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리크스 기밀유출 병사 "미국, 이적행위 종신형"~"인권단체,석방하라" 시위

미군당국, 브래들리 매닝은 불명예 제대와 함께 "평생을 감옥에서 보내야 할 것"

서울의소리 | 입력 : 2011/03/04 [17:17]
폭로 사이트인 ‘위키리크스’에 수천건의 미행정부 기밀문서를 제공한 미군 병사 브래들리 매닝에게 당국이 22가지 법위반 혐의를 적용하려 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와 관심을 끈다. ‘이적행위’가 확인되면 종신형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매닝(23·남)은 2007년 이라크전 때 미군 헬리콥터 한 대가 수십명의 민간인을 살해하는 공격장면이 담긴 기밀 비디오를 다운받아 2명의 로이터통신 기자를 포함해 접근권이 없는 이에게 넘긴 혐의로 기소돼 수감 중이다.

이에 대해 워싱턴에 있는 군사법원 대변인인 존 하버랜드 대위는 지난 2일 “매닝 일등병이 연루돼 기소된 범죄에 대해 보다 광범위하게 조사가 이뤄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새로운 혐의가 발견되면 추가 기소할 것”이라 언급했다고 알자지라가 이튿날 보도했다.

▲ 수십만건의 미행정부 외교문서와 전쟁기밀을 폭로한 혐의로 수감중인 미육군 매닝 일등병을 석방하라며 미국의 한 인권단체 회원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 EPA
미군당국은 매닝이 이 모든 혐의에 연루된 게 확인된다면 2등병으로 불명예 제대와 함께 평생을 감옥에서 보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연방군법에서 이적행위는 가장 중대한 범죄임에도, 군검찰은 매닝 변호팀에 사형 대상은 아님을 주지하고 있다고 이 언론은 전했다. 매닝의 변호사 데이비드 쿰스는 군법 32조에 의거한 조사결과에 따라 매닝이 재판을 받을 것이며, 예심과 재판은 5월 말이나 6월 초에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며 매닝을 지지하는 시위대가 등장했다. 캘리포니아주에 본부를 둔 인권그룹 ‘저항의 용기’(이 단체는 현재 매닝 변호기금 모금중)에서 일하는 제프 패터슨은 “미국무부 기밀정보가 중동과 북아프리카에서 독재자를 몰아내는 혁명을 낳고 있는데, 기여자는 종신형이나 사형이 집행될 수도 있다니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다”고 비판했다.

매닝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기록 뿐 아니라 미 국방부의 25만여 외교기밀문서를 다운받아 폭로했다. 그 중 수천 건은 위키리크스에 실렸다. 물론 그가 폭로한 수만건의 기밀 외교문서는 아직도 공개되지 않고 있다.

군당국은 심사숙고를 거듭하며 이 사건에 추가 기소를 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군 지도부는 기밀누출이 일어나기까지 감시감독체계가 허술했던 점을 시인했다. 매닝에 대한 재판은 그의 의학적 정신감정 결과를 기다리며 지난 7월 이후 진척되지 않는 상태.

매닝은 현재 버지니아주에 있는 해병부대 내 최대 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매닝을 지지하는 인권활동가들은 고문에 가까운 독방감금을 중단하라며 유엔에 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인터넷 저널, 최방식 기자 http://www.injournal.net/index.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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