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준용 ”평창 전시회 특혜 없었다”…바른정당에 사과 요구

"작가로서 국내외 주요 전시회에 참여하는 등 역량을 역량 인정받아 초대 받았다”

서울의소리 | 입력 : 2018/02/09 [11:53]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인 미디어아트 작가 문준용씨가 2018 평창 겨울올림픽 기념 전시에 대통령 아들이라는 점 때문에 특혜를 받아 참가했다는 바른정당 등의 주장에 대해 “제 출품은 특혜를 받지 않았다”고 반박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문 작가는 지난 8일 신헌준법률사무소를 통해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이번 평창미디어아트프로젝트는 민간기업이 자율적으로 주최했기에 정부나 공공기관의 개입ㆍ관여 소지가 전혀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작가가 지난해 6월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금호미술관에서 ‘빈 페이지’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 열린 ‘아티스트 토크’에서 참석자들을 상대로 작품제작 과정 등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작가는 “저는 충분한 기간 동안 작가로서 국내외 주요 전시회에 참여하는 등 역량을 인정받아 이 전시회에 초대받았다”라면서 “이에 대한 무분별한 특혜 의혹 제기는 제가 힘들게 쌓아온 실적을 폄훼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문 작가는 이어 “이런 식으로 제가 대통령 아들이라는 이유로 모든 작품 활동에 비방을 일삼는다면 앞으로 ‘개인 문준용’ ‘작가 문준용’으로서 어떠한 활동도 하지 못하게 된다.오히려 역차별을 받는 것”이라“앞으로 이러한 무분별한 비방을 삼가달라”면서 바른정당 대변인의 사과도 요구했다. 
 
앞서 황유정 바른정당 대변인은 지난달 31일자 논평에서 “만일 문씨가 권력을 손에 쥔 부모 덕에 잘나가는 것이라면 용서할 수 없는 적폐”라고 말한 바 있다. 황 대변인은 또 “문씨는 아버지가 (청와대) 비서실장일 때 고용정보원 직원이 됐고, 대통령일 때 평창올림픽 미디어아트 전시회 28인의 작가 반열에 올랐다”며 “관계자들은 공정한 심사로 선발됐다고 하지만 객관적 기준보다 개인의 선호가 심사기준이 되는 예술세계에서 이런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행사 주최 측인 평창미디어아트운영위도 별도의 입장문을 내고 “행사와 관련해 정부나 올림픽조직위원회,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은 전혀 없다”며 “전기공사, 목공, 저장창고 청소, 장소 대관 등이 국민 참여와 재능기부로 완성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 “작가는 예술감독과 큐레이터가 전시회 특성에 맞게 선발했고, 문씨는 기획 의도에 맞춰 초청된 작가”라며 “정치적 의도가 배제된 순수한 국민이 만든 문화예술 행사를 정치적 언어로 호도하지 말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문 작가는 지난 2일부터 기획사 휴로인터랙티브가 평창 겨울올림픽을 기념해 마련한 ‘평창(平窓): 창밖의 평화’ 전에 국내외 작가 30여명과 함께 참여 중이다. 평창역 인근 용평면 저온저장고에 전시된 문 작가의 출품작은 사람이 영상 앞에서 제스처를 취하는 식으로 비행물체를 조종하는 인터랙티브 작품인 ‘소리를 향한 비행’이다. 
  
이 전시는 감자창고, 금당계곡, 광천 동굴, 물레방앗간 등 6곳에서 열리고 있다. 이 전시에는 문준용 외에 고경호, 김민직, 김성필, 김승우, 김준등 국내외 대표 미디어작가 30여명이 참가했다.  
  
건국대 시각디자인과와 미국 뉴욕파슨스스쿨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문 작가는 프리랜서 디자이너이자 미디어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5월 금호미술관에서 열린 젊은 미디어아트ㆍ설치미술 작가들의 그룹전 ‘빈 페이지’ 전에 참했다.    

문준용 작가 입장문 전문
 
최근 일부 정당과 언론에서 저의 ‘평창미디어아트프로젝트’ 참여와 관련 특혜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데 대해 입장을 밝힙니다. 
  
이번 ‘평창미디어아트프로젝트’는 정부나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 지원 없이 민간기업이 자율적으로 주최하였습니다. 따라서, 정부나 공공기관의 개입?관여의 소지가 전혀 없으며, 저의 출품은 특혜를 받는 것이 아닙니다. 
  
부족한 예산 속에 많은 분들의 재능기부로 어렵게 이루어진 전시회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참여했다는 이유만으로 많은 분들의 노력에 오명이 씌워지고가치가 훼손되었습니다. 저는 충분한 기간 동안 작가로서 국내외 주요 전시회에참여하는 등 역량을 인정받아 이 전시회에 초대 받았습니다. 이에 대한 무분별한특혜 의혹 제기는 제가 힘들게 쌓아온 실적을 폄훼하는 행위입니다. 
  
이런 식으로 제가 대통령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모든 작품 활동에 비방을 일삼는다면, 앞으로 ‘개인 문준용’, ‘작가 문준용’으로서 어떠한 활동도 하지 못하게 됩니다. 오히려 역차별을 받는 것입니다. 작가로서 쌓아온 모든 것들이 폄훼되고 향후생업에 치명적인 피해를 받게 됩니다. 또한 저에게 기회를 준 전시 관계자들까지도 피해를 입게 됩니다. 
  
앞으로 이러한 무분별한 비방을 삼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논평을 발표한 바른정당대변인은 사과하십시오. 그리고 인터넷 등을 통하여 이뤄지고 있는 저에 대한 비방도 중단되기를 바랍니다. 
  
2018년 2월 8일 작가 문 준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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