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탄압' 홍준표, "MBN 출입금지, 진주의료원 폐업 때처럼 하겠다"

'진주의료원 폐업 때처럼 언론탄압도 '막가파'같이 밀어부치겠다는 뜻이냐' 비판 나와

서울의소리 | 입력 : 2018/02/04 [15:15]

자유한국당이 홍준표의 지시로 종합편성방송 MBN의 당 출입을 금지한 것을 두고, 홍준표는 4일 SNS를 통해 자신의 경남지사 시절 진주의료원 폐업 조치 사례를 들며 “적당히 타협하지 않고 끝까지 진위를 가리겠다”고 주장했다.

 

'거짓 막말을 출세의 수단으로 삼는 위선자' 홍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경남지사 재직 시 진주의료원 폐업을 하고 민주노총과 1년 6개월간 전쟁을 한 일이 있다. 강성노조의 갑질 폐해를 바로잡기 위해 온갖 모함을 무릅쓰고 개가 짖어도 힘차게 기차는 달렸다”는 허위사실을 퍼뜨리면서 “이번 MBN 사건도 같은 맥락에서 추진한다”고 주장했다.

 

비디오 머그 유튜브 영상 켑쳐


홍준표는 또한 “가짜뉴스가 범람하는 언론 환경을 묵과하고 비겁하게 몸을 사리면 대선 때 악몽이 지방선거까지 이어지는 최악의 상황을 초래하게 된다”며 “명예훼손 민사소송이 완결될 때까지 MBN과 누가 정당한지 여부를 가려 보겠다”고 덧붙였다.

 

홍준표는 경남지사로 있던 2013년 5월 '재정 적자' 등을 이유로 들며 진주의료원 폐업을 밀어부쳤다. 당시 야당과 병원노조, 시민단체는 물론 당시 정부와 여당(새누리당)도 반발했지만 홍준표는 '막가파'식으로 밀어부쳐 결국 진주의료원을 폐업했다.

 

홍준표는 이에 대해 “나는 묵묵히 참고 옳고 바름을 추구했다”며 “그 결과 공공기관 구조 조정과 예산 절감으로 땅 한평 팔지 않고 1조4000억에 달하던 경남도의 채무를 모두 상환하고 전국 광역단체 최초로 채무제로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으나, 진주의료원 폐쇄 후 경상남도 서부지역 공공의료 거점이 사라져 도민들이 불편을 겪게 되었으며, 지역사회에서는 진주의료원을 '서부경남 공공병원'으로 되살려야 한다는 움직임이 계속되는 실정이다.

 

자유한국당은 한나라당 시절 노무현 정부의 이른바 '기자실 폐쇄'에 대해 '언론탄압'이라는 식으로 극렬 반발한 전력이 있다. 노무현 정부 조치의 실상은, 확인되지 않은 의혹을 퍼뜨리고 중요 정보를 소수의 주류 언론사들끼리만 공유하는 폐쇄적 기자단 제도를 없애려는 '취재지원 선진화 정책'이었음에도, 당시 정략적인 이익에 따라 조중동 등과 함께 정부 비방에 몰두한 것이다.

 

노무현 정부 시절, 진짜 '가짜뉴스'를 퍼뜨리던 언론들을 바로잡기 위한 조치에 대해 '언론탄압'이라며 발악하던 자한당이 한 방송사의 제목 실수를 트집잡아 '가짜뉴스'라며 공격하고 취재를 아예 막아버리는 '진짜 언론탄압'을 자행하고 있는 것에 대해 '남의 티끌은 보고 제 눈의 들보는 못본다'는 비판이 나온다.

 

또한 홍준표가 이번 조치를 '진주의료원 폐업'처럼 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경남도지사에서 대선 후보를 거쳐 당 대표로 변신한 이후에도 여전히 '막가파' 같은 조직 운영을 고수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러한 모습을 지켜보는 시민들 사이에서는 '저런 위험한 집단을 제1야당으로 두면 나라가 어떻게 되겠나'는 한탄조차 나오고 있는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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