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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가 디비지면 대한민국이 바뀝니다...”

MB구속, 자한당 해체-대구 촛불집회 이야기

김은경 기자 | 기사입력 2017/11/19 [08:58]

“대구가 디비지면 대한민국이 바뀝니다...”

MB구속, 자한당 해체-대구 촛불집회 이야기

김은경 기자 | 입력 : 2017/11/19 [08:58]

[취재 서울의소리 김은경 기자 / 편집 신문고뉴스 추광규 기자]

 

“TK를 꼴통으로 보는 게 억울해요 우리 깨어있는 사람들인데....ㅠㅠ”

“적폐 몸통. 부패 기득권 몸통 자유한국당을 해체하라!”

 

대구 동성로 중앙파출소 앞에서 18일 오후 6시 '시민모임 깨어있는 대구시민들' 주최로 열린 ‘MB구속, 적폐청산 자유한국당 해체 촉구 촛불집회’에서 자유발언에 나선 한 시민의 주장이다.

 

▲     © 김은경 기자


대구 깨시민의 적폐청산을 위한 3번째 촛불

 

대구 동성로에서 이날 열린 ‘시민모임 깨어있는 대구시민들'의 적폐청산을 위한 세 번째 촛불집회에는 최근 서울에서 MB구속을 외치며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집 앞에서 단식투쟁 및 서명운동, 시위 등을 벌이고 있는 ‘쥐를 잡자 특공대’가 합류했다.

 

또한  <서울의 소리> 백은종 대표, 애국국민운동대연합의 오천도 대표, 박근혜 교육계 블랙리스트에 올라 1순위 총장 후보로 임명이 되지 않고, 2순위 총장 후보가 임명되면서 논란이 일었던 경북대 김사열 교수와 동료·동문들도 참여했다.

 

대구 동성로의 중심부에 자리 잡은 촛불 집행부는 시민들이 재미있게 참여 할 수 있는 게임류와 다양한 정치 이슈를 담은 피켓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강추위 속에서도 깨시민들이 외치는 뜨거운 연대의 목소리는 대구의 추위를 몰아내는데 충분했다.

 

“이명박 구속“

“자한당 해체“  

 

이날 집회 지지 발언에 나선 사람들이 내세운 키워드는 적폐와 원흉이라는 두 가지였다.

 

▲ 애국국민운동대연합 오천도 대표가 지지발언을 하고 있다.     © 김은경 기자

 

애국국민운동대연합 오천도 대표는 지지발언에서 “왜 겨울만 되면 촛불이 타오르는지 아십니까?”라고 물으면서 “왜 저들은 보수의 탈을 쓰고서 보수라고 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 저 사람들은 보수가 아니다. 저 사람들이 친일파이자 종북이고 여러분들이 애국자”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을 하면서 난 돈 안 받았다고 했는데 전직 국정원장 들이 구속되면서 3개월 동안 2억씩 받았다고 한다. 자한당 해체해야 한다. 그 사람들 친일파 후손 자녀들이다. 자기들의 권력과 이권을 위해서는 국민을 개 돼지 노예 취급하는 사람들”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오 대표는 계속해서 “보수가 어떤 것 입니까?”라고 따져 물은 후 “보수의 그 가치는 진짜 아름다움에도 불구하고 지금 보수라는 그 사람들 껍데기 벗겨보면 전부 다 친일파다. 얼마나 일본에게 잘보일려고 돈을 가지고 역사를 팔고 사는 화해 치유재단이라는 데에 끌고 들어가서 내 나라의 슬픈 역사를 팔고 있었던 게 보수정권이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집회 중간에는 다스 체조를 선보이면서 눈길을 끌었다. ‘다스는 누구 겁니까’는 노래가 나오는 가운데 국민체조를 변형한 체조로 몸을 풀면서 추위를 몰아냈다. 

 

▲ 적폐청소 퍼포먼스   © 김은경 기자

 

자신을 경북대 교수라고 소개한 한 시민은 “누가 대구를 자한당의 터전이라고 했습니까?”라고 따져 물으면서 “누가 대구는 국가가 시키면 그대로 듣는 무식한 어리석은 생각하지 못하는 시민들이 사람들이 사는 곳이라고 했습니까? 아니다. 대구에는 우리가 있다. 대구에는 깨시민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병우,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이 다 만들어 놨다. 이명박 법적으로 다스 자기것 아닌 것으로 다 만들어 놨다. 그렇지만 우리는 밝힐 것이다. 우리 깨시민이 진실을 반드시 밝혀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독립투사의 후손이라는 한 여성은 지지발언에서 “우리는 흔히 좋은 게 좋다고 하면서 지난 과오를 덮는데 익숙한 것 같다”면서 “그런데 어떤 분이 그러시더라 좋은 게 좋은 게 아니라 옳은 게 좋은 것이라고 한다. 그게 맞는 표현인 것 같다. 우리는 옳은 게 좋은 것이라는 것을 때론 실현하지 못했기 때문에 현재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친일 잔재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했기 때문에 자유한국당 적폐세력들이 부패 기득권을 장악하고 있고 탐욕스러운 쥐가 나라의 곳간을 모조리 갉아먹어도 아직 심판을 못했다”면서 “이런 모든 불의와 부조리의 연결고리를 갖고 있는 적폐 중심 자유한국당은 반드시 해체 되어야 마땅하다. 자유한국당이 더 이상 대구를 TK를 팔아먹지 않기를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프란체스코 교황이 이런 말씀을 하셨다. 세상에 희망을 주는 사람은 절대로 순종적인 사람이 아니다. 순종적인 사람은 평화를 쌓는 사람이 아니라 게으른 그저 자신이 편하기만을 바라는 사람에 불과하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이 같이 말한 후 “지금 민주주의 정부로 바뀌었지만 적폐의 뿌리는 질기고 깊어서 아직 우리의 삶을 옥죄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 불의에 순종하지 않고 부패 기득권에 순종하지 않고 불의와 기득권에 각자의 방법으로 저항하고 있는 여기 모인 모든 분들 깨어있는 모든 시민들이 이 시대의 희망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각자가 계시는 곳에서 불의에 저항하며 고군분투하는 여러분들의 모습이 정말 자랑스럽고 고맙다. 깨어있는 시민들이 연대하면서 지금 이 순간에도 대한민국은 조금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  김은경 기자

 

“자한당 해체하라며 규탄하는 이들...대구는 더 이상 고담 대구 아니다”

 

‘대구 촛불 시민들’

 

이들이 자랑스럽다. 대구 시민들의 입에서 대한민국의 적폐는 자칭 보수라며 보수를 사칭한 ‘자한당’이라면서 해체하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이들을 보며 대구는 더는 '고담 대구'가 아님을 느꼈다. 대구 시민을 대표하는 이 분들의 외침이 KTX를 타고 올라오던 시간내내 가슴속을 맴돌았다. (고담 대구 : 영화 베트맨에서 범죄가 다발적으로 일어나는 도시를 빗댄 신조어)

 

시민모임 ‘깨어있는 대구시민'은 대구에서 개별적으로 촛불을 들던 시민들이 모여서 함께 만든 시민 중심의 모임이다. 이들은 지난 6월 22일을 시작으로 대구경북 자유한국당 시도당 사무실 앞에서 자유한국당 해체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매일 피켓 1인 시위를 꾸준하게 이어왔다.

 

이들은 보수성향이 강한 지역 여건을 극복하여 자발적이고 지속적인 1인 시위와 다양한 집회를 열어 오면서 대구라는 특수한 지역성과 순수한 시민들이 모인 단체라는 점 때문에 현지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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