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집사' 김백준 檢 출석...'국정원 특활비 불법수수'

국정원 특수활동비가 불법으로 전달된 과정에 이명박이 개입·관여했는지 등도 조사

서울의소리 | 입력 : 2018/01/14 [01:34]

이명박 정권때 청와대에서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를 불법수수한 혐의를 받는 청와대 전 총무기획관 김백준이 13일 오후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밤늦게까지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있다.

 

 

국기문란범 이명박 집사 노릇을 한 김백준은 이날 오후 2시 10분께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해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에서 조사를 받았다.

 

김백준 등은 이명박 정권때 청와대에 근무하면서 국정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를 불법으로 수수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등)를 받는다. 검찰은 김백준을 상대로 국정원 특활비가 불법으로 전달된 과정에 이명박이 개입·관여했는지 등도 조사했다.

그와 같은 혐의를 받는 이명박때 대통령 제1부속실장 김희중과 민정2비서관 김진모는 전날 출석해 이날 새벽까지 밤샘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이들은 조사에서 검찰이 제시한 혐의 사실을 일부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이명박 집권때 국정원장으로 재직하면서 이들에게 돈을 건네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는 전 국정원장 김성호와 원세훈도 각각 전날 비공개 소환해 조사했다.

 

이명박의 '집사'로 불릴 정도로 최측근인 김백준은 이명박 집권 초기인 2008년부터 근무하다가 2012년 개인비리 혐의가 드러나 물러났다.

 

검찰은 원세훈의 공작비 유용 의혹 등 비리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국정원 자금이 불법적으로 이들에게 전달된 단서를 확보했다.

 

검찰은 김성호와 원세훈이 각각 2억원씩 총 4억원을 김백준에게 전달한 것으로 의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김 전 실장과 김 전 비서관에게도 총 1억원을 전달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12일 오전 이들의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세 명 모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을 요구했지만 김백준은 당일 출석에 불응했다.

 

검찰은 김백준에게 국정원 자금을 받은 경위와 용처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검찰 수사의 칼끝이 이명박을 직접 겨냥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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