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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집 앞에서 타오른 첫번째 촛불시위..'이명박을 구속하라!'

'안티MB' 대표 단식 중단하지만 농성 계속... "이명박 심판운동 중심지로 만들겠다"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7/11/04 [22:18]

MB집 앞에서 타오른 첫번째 촛불시위..'이명박을 구속하라!'

'안티MB' 대표 단식 중단하지만 농성 계속... "이명박 심판운동 중심지로 만들겠다"

서울의소리 | 입력 : 2017/11/04 [22:18]

현대차의 일감 몰아주기로 막대한 매출을 올린 다스(DAS)의 실소유주 논란을 비롯하여 이명박의 비리 의혹이 연일 국민적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이명박 집 앞에서 이명박 구속을 촉구하는 촛불이 타올랐다.

이명박 구속을 위한 시민 모임 "쥐를잡자 특공대"와 "이명박근혜 심판 범국민행동본부"(안티MB)는 4일 오후 5시부터 서울 지하철 7호선 학동역 6번 출구 근처 이명박 집 입구에서 "명박산성 허물기 촛불 문화제"를 개최하여, 이명박과 이명박 정권의 비리에 대한 전면 재조사와, 이를 위해 이명박을 조속히 구속하여 수사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본 집회에 앞서 이명박 구속을 촉구하는 서명 운동과 함께, 적폐 청산을 염원하는 글을 리본에 적어 매다는 행사가 열렸다. 이명박 가면을 쓴 사람에게 수갑을 채우고 사진을 찍는 '포토 타임'도 가졌다. 한 참가자는 이명박의 성대모사를 하며 이명박 특유의 '유체 이탈' 화법을 능숙하게 구사하여 눈길을 끌었다. 이 참가자는 이후에도 사회자의 질문에 재치있게 대답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 '안티MB' 백 대표가 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 서울의소리

 

본 집회는 "쥐를잡자 특공대" 회원인 사회자의 진행에 따라 자유 발언 위주로 열렸다. 사회자는 집회 시작을 선언하며, 백 명 가량의 시민이 모인 이날 집회에 "경찰 추산 1만여 명의 시민이 모였다"며, 지난 정권 경찰이 촛불 집회 참가자 수를 줄이고, 박근혜 탄핵 반대 집회 주최 측이 참가자 수를 수십 배로 터무니없이 부풀렸던 것을 비꼬았다.

자신을 '정의의 단칼'이라고 소개한 한 노인은 지난 2007년에 이명박 반대 집회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유발언을 통해 "이명박이 죄가 없다고 한 정호영(이명박 BBK 특별검사)을 반드시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자유한국당을 "악의 소굴"로 강력 비판하며 "이명박도 처벌해야 하지만 이명박을 비호하는 자유한국당을 반드시 국민 손으로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자유발언에 나선 여성은 "너무 억울해서" 집회에 나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명박이 나랏돈 100조원을 훔쳤다"고 주장했다. 이어 "편의점에서 라면을 하나 훔친 사람이 징역 3년을 받았는데 나랏돈 100조원을 훔친 이명박을 그대로 둬야 하냐"며, 이는 법적인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시민들이 촛불을 들어 "이명박이 빼돌린 돈을 찾아와야 한다"고 말했다.

직장인 위주로 조직된 이날 집회에는 청년도 참여했다. 사회자의 권유로 발언대에 선 한 청년은 "간단하게 구호만 외치겠다"며 힘있게 "MB"를 외쳤다. 다른 참가자들은 "구속"이라고 외치며 화답했다. 이어 자유발언에 나선 남성 양 모씨는 "이명박을 옹호하는 자유한국당은 이승만 때부터 이어져 온 독재정치세력"이라며, "독재의 후신인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모두 척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파구에서 왔다는 한 남성은 "영화 '저수지 게임'을 보면 이명박의 재산이 300조원이라고 한다"고 이야기한 뒤, 이에 대해 "1조원만 있어도 이자로만 100억원씩 생기는데 그것의 300배 재산을 축적했다는 것은 병적인 집착이라고 본다"며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이어 "잘먹고 잘살게 해준다고 '있는 놈'을 대통령 시켜야된다고 한 사람들은 반성 많이 해야한다"며, 우리 사회 일각의 낮은 정치 의식 수준에 대해 비판했다.

 

▲ 참가자들이 촛불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서울의소리


오후 5시 30분쯤 참가자들이 촛불을 켰다. 이어 이날 집회를 주최한 '쥐를잡자 특공대'의 대표 심 모씨(닉네임 '마마야')가 발언을 시작했다. 그는 '쥐를잡자 특공대'의 결성에서부터 지금까지의 활동을 소개하고, 10월 25일 이명박 집 앞에서 단식 농성을 시작하여 11일째에 이르기까지의 경과를 보고했다. 그는 "2016년 촛불이 박근혜를 탄핵하고 구속시켰듯 2017년 촛불은 이명박을 구속하고 부역자들을 처벌해야 한다"며 "새로운 촛불 항쟁의 마중물이 되고자 집회를 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집회가 대규모로 커지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 "90%의 국민들이 지지하지만 실천적 행동은 이어지지 않고 있기에 행동의 필요성을 알리고 국민들이 광장에 나오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농성장에 정봉주, 정청래, 안민석 등 여러 전현직 국회의원들이 방문한 것을 거론하며 "학동역 앞이 이명박 구속 운동의 성지가 되기를 바란다"며 그렇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명박이 구속될 때까지 이곳을 떠나지 않을 것임을 약속한다"고 밝혀 박수를 받았다.

이어서 가수의 공연과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참가자들은 민중가수 김 모씨와 함께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함께 부르고, 수갑을 차고 쇠사슬을 두른 '이명박'을 단식 중인 '안티MB' 백 대표 앞으로 끌고가 꾸짖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백 대표는 이명박 가면을 쓴 참가자에게 "국민을 사찰하고 언론을 탄압하고, 네 죄를 네가 알렸다"라고 호통을 치며 꾸짖었다. 이어 "국민 세금을 낭비하고 일부는 착복하였으니 감옥에 가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 행진 도중 이명박을 쇠사슬에 묶어 끌고 가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 서울의소리


퍼포먼스가 끝나고 단식 농성자 발언이 이어졌다. 5일간 단식하다가 건강 사정으로 중단했다는 최 모씨가 시민들에 대한 감사를 표시하는 짧은 발언을 한 후, 단식 농성 중인 백 대표의 발언이 이어졌다. 백 대표는 이 자리에서 "즐거운 농성장을 만들어가자는 시민들의 취지에 따라 단식을 중단하고 1일씩 릴레이 단식을 시작한다"며 단식 중단을 선언했다. 그는 "이명박 단죄는 이명박 하나를 처벌하자는 것이 아니라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게 한다는 역사적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집회 사회자는 백 대표의 단식 중단 선언에 대해 "백 대표는 단식을 이어나가겠다고 고집했으나 우리가 설득하여 중단시켰다"고 밝히고, 백 대표를 대신하여 릴레이 단식이 이어질 것이라며 참여를 호소하였다. '쥐를잡자 특공대' 대표는 "백 대표는 단식을 그만두지만 농성은 끝나지 않는다"며 "이명박이 구속되어 포토라인에 설 때까지 계속할 것"이라 밝혔다.

이날 단식을 중단한 백 대표에 이어 첫 번째 릴레이 단식 참가자로 나선 여성 김 모씨(닉네임 '테라')가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제가 첫 번째로 나서게 되면 백 대표가 단식을 그만둘 것 같아 첫 번째로 참가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언론계 원로 인사 최 모씨가 발언에 나서 "새 정부가 출범하여 적폐 청산 중이므로 이명박은 안절부절못하고 있을것"이라 주장하고, "이명박이 잘못을 반성하고 참사람이 되도록 도와주기 위해 구속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세 번째로 단식을 하기로 했다는 한 시민은 "정치권과 검찰은 단독으로 이명박을 구속할 수 없다"며 시민들이 외쳐야 이명박 구속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적폐 청산에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야당들을 겨냥해 "국회를 바꿔야 촛불의 승리이자 국민의 승리"라며, "시민들이 모여 쓰레기를 청산하고 제대로 된 나라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 참가자들이 이명박 집 앞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서울의소리


오후 6시 30분쯤 집회가 끝나고 퍼포먼스와 행진이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촛불을 들고 각자 자리에 서서 "MB구속"이라는 글자를 만드는 '인간 촛불 수놓기'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어 수십 명의 참가자들이 "이명박을 구속하라", "적폐청산 완수하자", "자유당을 해체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이명박 집 앞으로 행진했다. 경찰의 저지에 막힌 참가자들은 저지선 앞에서 이명박 집 방향으로 구호를 외치다가 방향을 돌려 학동역 6번 출구 바로 앞까지 행진했다가 원래 자리에서 마무리 집회를 열었다.

마무리 집회에서 '쥐를잡자 특공대' 대표는 "이곳을 이명박 구속의 심장으로 삼아 시청광장, 광화문광장으로 나아가자"며, 이날 집회가 열린 자리에서 매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촛불 집회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다음 날인 5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이명박에 대한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는 집회도 있음을 알렸다. 이날 집회는 단식을 중단한 '안티MB' 백 대표가 병원으로 이동한 뒤인 오후 7시 30분경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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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oosajang 2017/11/09 [17:53] 수정 | 삭제
  • 반드시 구속시키고, 저수지에 들어있는 국민혈세 수조원을 회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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