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노무현 대통령', 실체가 드러나는 '매국노 박정희'전직 대통령 신뢰도, 2007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을 신뢰한다 응답자 6.6%가 10년만에 45.3%로 1위왜왕에게 손가락을 깨물어 충성맹세 혈서를 쓴 박정희 친일 매국노를 많은 국민들이 '세종대왕보다 더 훌륭하다'고 어리석은 생각을 했던 시절도 있었지만, '매국노 박정희'의 실체는 드러나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재평가는 급부상 하고 있다.
사사IN은 2007년부터 꾸준히 ‘가장 신뢰하는 전직 대통령’ 조사에 따르면 (2008년과 2011년은 조사 없음). 2015년 처음으로 오차범위 밖 ‘골든크로스’를 겪은 ‘가장 신뢰하는 전직 대통령’ 1위 노무현 대통령은 2위 박정희 친일매국노와 격차를 더욱 벌렸다
이번 신뢰도 조사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가장 신뢰한다는 응답은 전체 응답자의 45.3%에 이르렀다. 지난해 39.9%보다 5.4%포인트 올랐고, 박정희 친일 매국노의 신뢰도는 지난해 28,8%에서 5,7% 떨어졌다.
시샤인 창간호인 2007년 조사(2007년 조사는 전·현직 대통령을 묶어서 조사함)에서 임기 말 당시 노무현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자는 6.6%에 불과했다. ‘노무현’이라는 세 글자가 한국 정치사에서 가장 신뢰받는 이름으로 등극하는 데에는 10년이 걸렸다.
갑작스러운 현상은 아니다. 박근혜가 취임한 2013년 이래, ‘가장 신뢰하는 전직 대통령’으로 노 전 대통령을 꼽는 응답은 꾸준히 확장세를 보였다. 이와 달리 박정희 친일매국노의 신뢰도는 반대 흐름을 나타냈다.
2007년 첫 조사에서 ‘박정희 신뢰’ 응답은 52.7%에 육박했다. 이명박 5년 동안 박정희 신뢰 응답은 30%대를 유지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박근혜의 임기 때 박정희 신뢰 응답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박근혜 임기 초인 2013년 37.3%로 반등했다가 이후 완만한 하락세를 이어갔고, 박근혜 게이트 이후 첫 조사인 올해는 23.1%까지 떨어졌다.
20~40대에서 노무현 신뢰도 60% 이상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가장 두드러지는 변화는 두 곳에서 감지된다. 연령대별 응답과 정치 성향의 변화다. 60대 이상 고령층의 응답 성향이 변했다.
지난해 조사 당시 60대 이상 연령층에서 ‘노무현 신뢰’ 응답은 8.9%에 불과했다. 반면 ‘박정희 신뢰’ 응답은 63.3%를 차지했다. 그러나 1년 새, 노무현 신뢰 응답은 18.4%, 박정희 신뢰 응답은 48.2%로 조정됐다. 노무현 신뢰가 상승했고 박정희 신뢰는 하락했다. 올해 새로 조사 후보에 오른 박근혜도 60대 이상 응답층 가운데 1.7%만이 “가장 신뢰한다”고 답했을 뿐이다.
시사IN이 지난해에 이어 보수·중도·진보 성향 응답자가 각각 어떤 대통령을 가장 신뢰한다고 답하는지 살펴본 결과, 정치 성향별 경향성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보수층에서 노무현 신뢰 응답은 24.9%, 박정희 신뢰 응답은 43.3%였다. 지난해(각각 22.7%, 48.9%)에 비하면 변화의 폭이 크진 않다.
중도층도 마찬가지다. 노무현 신뢰 응답은 소폭 하락(2016년 43.9%, 2017년 42.6%)한 반면 박정희 신뢰 응답은 지난해와 수치가 같다(2년 연속 23.7%). 그나마 진보층에서 노무현 신뢰 응답이 상승(2016년 59.4%, 2017년 68.9%)한 것이 눈에 띈다. 진보·중도·보수층 각각의 응답 분포 구조만 놓고 본다면, 변화의 원인을 찾기가 쉽지 않다.
진짜 변화는 정치 성향 응답에서 나타났다. 2016년 조사에서 응답자의 정치 성향은 28.7%(보수), 46%(중도), 21.5%(진보)로 나뉘었다. 그러나 이 비율은 불과 1년 만에 각각 22.6%(보수), 41.8%(중도), 30.5%(진보)로 바뀌었다. 진보 성향이라고 밝힌 응답자가 9%포인트 가까이 늘었다.
이런 변화의 일등공신은 국정농단 범죄자 박근혜다. ‘가장 불신하는 대통령’을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36.7%가 박근혜를 꼽았다(위 <표 2> 참조). ‘불신받는 전직 대통령’ 상위권에 국민기만 사기범 이명박(18.6%), 내란수괴 살인마 전두환(15.5%)이 포진한 점도 눈길을 끈다.
이번 조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내건 ‘적폐 청산’이 힘을 받기 쉬운 환경이라는 점이 이번 조사에서도 드러난 것이다. <저작권자 ⓒ 서울의 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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