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10일 김영남·김여정 접견·오찬…김정은 친서 전달

규모 축소 조용한 열병식.화려한 예술단 공연 '북한 유화 모드'

서울의소리 | 입력 : 2018/02/08 [22:37]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9일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위해 방남하는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10일 접견하고 오찬도 함께 하기로 했다.
 
김여정은 이날 오찬 회동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문재인 대통령-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접견이 이뤄지는 10일은 올림픽 역사상 첫 남북단일팀인 여자 아이스하키팀의 첫 경기가 있는 날이다. 

 

보도에 따르면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8일 브리핑에서 이런 내용의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일정을 공개했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단장으로 김여정 제1부부장,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등으로 꾸려진 북한 고위급 대표단은 사흘 일정으로 9일 전용기를 이용해 인천국제공항으로 방남한다.
 
이날 오찬 회동에서 김여정은 문 대통령에게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김여정이 문 대통령에게 전달할 친서 내용에 관심이 집중된다.
 
문 대통령과 북한 대표단의 접견·오찬 장소와 관련,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장소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남북 간 협의할 내용이 여러 가지여서 하나하나 확정되는 대로 순차적으로 발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부합동지원단이 인천공항에서 북한 대표단을 영접한다. 북한 대표단의 이동수단·숙소는 보안상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이 9일 접견 이외에도 김여정을 만날지에 대해서는 “그 문제까지 논의 중”이라며 ‘한 번이라고 못 박을 수는 없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과 김 상임위원장의 회동 명칭에 대해 “아직 논의 중이지만 현재로써는 정상회담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는다”며 “의전은 정상급이지만 통상적으로 접견·면담 이런 용어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북한 대표단 접견에서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의지를 밝힐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그는 “너무 이른 얘기”라며 선을 그었다.

그는 접견형식에 대해서도 "현재까지는 정상회담이나 정상급회담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 그 명칭도 현재 협의 중에 있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는 평창올림픽 개막식 직전 열리는 정상급 리셉션 참석자와 관련해선 "리셉션은 김영남 상임위원장만 참석한다. 국가 수반들만 참석 대상이 된다"고 밝혔다.
 
규모 축소 조용한 열병식, 화려한 예술단 공연 '북한 유화 모드'
 

북한은 8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건군절 70주년기념 열병식을 진행하면서 이례적으로 생중계나 외신기자 초청을 하지 않았다.

 
한편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둔 8일 당초 우려됐던 북한 열병식이 조용히 치러지고, 예술단 공연은 화려하게 진행되는 등 모처럼 조성된 대화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유화적인' 태도를 보였다. 
 
북한은 이날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건군절 70주년 기념 열병식을 진행하면서 이례적으로 생중계나 외신기자 초청을 하지 않았다. 또 열병식 진행 시간이 지난해보다 20여분 축소돼 무기 등 내용 구성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정부 소식통은 북한 열병식이 이날 오전 11시30분 시작돼 오후 1시까지 약 1시간 30분간 진행됐다고 전했다. 지난해는 오전 10시5분부터 오후 12시56분까지 1시간 51분 진행돼 올해 내용구성이 축소된 것으로 보인다. 

이는 2017년 김일성 생일(태양절) 105주년 4·15 열병식에서 40여개 언론사 130여명의 기자를 초대해 국제사회에 대대적으로 홍보한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이는 평창올림픽에 대한 예우로 남북대화 분위기를 이끌겠다는 의도로 평가했다. 

경남대 극동문제 연구소 김동엽 교수는 "북한이 외부초청을 모두 취소한 것을 보면 올림픽에 나름 신경을 쓰면서 내부적으로 2018년에 큰 의미를 부여한 것"이라며 "올해 김정은의 신년사에서도 밝힌 것처럼 2018년을 핵무력 완성과 함께 안정적인 국가로 만들겠다는 '니즈(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열병식을 로우키로 진행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는 김일성 생일 105주년 열병식과 군중시위를 사상 최대규모로 개최하고 다양한 경축행사를 열였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목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북한 관련기사목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