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대 꼼수 총장 사퇴...학생들 “직선제 실현 돼야”

추광규 기자 | 입력 : 2017/11/16 [13:39]

부친 장례식과 추도식에 교비 2억 1000만 원을 사용하는 등 100억원대 회계부정 비리 혐의를 받고 있는 수원대 이인수 총장의 꼼수 사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학생들이 ‘총장 직선제’의 실현을 희망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앞서 수원대 이사회는 교육부 사학혁신추진단이 수원대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교비회계 부당 집행, 불법적인 판공비 사용 등에 대하여 4건은 고발, 3건은 수사의뢰한 가운데 12일 이인수 총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이어 13일에는 신임 총장으로 박철수(63) 전 수원과학대학교 총장을 임명했다. 교육부는 수원대 이사회의 이 같은 결정에 대해 불법이라고 규정하면서 논란이 더욱 커졌다.

 

▲ 이재익 교수가 수원대 앞에서 1인 시위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교직원들이 좌측과 우측에서 1인시위를 펼치는 척 하면서 시위를 방해하고 있다.    

 

참여연대 “교육부는 수원대법인 이사 전원 취소하고 공익이사 파견해야

 

참여연대는 13일 논평을 통해 이인수 측의 신임 총장 임명은 꼼수라면서 엄벌할 필요성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참여연대는 “수원대는 높은 사학비리가 심각한 대학으로 악명이 높았다”면서 “수원대 사학비리와 이인수 총장의 전횡이 제기될 때마다 솜방망이 처분을 받았는데, 그때마다 이인수 총장이 정치권과 권력기관으로부터 비호 의혹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박철수 前 수원과학대 총장은 2014년 교육부 종합감사에서 교육용 기본재산 임대 부당 혐의로 교육부로부터 중징계 요구와 수사의뢰를 받은 인물”이라면서 “이렇게 문제 있는 인물을 신임 총장으로 앉힌 것은 이인수 총장 측이 수원대를 여전히 자신의 영향권에 두려는 꼼수”라고 강조했다.

 

참여연대는 “다행히 교육부는 사립학교법 54조의5(의원면직의 제한)에 따라 이인수 총장의 사임 수리는 위법이라고 밝혔다”면서 “교육부는 이인수 총장의 사임을 수리한 학교법인 이사회에 엄정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참여연대는 계속해서 “사학비리로 몸살을 앓고 있는 대학은 수원대 뿐만이 아니다”면서 “사립대의 상당수는 개교 이래 행정감사를 받지 않았다. 그리고 사학분쟁조정위가 대학 정상화라는 명분으로 비리 재단을 대거 복귀시킨 바도 있다”고 말했다.

 

참여연대는 이 같이 말한 후 “교육행정 및 사립학교법 전반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면서 “수원대 정상화를 시작으로 사립대학의 도덕성을 높이는 기회가 되기를 촉구한다. 그리고 현재 이인수 총장 고발 사건이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법원은 엄정한 판결로 사학비리에 경종을 울려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수원대 권리회복 민주학생운동

“수원대 이사회의 날치기 총장 임명을 규탄한다”

 

수원대 권리회복 민주학생운동(URD)은 14일 성명서를 통해 총장 사퇴는 꼼수라고 비판하는 한편 관선이사의 파견을 요구하며, 학생들이 직접 총장을 선출하는 ‘총장 직선제’의 실현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URD는 이날 성명서에서 “이사회의 날치기식 신임 총장 임명은 현재까지의 숱한 비리와 적폐에 대해 청산을 부르짖었던 수원대 구성원 모두의 목소리와 교육부의 징계를 대놓고 무시하는 태도일 수밖에 없다”면서 “횡령· 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이 총장의 측근을 총장 자리에 앉히는 것은 변화의 불씨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이며, 지금까지의 과오를 똑같이 되풀이 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URD는 계속해서 “설사 박철수 총장이 아니더라도, 우리 수원대 학생들은 이사회에서 일방적으로 임명하는 총장을 우리의 총장으로 결코 인정할 수 없다”면서 “그들 모두가 중징계 조치를 받은 데서 알 수 있다시피 우리는 더 이상 그들의 행보에 대해서 신뢰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들은 이사회의 일방적인 날치기 총장 임명을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육부의 지적을 말한 후 “우리 수원대 학생들은 교육부의 전례없는 강경한 조치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한다”면서 “이제 우리는 이인수 총장과 고운학원 이사회에 대해 당장 신임 총장 지명을 철회하고 교육부의 징계 조치를 겸허히 수용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URD는 이 같이 말한 후 “더 나아가 수원대 학생 모두는 교육부에 공정하고 지혜로운 관선이사의 파견을 요구하며, 학생들이 직접 총장을 선출하는 ‘총장 직선제’의 실현을 희망한다”면서 “교육부는 수원대 학생들의 이러한 바람을 결코 외면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URD는 끝으로 “이제 수원대 학생들은 더 이상 ‘수원대를 위해 떠난다’, ‘수원대를 사랑하고 발전을 꾀한다’는 뻔한 거짓말에 속지 않는다”면서 “우리 모두는 대학의 진정한 주인이자 지성인으로서 우리의 권리를 침해하고, 앗아가는 자들의 최후를 지켜볼 것이다. 아울러 학생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학교의 발전을 위해 진심으로 노력하는 총장과 이사회를 맞이하기 위해 주체적으로 행동할 것임을 천명한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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