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한복판에서 '이명박 구속' 행진을 하다!

12월 한 달간 계속 될 토요일 강남대로 행진! 기대된다.

심주안 | 입력 : 2017/12/03 [18:13]

서초동! 

이곳에서 초중고를 나왔고 대학교 4학년 때까지 살았다. 무려 20년을 교대역 주변에서 살았기 때문에 나한테는 고향과 같은 곳이다. 여기에 올 때마다 어렸을 때의 추억이 떠오르곤 하는데 강남대로 한복판에서 도로 행진을 하게 될 줄이야!

 

 

지난 2월 이재용 영장 심사할 때 처음으로 강남역에서 서초동 법원까지 행진을 한 적이 있다. 그 때도 감개가 무량했다. 낯익은 진흥 아파트 주민이 우리 행진 대열을 향해 응원의 메시지를 던져주기도 했다.

 

12월 2일(토) 3시. ‘이명박 수사 및 구속 촉구’를 위한 첫 전국 동시다발 연합 집회. 집회를 마치고 교대역에서 학동역까지 우리는 계속 ‘이명박 구속, 적폐청산’의 구호를 외치며 걸었다. 강남역에 다다랐을 때는 수많은 시민들이 우리를 주목하며 카메라를 들이대기도 했다.

 

강남에서 이렇게 집회나 도로 행진 하는 것을 거의 보지 못했기 때문에 이들은 신기해 하는 듯 보였다. 분명 이들 중에는 지난 박근혜 탄핵 촛불집회에 함께 동참했던 수많은 시민들이 있었을 것이란 생각도 든다. 우리 또한 MB집 근처에만 머무르면서 계속 명박산성 오르기 행진만 했기에 강남역 도로 행진은 매우 신선하면서도 힘 받는 투쟁이 되었다.

 

그렇게 1시간 30분여를 행진을 하며 학동 농성장 근처에 다다랐을 때 건널목 저편에 촛불을 든 우리 ‘동지’들 10여명이 우리를 마중 나와 있는 것이 아닌가! 힘든 행진에도 불구하고 마중 나온 동지들을 보며 너무나 반가웠다.

 

그렇게 우리는 행진을 마무리하고 이명박 집 근처에 도착했다. 그곳에서 우리는 ‘이명박 구속, 적폐청산’을 외치며 전열을 가다듬었다. 우리는 이명박에게 나라를 대체 왜 이렇게 망쳐놨는지 묻고자 질의서를 만들었고 이를 전달하려 했다.

 

하지만 이명박은 질의서 따위는 받을 수 없으니 집 근처에 올라오지도 말라고 경호실에 명령을 내린 듯 보인다. 그래서 명박 집에 올라가려는 우리와 이를 저지하려는 경찰 간의 실갱이가 이어졌다. 몇 차례 실갱이 끝에 결국 대표자들은 명박 집 경호초소에서 질의서를 낭독하고 이를 영상에 담았다. 직접 질의서를 전달하지 못한 아쉬움은 있었지만, 우리는 할 말을 하고 다시 내려왔다.

 

▲ 이명박 집 앞에서 질의서를 낭독하는  쥐를 잡자 특공대 심주안 대표 

 

농성장 주변에서 마지막 정리 집회를 하고 우리는 첫 전국동시다발 집회를 마무리했다.


강남대로 한복판에서의 행진! 정말 남다른 느낌이었다. 대학 다닐 때 제일 해보고 싶어했던 집회가 강남역 사거리를 행진 대오로 꽉 채우는 거였는데... 물론 거리 한복판을 다 메우지는 못했지만 우리의 의지는 충분히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12월 한 달간 계속 될 강남대로 행진! 기대된다.

수많은 시민들을 만나며 ‘이명박 구속, 적폐청산’을 외칠 생각을 하니 벌써 다음 주 토요일이 기다려진다.

이명박 구속, 적폐청산 yoosajang 17/12/07 [10:35]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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