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무리의 반발에도 '적폐청산 의지' 다잡는 청와대

'어떤 장애물이 있더라도 소처럼 묵묵히 적폐청산 진행할 것'

서울의소리 | 입력 : 2017/11/12 [21:40]

이명박이 12일 바레인으로 출국 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 작업을 강하게 비판한 것과 관련해, 청와대가 '적폐청산은 개인적 처벌이 아닌 특권구조를 바구는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청와대는 향후 '어떤 장애물'이 있더라도 '적폐청산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간다는 입장이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12일 출입 기자들에게 '이명박 발언 관련 청와대 입장'이라는 제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내 문재인 대통령이 9월 27일 야4당 대표 초청 회동에서 '적폐청산'과 관련해 했던 "개인에 대한 책임 처벌이 아닙니다. 불공정 특권 구조 자체를 바꾸자는 것입니다." 발언 두 문장을 다시 전했을 뿐이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한 청와대 관계자는 "소처럼 묵묵히 적폐청산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날 이명박이 기자들과 만나 거듭 현 정부의 '적폐청산 작업'을 강하게 비판한 데 대해서도 "어떤 답변을 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말을 아꼈다.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지금까지 전방위적인 '적폐청산 작업'을 진행해왔으나 최근 국정원 관련 수사 중 변창훈 검사의 사망, 또 이명박 무리의 저항 등으로 위기에 봉착한 듯한 상황 속에서 '적폐청산 의지'를 다잡는 분위기다.

문 대통령은 대선후보 때부터 적폐청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왔다. 문 대통령이 추구하는 적폐청산은 '오랫동안 쌓인 옳지 못한 폐단을 깨겠다'는 뜻으로, 문 대통령은 이에 따라 취임 직후 국정교과서 폐기, 4대강 사업 정책감사 실시 등을 업무지시 형태로 내려보내 진행시킨 바 있다.

 

특히 지난 8월 국정원 적폐청산TF가 밝힌 MB정부 국정원의 '사이버 외곽팀' 운영 및 여론조작 사건의 경우, 당시 청와대를 운영했던 수장이 이명박 이었던 만큼, 이는 이명박을 정면 겨냥한 발표였다는 시각이 많았다.

이에 대해 자한당 홍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를 비롯해 이명박근혜 부역자들의 '적폐청산은 정치보복과 다름없다'는 주장이 여러 차례 있어왔다. 일례로 국정교과서는 박근혜, 4대강은 이명박의 핵심 정책이었다.

 

문 대통령은 이를 일축하듯 지난 9월26일 제1차 반부패정책협의회를 주재했을 당시, 모두발언을 통해 "부정부패 척결에는 성역이 있을 수 없다.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도 예외가 아니다"고 말하기도 했다. '적폐청산 작업'이 전임 정부들에 대한 보복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명박이 같은 달 28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적폐청산을 '퇴행적 시도'라고 비판했지만, 청와대는 특별한 반응을 내놓지 않았고, 이어진 추석연휴에서 문 대통령은 적폐청산을 또다시 강조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당시 경북 안동을 찾아 '재조산하(再造山河)'와 '징비(懲毖)정신'을 강조했는데 재조산하는 '나라를 다시 만들다', 징비는 '전에 있었던 잘못과 비리를 경계해 삼간다'는 뜻이다.

문 대통령은 추석연휴를 마친 후, 10월10일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도 첫 일성으로 적폐청산을 내놨었다.

문 대통령은 당시 "적폐청산과 개혁은 사정이 아니라 권력기관과 경제, 사회 등 전 분야에 걸쳐 누적되어온 관행을 혁신해 나라다운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라며 "속도감 있게 개혁을 추진해나가기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의 지난달 10일 '속도감 있는 개혁' 추진 발언은 현 정부 '적폐청산 작업'의 본격적인 시발점이 된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이때 발언을 언급하며 "계획했던대로 부처별, 부서별 적폐청산위원회, 진상규명위원회에서 (적폐청산 작업을) 다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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