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 김정은 신년사 “북미관계 개선의 징검다리 삼으려는 의도“

문 대통령이 남북대화 노래를 부르다시피 했는데 드디어 북한에서 반응이 나오기 시작한 것

서울의소리 | 입력 : 2018/01/02 [21:00]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은 2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의 신년사와 관련, "남북관계 복원을 통해서 긍극적으로는 북미관계 개선의 징검다리로 삼으려고 하는 의도가 깔려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정세현 전 장관은 이날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작년 1년 동안 마지막 피치를 올렸다. 그래서 전략적 지위가 확보됐다고 보고, 국내 경제발전을 위해서 노력을 하는 동시에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남북대화의 물꼬를 튼 뒤에 그걸 징검다리로 해서 '미북대화로 건너가겠다. 남한이 다리를 놔 달라' 하는 그런 얘기를 아마 장차 하리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그는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 정권수립 70주년 행사가 있어서 중요하다'고 말한 데 대해선 "70주년이면 칠순 아니냐? 사람에게도 칠순잔치는 대단한 건데, 그러면서 뒷부분에 가서는 '남쪽에서는 겨울 올림픽 행사가 있다. 이건 민족적인 경사들이다' 하는 그런 표현을 썼다"며 "그 얘기는 그러니까 평창올림픽이 열리는 2월부터 자기네 정권수립 70주년 기념일 되는 9월까지는 좀 조용히 지내자는 뜻이다. 그래서 문재인정부가 하기에 따라서 금년은 우리 국민들이 좀 전쟁불안 없이 전쟁공포 없이 살 수 있는 그런 상황이 올 수도 있겠다하는 희망을 가져봤다"고 낙관했다. 

그는 그러면서 "작년 말까지 북한은 남북대화를 접어놓고, 남북관계 개선 접어놓고 미국을 상대로 해서 최후의 압박을 가하겠다는 그런 전략을 수립하고 추진해 왔다. 그리고 11월말에 ICBM 발사를 끝내고 핵무력완성국가를 완성했다고 선언했다"면서 "핵무력 완성했으니까 금년부터는 대화로 문제를 풀겠다, 그리고 대내적으로는 금년도는 경제에 주력하겠다, 그런 대내정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남북관계 개선을 통해서 미북대화도 가능한 상황을 만들어 나가야 되는 그런 상황"라고 덧붙였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6월 달에 무주 태권도 대회에서부터 평창올림픽 얘기를 꺼내지 않았나. 그 다음에 7월달에 신 베를린 구상에서도 평창올림픽, 적십자회담, 군사회담 등등 얘기를 꺼냈었는데, 그야말로 노래를 부르다시피 했는데 드디어 북한에서 반응이 나오기 시작한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그는 미국의 반응에 대해선 "대북 압박과 제재라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 자신이 직접 얘기했지만, 결국은 대화를 끌어내기 위한 것이다라는 얘기를 한두 번 말했나? 그러니까 이번 남북대화를 통해서 남북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한 남북관계 개선을 통해서 북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화의 어떤 모멘텀이 조성된다면 나쁠 것이 없다"며 "그렇기 때문에 반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김정은은 신년사에서 평창 동계올림픽과 관련해 "대표단 파견을 포함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으며 이를 위해 북남당국이 시급히 만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하는 등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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