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외신들, '판문점 남북 핫라인 복구' 긴급 타전

트럼프 "더 큰 핵단추 있다" 트윗은 "어린아이 같다" 비판

서울의소리 | 입력 : 2018/01/03 [20:44]

 

외신들은 판문점 연락 채널을 남북간 핫라인을 다시 열겠다는 북한의 발표를 긴급 타전하며 남북대화 재개 움직임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미국 CNN방송은 이날 판문점 연락 채널 재개통 소식을 웹사이트 머리기사로 올렸다.
 

판문점 연락채널 재개통 소식을 머리기사로 다룬 미국 CNN방송 웹사이트 초기 화면/사진=CNN 웹사이트 캡처


CNN방송은 북한이 한국에 2년 가까이 잠자고 있던 핫라인을 재개통하겠다고 했다며 이는 지난 1년간 적대감이 고조된 가운데 나온 중대한 외교적 돌파구로 향후 대화의 길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국 BBC방송은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한국과의 핫라인을 재개통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이번 조치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1일 신년사에서 남북대화 재개 및 평창 동계올림픽 북한대표단 파견 의사를 밝힌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AP통신은 북한이 판문점 연락 채널을 다시 열기로 한 게 남북이 지난 수 개월간의 악다구니와 전쟁공포 끝에 대화 가능성을 타진한 데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영국 로이터통신은 북한 지도자 김정은이 한국과의 핫라인 재개통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조치가 다음 달 한국에서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에 북한 대표단을 파견하기 위한 공식 대화를 위한 것으로 한국이 북한에 고위급 회담을 제안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랑스 AFP통신도 김 위원장의 강화 제안에 한국이 고위급 회담 제안으로 맞불을 놓으면서 북한이 핫라인을 다시 열게 됐다고 전했다.

외신들은 다만 남북대화 재개 움직임이 미국의 강경노선과 충돌을 빚을 가능성을 우려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남북한의 갑작스러운 관계 개선이 미국과 긴장관계를 유발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간밤 회견에서 남북대화에 대해 "그들이 북한의 모든 핵무기를 금지하는 뭔가를 하지 않는 한 어떤 대화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사실을 상기시켰다.

헤더 노어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도 같은 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여전히 미국을 배제한 남북한 직접 대화를 지지할지를 가늠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를 비롯한 다른 외신들도 트럼프 대통령의 '핵버튼' 발언을 들어 미국의 강경노선이 남북대화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자신이 김정은보다 더 크고 강력한 핵버튼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AP는 이에 대해 한반도에서 적대감이 풀리는 갑작스러운 신호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핵전쟁으로 김 위원장을 위협했다고 꼬집었다.

그럼에도 영국 가디언은 판문점 연락 채널 재개통으로 외교 해빙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트럼프의 "더 큰 핵단추 있다" 트윗은 "어린아이 같다" 비판

 

한편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의 '핵 단추' 발언에 대해 "나도 더 크고 강력한 핵 버튼을 가지고 있다"고 맞받아친 것에 대해 미국 내 전문가들은 '어린 아이와 같다'고 비판했다. 

 

트럼프는 이날 신중함과 강경함을 오가는 극단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2일(현지시간) 오전 트위터에 "로켓맨이 지금 한국과의 대화를 처음으로 원한다"며 "이것이 좋은 소식일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지켜보자"고 썼다. 이어 오후에는 김정은 '핵단추' 발언과 관련, "나는 그가 가진 것보다 더 크고 강력한 핵 단추가 있다"고 적었다.

 

전문가들은 그의 언행을 유아적이라고 평가하며 우려를 표명했다.

 

짐 하임스 하원의원(민주·코네티컷)은 CNN에 출연해 "대통령이 힘을 보여준 것으로 여기는 것 같다"며 "하지만 초등학교 1학년 때 운동장에서 보면, 가슴을 가장 공격적으로 두드리는 사람이 사실은 가장 약한 이라는 걸 누구나 알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조지 W. 부시 정부에서 국무부 고문을 지낸 엘리엇 코헨은 트위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최고사령관 자리에서 위험한 미성숙함을 드러냈다고 꼬집었다.

 

그는 "심술쟁이 10살짜리 아이처럼 말하지만, 실제 핵무기의 처분이 그의 손에 달려있다"며 "주변의 책임 있는 사람들, 지지자들은 어떻게 이를 무시하고 웃어넘길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핵단추' 트윗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또다시 북한과의 핵전쟁 가능성을 키웠다"며 "한국의 평화 제안과 트럼프 대통령의 언어 사이의 대조는 오랜 동맹 사이의 균열을 두드러지게 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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