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구속 성공한 검찰...'이명박 적폐수사' 동력 찾을 듯

과거 우병우 "나 죽이려면 각오해 아수라장으로 만들어버릴 거야" 협박도

서울의소리 | 입력 : 2017/12/15 [10:49]

박근혜 국정농단 핵심 인물 중 유일하게 불구속 상태였던 박근혜청와대 민정수석 우병우가 15일 새벽 구속되어 최근 불법 정치공작 피의자들의 잇따른 석방과 구속 불발로 주춤했던 검찰의 이명박관련 '적폐수사'가 다시 동력을 얻을 전망이다.

 

그간 두 번의 구속위기를 미꾸라지 마냥 요리조리 빠져나갔던, 김기춘과 함께 법꾸라지의 대명사로 꼽히는 우병우가 검찰의 세 번째 영장청구 끝에 결국 구속되기에 이르렀다.

 


서울중앙지법 권순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5일 우 전 수석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권 부장판사는 영장 발부 사유에 대해 “혐의 사실이 소명되고 특별감찰관 사찰 관련 혐의에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명박이 개입된 것으로 드러나고 있는 군 사이버사령부의 댓글 공작의 핵심 피의자인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과 임관빈 전 국방부 정책실장이 구속적부심을 통해 석방된데 이어, 김태효 전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의 영장청구가 기각되면서 수사 동력이 크게 꺾인 상태였다.

이에 더해 적폐청산 수사의 다른 한 축인 국정원 정치공작 사건으로 옥살이를 하고 있는원세훈도 입을 닫은 채 수사에 협조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적폐청산 수사의 최종 목적지로 지목되는 이명박에 대한 조사가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우병우에 대한 검찰 수사를 두고 ‘소극적 수사’, ‘부실수사’ 논란이 뒤따랐던 적도 많았다.

우병우는 지난해 11월 검찰 조사 당시 팔짱을 끼고 담당검사와 대화하며 웃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돼 검찰의 ‘황제소환’ 논란이 불거졌고, 영장이 두 차례나 기각되면서 ‘봐주기 수사’ 의혹까지 일었다.

그러나 검찰은 최대 거물로 꼽힌 우병우 구속에 성공함으로써 이런 부정적 시선을 어느 정도 떨쳐내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이런 가운데 검찰이 우병우에게 적용한 혐의는 현재 진행 중인 박근혜 재판과 국정원 관련 의혹과도 겹치는 부분이 있어 향후 수사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우병우는 민정수석 재직 당시 국정원에 지시해 이석수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 박민권 1차관 등 문화체육관광부 고위 간부들,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 등 공직자·민간인 등을 불법 사찰한 사실도 드러나고 있다. 

당시 사찰 지시를 받아 우병우 등에게만 결과를 비선(秘線)으로 직보한 인물이 추명호 전 국정원 국장이다. 추명호는 최순실씨 관련 정보를 수집한 국정원 직원들을 좌천시키는 등 최순실을 비호하는 활동을 했다.

이번 우병우에 대한 수사 결과에 따라 최씨의 금융권 인사 개입 의혹이나 평창올림픽 관련 이권 개입 의혹 등 국정농단의 추가 단서가 드러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수사와 재판 과정 등에서 드러난 우병우의 태도를 볼 때 구속이 그의 심경을 크게 변화시킬 것으로 기대하기 어렵다는 관측도 있다.

 

 "나 죽이려면 각오해 아수라장으로 만들어버릴 거야" 협박도

 

이에 앞서 김어준은 지난 4월 검찰 수뇌부가 우병우에 대한 수사를 두고 고심에 빠졌다고 주장한 바 있다.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은 “최근 복수의 검찰 고위 관계자로부터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어준은 “우병우가 수사압박을 받을 것 같자 자신은 몇 년 정도 감옥에 들어가도 상관없으니까 다 끌고 들어가겠다고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우병우가 끌고 들어가겠다는 대상에 대해 김어준씨는 “현직 검찰 간부급들 중에 소위 우병우 라인으로 불리는 사람들과의 관계나 박근혜 정부 하에서의 커넥션”이라고 말했다. 

김어준씨는 관계자의 말을 빌려 “‘나 죽이려면 다 각오해야할 걸’, ‘아수라장으로 만들어버릴 거야’ 이런 협박”이라고 덧붙였다.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 용
우병우 관련기사목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