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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거리를 뒤흔든 '이명박 감방가자' 행진

12월 한 달간 매주 토요일 전국에서 이명박 구속 촉구 국민적 여론을 형성해 나갈 예정

이명수 기자 | 기사입력 2017/12/02 [23:16]

강남 거리를 뒤흔든 '이명박 감방가자' 행진

12월 한 달간 매주 토요일 전국에서 이명박 구속 촉구 국민적 여론을 형성해 나갈 예정

이명수 기자 | 입력 : 2017/12/02 [23:16]

"MB 구속! 적폐청산!"

"주가조직, 4대강, 자원외교, 방산비리."
"'사자방', '댓글 부대' 즉각 구속."

"시민들이 연대하여 이명박을 구속하자."

"이명박 감방가자"

 

▲  2일 오후 3시 서초동 법원 삼거리에서 열린 '시민과 함께하는 조속한 이명박 수사 및  구속촉구 집회가 열리고 있다.

 

2일 오후 3시 서울 서초동 법원 삼거리에서 열린 '시민과 함께하는 조속한 이명박 수사 및  구속촉구 집회 및 행진'에는 박근혜 탄핵 집회때 기세를 떨쳤던 나팔부대까지 등장했다. 

 

집회는 4시 50분경 마무리됐다. 참석한 300여명의 시민들은 법원 삼거리를  출발해서 강남역을 지나 '쥐를 잡자 특공대'가 릴레이 단식투쟁을 진행 중인 지하철 7호선 학동역 6번출구 농성장으로 향했다.

 

농성장에 도착한 행진 대오는 곧바로 촛불을 들고 이명박 집 앞으로 행진하다 경찰에 저지 당하자 '이명박을 구속하라!'고 외치며 농성을 하다 대표단이 준비한 시민 질의서를 전달하고 행진을 마무리했다.

 

▲   이명박집 앞에서 경찰과 대치중인 행진대열 © 서울의소리

 

이날 열린 법원 삼거리 집회는 이명박 구속을 촉구하는 다양한 구호와 시민들의 외침 속에서 시작됐다. 사회자는 이명박과 연계된 퀴즈를 내면서 분위기를 이끌었다. 


가수 송희태는 자작곡인 '다스는 누구거'라는 노래로 분위기를 이끌었다. 가수 나비 등은 '아름다운 강산' 등을 노래했다. 

사회를 맡은 현종화 '시민의 눈' 인천지역 대표는 "이명박이 금방 구속될 것 같지만 쉽지 않은 일이라는 걸 깨닫고 각 단체가 연대를 하기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어 "김관진, 임관빈이 석방되는 것 보았듯 가만있으면 안 될 것 같았다. 이에 앞장서 온 '쥐를 잡자 특공대', '미권스' '시민의 눈'등이 속속 합류했다. 학동역 6번 출구 앞 시위 등 그동안 고생하신 점 감사하게 생각하고 대한민국을 생각하는 모든 분들이 연대해서 힘을 모아 이명박 구속촉구를 외쳐야겠다"고 강조했다.

현 대표는 "우리는 서초 중앙지법 앞에서 수사촉구도 함께 하고 있다. 이명박이 얼마 전 바레인 출국을 할 적에도 인천공항에 가 있었다. 그런데 놀란 건 질문을 하지 말라고 한다고 기자들이 질문을 하지 않더라. 그래서 제가 '다스는 누구껍니꽈~아' 하고 외쳤다. 이렇게 모이신 시민분들 우리가 나서야겠다"고 말했다.

 

 ▲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은 이명박 구속 필요성에 대해 묻는 질문에 "박근혜 정권의 적폐청산 문제와는 별개다. 이명박 정권에서 워낙 나랏돈을 사적으로 유용하고 낭비한 부분이 많다. 아직도 풀리지 않는 의혹이 많지 않나. 다 밝혀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 관련해서도 댓글 부대, 박근혜 정권과 유사한 블랙리스트, 화이트리스트, 낱낱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권력을 불법적으로, 사적인 이익을 위해, 정치적인 이익을 위해 사용한 것이 드러나고 있다"면서 "증거인멸하기 전에 서둘러서 구속해서 수사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명박심판행동본부 백은종 대표는 "박근혜를 구속시켰을 때 새누리당이 망하고, 이명박이 구속될 줄 알았다"면서 "그런데 지금 이명박은 멀쩡하니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이명박심판행동본부 백은종 대표(가운데)가 행진을 하고 있다.  


이어 "작년부터 올해 5월까지 박근혜를 구속시킨 것은 1700만의 촛불의 힘이었다"면서 "이명박 적폐무리들이 대한민국 곳곳이 자리 잡고 호시탐탐 우리를 노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백 대표는 "이명박을 구속시킬 수 있는 정치적 여건도 마련돼 있지 않다. 여소야대 국회에서 문재인 정부가 이명박을 구속시키고 싶어도 국회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다"고 분석했다. 

백 대표는 "박근혜가 구속될 때 국회에서 누가 구속시켜라, 탄핵시켜라 외친 정치인이 있었냐"면서 "없었다"고 했다.

이어 "여러분들이 이명박을 구속시키고 싶다면 SNS에서 활동도 중요 하지만 촛불을 들고 광장으로 나와야한다"면서 "여기 나오신 분들이 마중물이 돼서 만약 이명박을 검찰이 구속시키지 못했을 경우에도 광장에 켜진 촛불이 이명박을 구속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은종 대표는 "여러분들이 촛불로 이명박을 구속시킬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집에 돌아가면 이명박 구속을 위해 촛불집회에 같이 가자고 말해달라"면서 "이명박 구속을 갈망하는 대한민국 시민들은 행동으로 앞장서 나가야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부산에서 올라 왔다는 구봉근(6)씨는 "운전을 하면서 살고 있다. 매일 참석하고 싶었지만 먹고 사는 일 때문에 쉽지 않다. 이명박은 비리가 많다. 우리 손자들이 잘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자"고 말했고 시민들의 박수가 이어졌다. 

 

▲  대구 깨어있는 시민 회원들도 참석했다. 

 

한편 오늘 집회는 '쥐를 잡자 특공대' 시민의 미권스 등 10여 개 단체가 결합해 'MB 구속 깨어있는 시민 연합'을 구성해 처음으로 집회를 개최했다.

단체들은 오늘 집회를 시작으로 12월 한 달간 매주 토요일 서울, 뉴욕, 대구, 부산, 경기 등지에서 '이명박 구속, 적폐청산'을 외치며 이명박에 대한 실질적 압박과 국민적 여론을 형성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이명박에 대한 릴레이 응징 편지쓰기, 인터넷 포털 사이트 검색창에 '이명박 구속' 검색하기 등 생활 속에서 우리 시민들이 할 수 있는 실천 활동을 이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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