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청 용역깡패에 당한 강냉이 할아버지의 하소연

70 평생 "법이 있는데 시위는 왜 하냐"던 할아버지가 일인시위에 나섰다.

김은경 기자 | 입력 : 2017/12/16 [15:46]

강남구청 소속 노점상 단속 용역들의 횡포가 심각하다. 지난 12월 13일 강남구청의 강제 현수막 철거를 수차례 당한 강남 더민주 지역위원장들이 구청장 면담차 왔던 그 시간, 신연희 구청장의 막무가내식 행정에 하소연을 하는 또 한 사람의 피해자를 만났다.

 

영하 15도, 뼈속까지 강추위가 강타하던 날에 칠순의 할아버지가 ‘호소문’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강남구청 정문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어 서울의소리 취재팀이 그 사연을 들어 보았다.

 

 

“12월 12일 월요일 바람이 몹시 불었어요. 내가 인천 사는데 장사가 안 될 것 같아서 압구정동으로 가보자 해서 압구정역 1번 출구 현대 아파트 앞에서 장사를 12시에 시작을 했어요. 그런데 3시쯤 화장실 잠시간 사이에 덩치 큰 깡패 같은 사람들이 와서 가스통, 집기류를 담고 있어서 어디서 왔냐 물었어요 ‘단속왔습니다’ 그래요.”

 

매서운 추위 때문에 강남구청 민원실로 자리를 옮겨 진행된 인터뷰에서 할아버지의 하소연은 이어졌다.

 

“내가 강남구청까지 오게 된 것은 너무 억울해서예요. 그들은 공무원증도 아무 것도 제시없이, 사전 통보도 없이 집기류를 모두 가져가고 후에 벌금 30만원을 물어야 한다고 하고, 공무원들은 예의를 갖추고 공무원증 보여주고 불법이니 치워달라 말을 할 줄 알았더니 덩치가 큰 깡패같은 행색이었어요. 대한민국에 이런 깡패가 다 있나....”

 

“내가 5년 간 강냉이장사를 하면서 다 다녀봤지만 단속이 오면 치워달라 얘기를 하면 그때 치우던가 항의를 해보던가 하는거지 이런 경우는 강남이 처음이예요. 다 가져가버리고 벌금 물리고 예의도 하나 없이 정말 너무 억울해서 어제는 경찰서가서 고소장도 접수했어요. 그리고 이렇게 1인 시위를 해서 강남구청의 막무가내 횡포를 알리게 되었습니다" 

 

할아버지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강냉이 튀기는 기계를 강탈해가 빼앗았다는 강남구청 공무원증


학동역 MB구속 농성장에서 단식을 시작했던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는 세 번씩이나 농성장 천막 강제 철거를 당한 경험과 관련 “대한민국에 강남거리를 보세요. 노점상 하나가 없어요. 이게 사람 사는 동네입니까? 이건 필시 신연희가 저런 용역 깡패를 동원 강제, 위협적인 행정을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런 백 대표의 말은 강냉이 할아버지의 입을 통해 그대로 재현되었다. 

 

더민주 박영선 의원이 농성장을 방문 했을 때에도 농성장 천막 강제철거의 어려움만 전한 것이 아니라 꼭 영세민들에게 가하는 강남구청의 불합리, 부자와 영세인들에 대한 차별, 고압적 행정을 얘기했다.

 

또한 앞서 이날은 신연희 구청장이 자유한국당의 현수막은 그대로 두면서 더민주 현수막에 관해서는 단지 불과 하루도 안돼 사전 경고없이 철거해 가는 건에 대해서 더민주 지역위에서 항의 면담을 왔다고 밝혔다.

 

만일에 박사모 농성장이였다면 학동 농성장을 그렇게 강제철거, 단식자들에 대한 고압적 자세를 보였을까? 

 

강남구의 깨끗한 거리의 이면에는 누군가의 피눈물이 배어 있는 것은 아닐까? 더불어 같이 살아가는 따뜻한 마음이 필요하지 않는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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