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끝장토론 실패...결론 못내고 내분 장기화

"바른정당과 통합 놓고 5시간 토론에도 감정의 골이 더 깊어졌다"

서울의소리 | 입력 : 2017/11/22 [05:33]

국민의당이 21일 바른정당과의 중도통합 논의를 놓고 '끝장토론'을 벌였다. 보도에 따르면

통합을 주장하는 안철수 측 인사들과 이에 맞서는 호남 중진의원들 사이 치열한 신경전이 펼쳐졌다.

 

5시간이 넘는 격론을 벌였지만 별다른 결론이 나오지는 못했다. 우선 바른정당과 정책연대 후 선거연대를 논의키로 입장을 정리했지만, 반대 의견은 여전히 만만치 않다.

 

안철수(오른쪽)가 21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국민의당 비공개 의원총회에 참석해 박지원 의원(가운데)을 지나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비공개 의원총회를 연 국민의당은 당초 이번 논의로 통합론을 둘러싸고 벌어진 당 내분을 일단락 짓겠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통합파와 반대파 사이 의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감정의 골이 더 깊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안철수는 이날 끝내 중도통합 의지를 꺾지 않았다. 안철수는 모두발언을 통해 바른정당과의 통합이 필요한 이유를 열거하며 설득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여론을 충분히 수렴하겠지만 최종 방향은 중도통합이라는 것이다. 특히 통합을 이뤄내야 원내 제2당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논리를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호남 중진의원들은 이날 통합론에 반대입장을 표명한 것은 물론, 안철수의 리더십도 문제 삼으며 대표직 사퇴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배숙 의원은 "(안철수가) 통합해야 2당으로 올라갈 수 있다고 하는데 동의할 수 없다"며 "당내 부정적 기류도 강하고 (통합)효과 또한 크지 않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정동영 의원 역시 "어제는 이 말 했다가 오늘은 이 말 하고, 안 대표의 거짓말 시리즈에 대해 인정해야 한다"면서 "(안철수에게)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 등 책임 지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날 의원총회 시작 전부터 통합 반대파 의원들은 날선 발언을 이어가며 분위기를 얼어붙게 했다.


박지원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안 대표는 전·현직 지도부 오찬회동에서 분명히 통합·연합·연대를 거론치 않기로 약속했지만 회동 후 기자들에게 통합을 또 거론했다"고 지적했다. 박 전 대표는 이어 "안한다고 말하고, 다시 한다고 말하기를 반복하고 있다"며 "지도자가 신뢰를 상실하면 지도자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란 출장으로 이날 의총에 참석하지 못한 천정배 전 대표 역시 앞서 서면발언을 배포해 "바른정당은 국가대개혁을 저지하려는 기득권 정당"이라면서 "유승민 대표는 자유한국당까지 아우르는 이른바 중도보수대통합, 실은 적폐대통합을 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며 중도통합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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