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한당 ‘초등생 그림 색깔론’ 펴다 자살골…홍준표 인공기 홍보물은?

김어준 “자한당은 지금 초등학생들 걱정할 때가 아니다”

서울의소리 | 입력 : 2018/01/02 [21:30]

아직도 반공 이데올로기를 앞세워 지지율을 높여보려는 자유한국당이 초등학생이 그린 그림속 인공기에도 색깔론 공세를 펴다 지난 대선때 홍준표 후보 선거 홍보물에 북한 인공기를 사용한 사실이 재주목되면서 비난을 받고 있다. 

 

 

고발뉴스에 따르면 김종석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달 28일 페이스북에 우리은행이 제작한 2018년 탁상달력 사진을 올리고 문제를 제기했다. 김 의원은 “저는 민주노총 달력인 줄 알았습니다. 우리은행, 왜 이러나요?”라고 적었다.  

 

이때다 싶은 억지 홍준표는 1일 신년인사회에서 “인공기가 은행달력에 등장하는 세상이 됐다”며 “이번 (지방)선거는 자유대한민국을 지키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억지를 부리고 나섰다.

 

한술 더뜬 자한당 장재원은 1일 논평까지 내며 “이제 학생들은 미술대회 수상을 위해 인공기를 그릴 것이고, 미술대학 교수는 이런 그림을 우수상으로 선정하게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 안보불감증의 자화상을 보는 듯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탁상 달력마저 이용해 정권에 아부하려는 우리은행을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사회 곳곳에 만연한 장밋빛 대북관과 뿌리 깊은 안보불감증으로부터 자유대한민국을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우리미술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쑥쑥 우리나라가 자란다’란 제목의 그림

 

자한당 김종석이 지적한 것은 대상을 받은 ‘쑥쑥 우리나라가 자란다’란 제목의 그림이다. ‘통일나무’라고 적힌 나무가 왼손에는 태극기, 오른손에는 북한의 국기인 인공기를 들고 있고 주위에 어깨동무를 한 아이들이 환하게 웃고 있다. 

 

우리은행은 2018년 탁상달력을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을 받아 우리은행이 주최한 ‘제22회 우리미술대회’ 수상작들로 채웠다. 정권 교체 전인 2017년 3월 14일부터 예선 공모를 거쳐 5월14일 용산전쟁기념관에서 대회를 진행했다. 

 

우리미술대회 측은 심사평에서 “나무에는 작은 가지와 잎을 자연스럽게 배치하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행복한 미소가 느껴진다”며 “아마도 다가올 미래에 이 평화로운 통일나무가 스스로 움트고 자라서 행복한 미래의 통일을 바라는 마음을 느낄 수 있다는 긍정적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또 “나무와 의미있는 내용, 주제들이 자연스럽게 동화된 표현에서 행복한 느낌으로 그림을 보았다”고 평했다. 심사위원장은 신하순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부학장이 맡았다. 

 

박근혜 탄핵 반대 집회에서 박근혜 추종자들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펼쳐놓은 모습. 

 

이같은 자한당의 주장에 대해 김어준 씨는 2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국기 관련 성명을 내려면 초등학생도 아니고 다 큰 어른들이 박근혜 석방하고 이재용 힘내라며 성조기 흔드는 걸 두고 내야 한다”고 꼬집었다. 

 

김어준 씨는 “아이들의 교육에 정말 안 좋은 건 통일을 주제로 남북한기를 그린 게 아니라 다른 나라 국기를 들고 나와서 탄핵된 자기 나라 전직 대통령을 석방하라고 요구하는 행위”라며 “자유한국당은 그 행위를 초등학생들에게 논리적으로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그는 “우리 보수는 무슨 일만 생기면 미국이 다 해결해 줄 거라고 믿어서 저러는 거다라고 할 건가”라며 “자유한국당은 지금 초등학생들 걱정할 때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SNS에서는 지난 대선 자한당 경남도당이 북한 인공기를 그려넣은 투표 홍보 이미지를 만들었던 일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의미는 다르지만 자한당은 인공기 이미지를 자유롭게 쓰고 있다.

자한당 경남도당은 지난해 5월 2일 사전선거 투표에서 홍준표 후보를 지지해달라며 페이스북에 올린 투표용지 형태의 홍보물에서 1번과 3번에 북한 인공기를 그려 넣어 득표용으로 쓴 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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