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기적처럼 만든 남북대화 기회…촛불처럼 힘 모아 주시길”

평창올림픽 폐막 전에 북한·미국 만나야 ‘해피엔딩’

서울의소리 | 입력 : 2018/01/23 [02:32]
문재인 정부가 연초 잇단 남북대화를 통해 역사상 첫 올림픽 남북 단일팀을 만드는 등 과감하게 속도를 내고 있다. 온 힘을 다해 한반도 운전자로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지만, 안팎의 환경이 녹록지 않다는 우려도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경향신문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지금 대화 분위기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아무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만약 그것만으로 끝난다면 그 후에 우리가 겪게 될 외교안보상의 어려움은 가늠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림픽 덕분에 기적처럼 만들어낸 대화의 기회를 평창 이후까지 잘 살려 나가는 지혜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금 같은 기회를 다시 만들기 어려운 만큼 국민들께서는 마치 바람 앞에 촛불을 지키듯이 대화를 지키고 키우는 데 힘을 모아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북한을 향해선 “오랜 단절 끝에 모처럼 마련된 대화여서 여러 가지 어려움들이 있을 수 있지만 그 성공을 위해서는 남과 북이 함께 역지사지해 나가면서 차근차근 극복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남북 하나 되어…가자, 평화로” 울산대학교 학생 모임인 울산청년학생 등이 22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남북 하나 되어 평화로 가자 평창으로’라고 적힌 현수막에 소망 글을 쓰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 안팎에선 문 대통령에게 허용된 시한은 3월18일 동계패럴림픽 폐막 즈음까지라는 말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매년 봄 실시해온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동계올림픽 이후로 미루면서 잠시나마 해빙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북한의 올림픽 참가 이후 북·미의 입장이 좁혀지지 않을 경우 훈련은 머지않아 다시 열리고 북한은 핵·미사일 실험을 재개할 수 있다. 올림픽을 무사히 치르고도 자칫 폐막과 동시에 또다시 ‘지옥문’으로 들어갈 걱정을 해야 할 수도 있는 것이다.

 

문 대통령으로선 두 달여 동안 이런 상황을 막기 위해 한반도 운전자로서 분투해야 하는 상황이다. 미국 군부의 대북 군사적 타격 준비 동향이 흘러나오고, 북한은 남측 언론 보도 내용에 시비를 걸며 고분고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동계 올림픽과 패럴림픽 폐막 전까지 단 한 번이라도 북·미 당국이 만나느냐가 관건이다. 북·미가 북핵 문제 등에 대한 협상 테이블을 마련하고 대화국면에 돌입해야 지금의 한반도 해빙무드가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이다. 

 

 ©청와대


실제 문 대통령은 “우리는 평창 올림픽 덕분에 기적처럼 만들어낸 대화의 기회를 평창 이후까지 잘 살려 나가는 지혜와 노력이 필요하다. 남북대화가 미국과 북한 사이의 대화로 이어지게 하고 다양한 대화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도 이를 위해 연초 국가안보실 핵심 관계자들의 미국 방문을 통해 대화의 입구와 올림픽 이후 문제를 논의하는 등 적극적인 촉진자 역할을 모색하고 있다.

 

미국은 최근 조지프 윤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의 한겨레 인터뷰를 통해 “북한이 ‘핵·미사일 실험을 중지하겠다’고 말할 필요가 있다”며 북·미대화의 시작 조건을 제시한 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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