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작곡가 윤민석 생계곤란 폐업

윤민석 작곡가 노래 빛 값기 : 국민은행 043-01-0692-706 예금주 윤정환

서울의소리 | 입력 : 2017/11/20 [12:23]

1980년대 전두환 군사독재정권에 대한 항거에서부터 1990년대 약자들의 생존 투쟁, 2000년대 이후 대한민국을 뜨겁게 만들었던 시민들의 '촛불집회'에서 가장 많이 불렸던 노래인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와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등의 작곡가 윤민석이 생활고로 폐업을 선언했다.

 

‘전대협 진군가’처럼 때로는 비장하게,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처럼 때로는 잔잔하게, 그의 노래는 싸움에 나서려는 사람들을 북돋고 소외받고 억눌린 자들을 위로했다. 스스로를 ‘음악 숙련공’으로 부르는 작곡가 윤민석씨는 모든 음원을 필요한 사람들에게 기꺼이 기부하거나 대중에게 공개해왔다

 


박근혜 탄핵 촛불집회에서 시민들의 사랑을 받은 노래는 따로 있었다. 윤민석 작곡의 '이게 나라냐'다. '범죄자 천국 서민은 지옥 이제 더는 참을 수 없다. 하야하야 하야 박근혜는 하야 하여라~ '노래를 빌어 속마음을 외쳤다.

 

그러한 작곡가 윤민석이 폐업을 선언했다. 시인 노혜경 씨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러분,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를 만드신 윤민석 씨가 작업실 하나도 제대로 꾸리지 못해 폐업을 했다고 한다"며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노 시인은 "노무현 대통령 탄핵반대 집회 때 등장하여 우리 모두를 하나로 만들어준 그 노래다. 세월호 진상규명 집회때마다 울려퍼진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이 노래를 만드신 분도 윤민석 씨"라며 "이 노래들이 노래방에서 불려졌다면 상당한 저작권료를 받고 힘들지 않게 살았을지 몰라도 지금 작업실 하나 제대로 꾸리지 못해 폐업을 했다고 한다"고 윤 씨의 안타까운 사정을 전했다.

 

노 시인은 "무릇 모든 운동은 노래가 있어야 성공한다고 저는 자주 주장해왔다. 어쩌면 알게모르게 윤민석 씨에게 엄청난 빚을 지고 있는 것 같다"며 "십시일반, 큰 액수가 아니더라도 저작권료 내는 마음으로 조금씩 보내자"며 도움의 손길을 청하기도 했다.

 

 

결과를 장담할 수 없던 순간에도 촛불 시민들은 윤민석 씨의 노래에서 힘을 얻었다. 이 노래들은 윤민석 씨가 후원금을 모아 하나 둘 사모은 장비로 겨우 구색만 갖춘 녹음실에서 만들어졌다. 

 

학생운동 노래패 출신인 작곡가 윤민석 씨는 2000년대 들어 대중적인 민중가요 보급에 힘쓰며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 사건 당시 '헌법 제1조(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 논란 때는 '촛불을 들어라!' 등을 발표하는 노래를 통해 시사적 현안에 대한 목소리를 내 왔다. 80년대 '전대협 진군가 로 이름을 알린 윤 씨는 30년간 민중가요를 만들었다.

 

2014년 세월호 참사 직후 만든 노래인 '잊지 않을게'와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등 노래의 저작권을 세월호 가족 대책위에 기부했다. 그러나 부인의 오랜 암 투병 등으로 생활고를 겪었고 결국 폐업을 결정했다. 

 

윤민석은 지난 8월 한차례 본인 SNS를 통해 폐업과 휴업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맹세컨데 촛불시위 주관 단체와 대선 당시 민주당 등에서 일원 한 장 받은 적 없다"고 밝혔다.

 

윤민석 작곡가 노래 빛 값기 : 국민은행 043-01-0692-706 예금주:윤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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