을 방문한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복수의 직접적 접촉 채널이 존재한다면서 북한과의 대화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미 간 긴장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에서 ‘접촉’과 ‘대화’를 말한 것이라 관심이 집중된다. 


미 행정부 고위인사가 북한과의 자체 막후채널을 열어두고 직접 접촉하고 있음을 밝히기는 처음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베이징에 도착한 틸러슨 장관은 미 대사관저에서 기자들을 만나, 2~3개의 접촉 채널이 있다며, “우리는 그들과 얘기할 수 있고, 얘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이 중개 구실을 하느냐는 질문에는 고개를 저으며 “직접적으로, 우리만의 채널이 있다”고 말해 북-미 직접 접촉임을 시사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에) 대화를 하고 싶은가'라고 묻는다. 북한과 소통 라인을 가지고 있다. 블랙아웃 같은 암담한 상황은 아니다"라면서 "북한과 두세 개 정도의 채널을 열어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는 그들과 대화할 수 있다. 우리는 그들과 대화한다"고 강조했다.

그러한 북한과의 접촉에 대해 중국이 중재 역할을 하느냐는 질문에는 틸러슨 장관이 "직접적으로"라며 "우리는 자체채널들을 갖고 있다"고 말해 막후에서 미북 간 직접 접촉이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북한의 6차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 '완전파괴' 발언, 북한 측의 미국 '선전 포고' 주장 등으로 치달으며 군사충돌 가능성까지 제기된 미북 간 대치 상황에 모종의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11월 한·중·일 등 아시아 5개국 순방이 한반도 정세의 중대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그 전에 미북 간 협상 테이블이 전격적으로 차려질지 주목된다. 

만약 접촉이 이뤄지고 있다면 북한의 대미협상을 총괄하는 최선희 외무성 미국 국장과의 채널, 억류된 미국인 송환을 위해 방북했던 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박성이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차석대사와의 채널 등 뉴욕채널이나 제3국에서의 반관반민 1.5트랙 채널 등이 가동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틸러슨 장관은 북한이 대화 의사 타진에 응했는지에 대해서는 함구하면서 현 위기 상황에 대해 "전체적인 상황은 지금 당장은 다소 과열됐다"며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멈추면 상황이 많이 진정될 것이다. 모든 이들이 사태 진정을 원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미북 간 대화를 위해 북한이 먼저 미사일 도발을 중단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는 "틸러슨 장관의 언급은 오바마 행정부가 이란과 했던 협정의 자체 버전을 만들기 위해 트럼프 행정부도 노력하고 있다는 첫 징후"라며 "일련의 막후채널과 비밀 소통을 활용하고 몇 년간 협상을 벌인 뒤 핵협정을 낳은 게 이란 핵협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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