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 “트럼프 국회연설, 북핵상황 악화시킬 발언 할 수도...”

북핵문제 그 자체가 트럼프의 본심이 아니고, 무기를 팔자는 것이다

서울의소리 | 입력 : 2017/11/07 [10:17]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7일 방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회연설과 관련 “북핵 상황을 극도로 악화시키는 그런 어떤 발언을 할 수도 있다”면서 한미 정상회담보다 국회 연설이 더 주목된다고 우려했다.
 
정 전 장관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한미 정상회담은 사실 물밑으로 어느 정도 조율을 다 하고 들어가는 건데 발표의 수위 같은 것을 조율할 수가 있는데 국회 연설은 중계방송이라 그냥 나가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을 향해) 말폭탄을 쏟아내고 그렇게 되면 또 기립박수하는 국회의원들 나올 수 있다"며 "무력까지는 아니지만 하여튼 '북한을 그대로 놔둬서는 안 된다, 압박과 제재를 더 강화해 나가야 한다'는 식으로 얘기할 때 기립박수 치면 거기에 고무돼 애드리브로 '한국이 지금 상태로서는 안 된다, 일본도 지금 무기 사는 이유가 뭐냐, 북한 때문이다. 한국은 거기에 대해서 동참해야 된다'는 얘기를 할 때 기립박수하는 국회의원들이 나오면 그건 어떻게 보면 한국 정부가, 문재인 정부가 굉장히 큰 압박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거듭 우려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북핵문제 그 자체에 트럼프의 본심이 실려 있는 건 아니지 않느냐고 생각해본다"며 "간단히 말해서 무기를 팔자는 것이다. 일본에서는 이미 지금 성공하지 않았나? 무기 팔고 오지 않았나"라며 트럼프가 한국에도 대규모 무기 구입을 압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그러면서 "전쟁은 안 된다는 것은 분명히 여러 번 얘기했고 아마 그것은 미국도 그 얘기 나오리라고 예상은 하겠지만 '압박과 제재에 그동안에 동조했는데 이거 가지고 안 되지 않느냐. 북한 태도 변화가 전혀 없다. 그렇다면 이제는 대화 쪽으로 방점을 찍어야 되는 것 아니냐' 하는 얘기를 문 대통령이 해 줘야 된다"며 "우리가 물건을 좀 사주더라도, 무기류는 사주더라도 대화 쪽으로 넘어가자는 얘기를, 대화 쪽으로 넘어가자는 얘기를 문 대통령이 해야 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중국의 시진핑도 아마 그 비슷한 얘기는 할 것이다. 중국이 미국 무기 살 일은 없지만 대화적으로 가야 된다는 얘기를 할 것"이라며 "그러니까 그건 우리가 미리 그런 식으로 해서 대화 쪽으로 물꼬를 트는 소위 첫 단취를 뀄다는 게 확인이 되면 북한도 남북 대화에 상당한 정도로 성의를 보이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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