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서열 2위' 김영남 위원장, 대표단 이끌고 방남

'첫 방남' 김영남은 '북한 외교의 산증인'...문 대통령, 펜스 미 부통령 만날지 여부 주목

서울의소리 | 입력 : 2018/02/05 [09:30]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중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이끄는 고위급대표단을 보낸다고 4일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밤 우리 측에 통지문을 보내 김영남 위원장을 단장으로 하고 단원 3명, 지원인원 18명으로 구성된 고위급 대표단이 9∼11일 우리측 지역을 방문할 계획임을 알려왔다고 통일부가 전했다.

 

▲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북한의 헌법상 수반으로, 공식적으로는 김정은 노동당위원장에 이은 서열 2위로 그동안 대외 정상외교를 맡아왔다.

김영남의 한국 방문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에 황병서 당시 북한 총정치국장이 참석한 이래 북한 최고위급 인사의 방남이라고 AP통신은 보도했다.

북측은 단원 3명이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아, 단원에 김정은 정권의 실질적인 2인자로 떠오른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등이 포함될지가 주목된다. 

김영남 위원장을 비롯한 북측 고위급대표단은 방남 기간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고 10일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의 스위스와의 경기 관람 등의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할 가능성도 있어 성사시 김정은 위원장의 메시지가 주목되며, 미국 고위급대표단을 이끌고 평창동계올림픽에 참석하는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과의 접촉 여부도 주목된다.

 

'첫 방남' 김영남은 '북한 외교의 산증인'...문 대통령, 펜스 미 부통령 만날지 여부 주목

 

오마이 뉴스에 따르면 서울대 정창현 교수(<중앙일보> 기자 출신)는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2000년에 미국을 방문하려다 우여곡절 끝에 못 갔다"면서 "김대중 정부 시절과 이명박 정부 초기에 방남할 기회가 있었지만 성사되지 못했는데, 이제서야 남쪽 방문이 실현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정창현 교수는 "나머지 3명의 대표 중 1명은 최휘 당 부위원장 겸 국가체육위원장이고, 남은 2명 중에 최룡해 당 부위원장이 포함돼 있을 수도 있다. 나머지 1명은 의외의 인물일 수 있다"고 봤다. 앞서 북측은 나머지 단원 3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어 그는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당 정치국 서열 2위"라며 "김일성종합대학과 모스크바대학을 나온 후 당 국제부에서 활동하기 시작해 국제부와 외교부 간부로 큰 곡절없이 승진한 북한 '외교의 산증인'이다. 은퇴를 앞두고 남쪽을 방문하게 됐으니 감회가 많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김영남 위원장이 곧 은퇴할 것으로 예측했다. 평창올림픽이 끝나고 오는 4월께에 최고인민회의 제13기 제6차 회의가 개최되면 국가기구에서도 세대교체가 더욱 진전된다는 것이다.

정성장 실장은 "김 상임위원장은 그동안 형식상의 국가수반 역할을 무난하게 수행해왔다"면서 "그러나 북한이 직면하고 있는 심각한 국제적 고립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보다 적극적인 대외 외교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정 실장은 "4월에 최고인민회의가 열리면 90세의 김 위원장이 퇴진하고 그 자리에 78세의 국제 담당 리수용 당중앙위 부위원장이나 62세의 리용호 외무상이 임명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한편 김 위원장과 대표단은 방남 첫날인 9일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고,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있을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예선경기를 관람하고, 다음날 서울에서 개최되는 남북합동공연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또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할 가능성도 있어 성사시 김정은 위원장의 메시지가 주목되며, 미국 고위급대표단을 이끌고 평창동계올림픽에 참석하는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과의 접촉 여부도 국제사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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