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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에 김정은의 최고 메신저 김여정 온다

북한 전문가 "김여정 파견은 최대한 성의·관계개선 의지 명확히 표명한 것"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8/02/07 [16:55]

평창올림픽에 김정은의 최고 메신저 김여정 온다

북한 전문가 "김여정 파견은 최대한 성의·관계개선 의지 명확히 표명한 것"

서울의소리 | 입력 : 2018/02/07 [16:55]

평창올림픽에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을 제외한 북한 최고위급이 총출동한다. 김여정의 방남 가능성이 제기되기는 했지만 실제 방남으로 확정된 것은 파격적 조치다.  

노컷뉴스에 따르면 북한은 오늘(7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을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이끄는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고위급대표단 단원으로 파견한다고 우리측에 알려왔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김여정 당 제1부부장 (사진=연합뉴스)

 

김여정은 실질적으로 김정은을 대신해 평창에 오는 셈이 됐다. 북한 고위급대표단에는 김영남 상임위원장을 비롯해 담당부서의 책임자들이 있지만 김여정 만한 메신저에는 누구도 미치지 못한다. 

김정은 위원장이 김여정을 보낸 것은 대외정책에서 큰 변화가 있음을 실제로 증명하는 것이다. 김여정의 방남은 두 가지면에서 중대한 의미를 갖는다. 
 


첫번째는 북한이 한반도 긴장완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뜻이고, 두번째는 김정은 위원장과 가장 긴밀한 '메신저'를 보냄으로써 남한은 물론 국제사회와도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것으로 읽힌다.

김정은 위원장이 동생 김여정을 평창에 보내는 것은 최고조로 올라가 있는 한반도의 긴장상황을 일단 완화시켜 보겠다는 의사로 해석된다.  김정은은 이와관련 신년사에서 핵과 경제발전 등 병진노선을 추구하겠다며 남북대화에 응했다.

김연철 인제대교수는 "김정은은 지난 몇년간 대남관계나 북미관계를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핵무력을 증진시켜 왔고 그 과정에서 정세가 악화됐기때문에 이를 상쇄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김여정을 보내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너무 악화된 한반도의 긴장수준을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나름대로 완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특히 김정은이 동생 김여정을 고위급 대표단에 포함시킨 것은 평창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과시한 것이다. 

정부소식통은 "김여정은 김정은 위원장의 의도를 가장 정확하게 (남측에)전달할 수 있는 메신저이고, 우리 정부도 김정은과 직접 통하는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메신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문제는 미국이다. 펜스 미 부통령은 내일 한국에 온다. 그는 방한에 앞서 "평창올림픽을 북한 선전장으로 만들지 않겠다"며 대북강경발언을 여러차례 쏟아냈다. 

"北 김여정 파견은 최대한 성의·관계개선 의지 명확히 표명한 것"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에 보낼 고위급 대표단에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을 포함한 데 대해 상당수 전문가는 김 위원장이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명확히 표명한 것으로 평가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이날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북한이 공을 많이 들이는 것 같고, 나름대로 베팅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김여정을 보낸다는 것은 김정은의 의중을 담아서 보낸다는 의미가 분명히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남한과의 관계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표명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또 북한이 핵을 가진 국가이지만 여전히 정상적 기능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의도이자 평화공세로 읽힌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또 "북한이 미국과 대척점에 있지만, 한국과는 관계개선 의지가 있고 핵이 있어도 한국과는 정상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것을 굉장히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면서 "북핵평화론 대 비핵평화론 사이에 북핵평화론으로 끌어들이려는 메시지와 의지가 강력히 보인다"고 평가했다.

 

김준형 한동대 교수도 "헌법상 국가수반인 김영남만으로 충분하다고 봤는데 김여정까지 오게 되면 북한이 보일 수 있는 최대한의 성의를 다 보여주는 것 같다"면서 "남북 간 깊은 얘기를 할 수 있는 성의를 보인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는 "김영남과 김여정을 함께 보내는 것을 비롯해 북한의 협상 태도는 전례 없이 성의 있는 것"이라면서 이러한 점으로 미뤄볼 때 "북한이 적어도 북한 정권수립 70주년인 오는 9월 9일까지는 도발까지는 하지 않을 것 같고, 참을 수 있을 데까지는 참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김여정은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와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담은 김 위원장의 친서를 휴대하고 올 가능성이 있다"면서 "동시에 김여정이 남측에 대한 견문을 넓히도록 하는 김 위원장의 배려가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신범철 국립외교원 교수도 "김여정은 김정은에게 직접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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