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1월 12일 인천국제공항.
이명박 전 대통령이 바레인으로 출국하면서 기자회견을 마친뒤 한 기자가 뒤 따라가면서 "2013년 국정원댓글..."하면서 물으려하자 "상식에 벗어난 질문하지 마세요. 그건 상식에 안맞아"라며 짜증을 내며 거론한게 '상식(常識)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또 이날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에 대해 "감정풀이냐 ,정치보복이냐 의심이 든다"고도 하고 ,또 이러한 적폐청산이 국론을 분열할 뿐 아니라 외교,안보에도 도움이 않된다고 했다.
이쯤되면 MB가 생각하는 '상식' 이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아니 무슨 염치로 그입으로 '상식'을 말할 수 있는 지 어안이 벙벙할 뿐이고,한때 일국의 대통령까지 한 사람이 어찌 저렇게 뻔뻔하고 비열하며 비겁할 수 있는가?.국민의 한 사람으로 자괴감마저든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최 측근 중의 한 사람이자 MB정부의 개국공신 이었던 정두언 전 의원조차 "MB와 그의 사람들은 정권을 잡은 게 아니고 이권을 잡은 것"이라고 말한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재임 중 사이버테러,친형 등 측근비리,저축은행비리는 물론이고 부동산 투기,탈세,국가예산 횡령,불법명의신탁 등 온갖 비리의혹이 있는 내곡동 사저 이전계획 등 그야말로 온갖 비리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또 지금 이 시점에서 국민들로 부터 합리적인 의심을 받을 뿐만 아니라 곧 검찰소환을 앞두고 검찰로 부터 제기되고 있는 범죄혐의만도 차고 넘친다. 다스,국정원 특활비,민간인 사찰 등등
나는 지난 10여년간 불법,불의, 부정한 내가 몸담은 회사 사장을 검찰에 고발하고 경영진과 싸워서 민.형사 4~5건을 모두 이기고도 경제적으로 파탄이 됐다.그런데 내가 싸우던 회사 회장인 이길여 가천 길재단 회장이 최근 정부로 부터 허가를 받기 위해 비자금을 만들어 고위공무원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압수수색을 당하고 수사를 받고 있다. 길재단의 설립이념인 '박애,봉사'가 대국민 사기구호였던 셈이다. 청산돼야할 '적폐'라는 점에서 이명박의 '그것'과 오버랩이 되는 대목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 퇴임직후 "대통령 기록물을 유출했네 안했네"로 씨끄러운 적이 있다.그런데 최근 영포빌딩에서는 MB정부 청와대 문서가 대량 발견됐는가 하면 MB정부 시절 대북공작금으로 이미 서거한 김대중,노무현 전대통령의 뒷조사까지 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마지막으로 지금으로 부터 5년여전인 2013년 5월 23~24일.그러니까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 4주기를 맞아 전국 각지에서 수천명의 국민이 봉하마을에 모여 고 노무현 대통령을 애도하던 그 시간 그곳에서 멀지않은 골프장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측근들과 골프를 즐겼다. 사람의 인성이,사람의 도덕성이 이 정도면 범법 여부를 떠나 그가 말하는 '상식'으로 생각해도 '사람이 아닌' 것이다.
나는 엇그제 MB집 앞에서 열린 '이명박구속'을 촉구하는 집회에 가서 손주뻘 되는 어린아이와 그 아이가 체감온도 영하 20도가 되는 강추위에 장갑도 안낀 손으로 든 촛불을 보았다. 그 아이에게 미안해 가슴이 아팠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재임중 도덕,질서,규범을 어지럽게 한 국기문란에 대해 대국민사죄를 하고 법의 판단을 기다려야한다.
그게 많은 국민들이 옳다고 생각하고 믿는 '상식'이 아닐까? <저작권자 ⓒ 서울의 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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