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곧 정상화? 방문진, 김장겸 퇴출 박차

신문고뉴스 조현진 기자 | 입력 : 2017/11/03 [23:51]

김장겸 사장 퇴진을 내걸고 파업 중인 MBC가 60일을 넘기면서 정상화 길이 열릴 것 같다. (주)문화방송(이하 MBC) 주식 70%를 보유한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가 고영주 이사장의 불신임안을 가결시켜 이사장에서 물러나게 하고, 김장겸 사장 해임안 또한 6일 임시 이사회를 통해 처리할 것으로 알려져 김장겸 사장도 더는 버틸 수 없을 것 같아서다.

 

▲ MBC 종사원들이 김장겸 사장 사퇴를 요구하며 제작거부를 하고 있다.   

    

방문진은 2일 당사자인 고영주 이사장이 이사회에 불참한 가운데 현 여권측 이사 5명과 현 야권측 이사 3명이 참석, 임시 이사회를 개최, 고영주 이사장 불신임안을 상정 처리했다.

 

이 과정에서 현 야권 측 이사인 권혁철 이인철 이사 등 2명이 퇴장하고 김광동 이사만 남아 표결에 참여했으며 표결결과 찬성5 기권1표로 불신임안은 가결되었다.

    

이후 임시 이사회는 곧바로 고영주 이사 해임건의안도 상정 처리하려 했다. 하지만 "고영주 이사 해임건의안 내용이 부적절하다”며 김광동 이사까지 퇴장했다. 그러나 이 안건도 남은 5명의 이사들 전원이 찬성, 고영주 이사 해임건의안은 가결되었다.

 

이에 방문진은 이 해임건의안을 임명권이 있는 방송통신위원회로 보냈다. 따라서 고 전 이사장의 방문진 비상임 이사직 또한 방통위의 결정에 달려있다. 그러나 고 전 이사장은 자진사퇴의 뜻이 없음을 계속 피력했으므로 방통위의 해임결정이 니오면 무효소송 등 법정투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방문진은 고영주 이사장의 불신임안이 가결되므로 공석이 된 이사장에 이완기 이사를 선임했다. 이후 이 신임 이사장은 오는 6일 쯤 임시 이사회를 열어 이미 방문진에 접수된 김장겸 MBC 사장 해임안을 처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방문진에서 해임안이 가결되면 MBC는 주주총회를 열어 이 해임안을 의결해야 한다. 그리고 이 의결절차의 완료로  김장겸 사장은 임기 중 해임된다.

    

하지만 주주총회 소집권이 김장겸 사장에게 있기 때문에 사퇴의사가 없는 김 사장은 주총을 소집하지 않고 버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방문진은 MBC 지분 70%를 갖고 있는 대주주이므로  법원에 주주총회 허가를 득해 총회를 열 수 있다. 이럴 경우 최대 한달 정도 시간으로 소요되지만 김 사장의 해임이 번복될 여지는 없어서 이사회 결정이 해임을 확정 짓는 것이나 다름없다.

    

이에 대해 임무혁 방문진 사무처장은 지난달 27일 국회 과학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나와 “사측이 주총을 소집하지 않으면 주주들이 법원 허가를 받아 소집할 수 있는데, 여기에는 2주에서 한 달 정도 걸린다”고 설명했다.

    

결국 박근혜 정권이 마지막 알박기로 사장으로 선임한 김장겸 사장의 임기는 길어야 금년 11월을 넘기기 어렵다는 뜻이다. 따라서 파압 60일을 맞은 언론노조 문화방송 본부는 방문진의 김장겸 사장 해임안 가결 이후 파업을 종료하는 것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한편 이날 고영주 이사장 불신임안 가결에 대해 정치권은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고영주 이사장 불신임 가결 소식과 동시에 “고영주 이사장 불신임안 채택은 공영방송 정상화의 시작”이라며 “오늘 결정이 공영방송의 국민 신뢰 회복의 첫 걸음이 될 것이라 판단한다.”고 반겼다. 제윤경 원내대변인의 서면논평에서다.

    

이너 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오후 현안 브리핑에서 다시 이 문제를 짚었다. 김 대변인은 “고영주 이사장 불신임안 가결을 환영하며 파업중인 MBC 언론종사자들의 노고에 응원 보낸다”고 말해 여권은 이 사안을 앓던 이가 빠진 것 만큼 시원하다는 뜻을 피력했다.

    

이날 김 대변인은 특히 “MBC 고영주 이사장에 대한 불신임안이 통과된 것은 MBC의 정상화를 위한 국민의 바람과 언론종사자들의 눈물겨운 투쟁의 성과”라며 “불신임안 통과를 계기로 MBC와 KBS의 지상파 방송이 정상화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MBC 김장겸 사장 역시 불법노동행위와 편파보도, 방만경영에 책임지고 당장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당도  “고영주 이사장 불신임과 이사 해임안을 통과시킨 것은 당연한 결정”이라며 고 이사장의 불신임안 가결에 환영하고는 “고영주는 박근혜 정권이 방송 장악을 위해 방문진에 내리꽂은 원초적 부적격자로 공영방송의 공정성과 중립성과는 완전히 동떨어진 인물이다. 이번 해임은 정당하며 고영주 본인이 자초한 자업자득”이라고 품평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방문진 이사장 불신임안과 MBC 사장 해임안 처리를 두고 “방송장악의 마수”라면서 “문재인 정부의 공영방송 장악의 시도와 음모와 진행에 대해서 분개한다”고 반발하는 등 강력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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