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걸린 바른미래당, 이유는?

"그게 새정치면 우리 집 개도 하겠다."

서울의소리 | 입력 : 2018/02/27 [20:27]

바른미래당이 초비상상태다. 창당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지만 각종 여론조사(갤럽, 리얼미터, 사회연구소, sbs 등)에서 오히려 두 당의 지지율 합계보다 낮은 7.1%(리얼미터), 8%(갤럽)가 나오자 멘붕 상태라는 전언이다.

 

 

그러자 위기감을 느낀 바른미래당이 안철수를 서울시장으로 띄우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정작 당사자인 안철수는 특유의 '간보기'를 하며 "당을 위해서는 무슨 일이든 하겠다."고 원론적인 말만 하고 있다.

 

그런데 왜 바른미래당이 창당을 하자 지지율이 오히려 내려갔을까? 거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무엇보다 안철수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고 봐야 한다. 특히 호남을 이용해 원내 3당 되더니 바른당과 합당하기 위해 호남 세력을 구태로 몰아붙인 것은 후안무치의 극치다.

 

안철수는 그동안 원내3당의 가치, 다당제를 주구장창 주장했다. 그러나 호남 지지율이 민주당의 10%밖에 되지 않자 "원내 2당이 되지 않으면 국민당은 소멸한다."며 바른당과 합당을 일방적으로 추진했다. 안철수가 당헌, 당규까지 일방적으로 바꾸어 바른당과 합당은 했으나 국민들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했다. 오죽했으면 국민들이 "그게 새정치면 우리 집 개도 하겠다."고 조롱했겠는가?

 

리얼미터가 23일 공개한 민주당, 한국당, 바른미래당 등의 호남지역 정당지지율.<그래픽=시사위크>


안철수와 유승민의 안보관, 대북관 차이도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다. 햇볕정책을 완전히 거부하고 자한당부다 더 극우적인 대북관을 가진 유승민과 호남표를 의식한 안철수 세력 사이에 미묘한 갈등이 계속되고 있고, 앞으로 당권, 대권 경쟁이 벌어지면 물리적 충돌도 배제할 수 없다.

 

안철수는 살아온 과정이나 정치적 역정으로 보아 자기가 주인공이 아니면 무조건 당을 깬다. 그 증거는 차고 넘친다. 유승민이 지방선거 후 대표에서 물러나겠다고 한 것도 선거 참패 책임을 혼자 지지 않으려는 꼼수다.

 

안철수와 유승민은 자한당에 실망한 보수가 자신들을 지지해 줄 거라 믿었지만, 썩어도 준치라고 홍준표가 그렇게 쉽게 보수 적통 자리를 그 둘에게 넘겨주겠는가? 그리고 한국 정치 특성상 중도는 설 자리가 없다. 역대 모든 선거가 그랬다. 지금은 중도층도 민주당을 가장 많이 지지하고 있다.

 

유승민이 겉으로 보기에는 진보적 같지만 그는 박근혜 비서실장 출신으로 뼛속까지 극우다. 안보관과 대북관은 극우보다 더 하다. 그런 그가 호남 세력이 다수 섞여 있는 안철수파와 화학적 결합을 할 수가 있겠는가? 지금이야 초기라 갈등이 많이 표출되지 않고 있지만 시간이 갈수록 갈등은 증폭될 것이다. 

 

 

하지만 필자는 바른미래당의 지지율이 폭락한 가장 큰 이유는 안철수에게 있다고 본다.  정치인 안철수는 상대를 포용할 그릇이 되지 못하고 늘 시기, 질투, 몽니만 부렸다. 자기가 주인공이 안 되면 다 깨버린다. 어제 한 말 다르고 오늘 한 말 다르다. 변명도 늘 구렁이 담 넘어 가듯 한다. 무엇보다 인간적 매력이 없다. 이상한 목소리로 ~꽈? 한 것도 어울리지 않는다.

 

다시 강조하지만 정치도 그릇이 되어야 한다. 간장종지기만한 포용력으로는 결코정치를 할 수 없다. 비례대표 3인을 출당시키지 않는 배포로 무슨 얼어죽을 새정치란 말인가. 그래놓고 자신은 지난 총선 때 민주당 소속이면서 국민당 선거운동을 한 경남 도의원을 출당시켜주라고 애걸복걸했다. 그때 민주당은 해당 도의원을 출당시켜 주었다. 이것 하나만 봐도 안철수의 그릇을 짐작해 볼 수 있다.

 

예상컨대 6.13 지방선거에서 바른미래당이 단 1석도 건지지 못하면 안철수와 유승민은 서로의 책임을 물으며 갈등할 것이고, 바래당 의원 중 일부가 자한당으로 가고, 호남파 일부는 민평당으로 합류할지 모른다. 차기 총선을 의식해서다. 그때가 되어야 안철수는 비로소 자신의 한계를 절감할 것이다.

 

혹자는 안철수가 보수 대표로 대선에 나올 거라지만 황교안에게도 밀리는 지지율 가지고 뭘 하겠는가? 썩어도 준치라고 홍준표가 안철수에게 보수 대선 후보 자리를 내 주겠는가? 설령 안철수가 보수 대선 후보가 된들 민주당 후보를 이길 수 있겠는가? 따라서 안철수가 갈 곳은 바로 자기 집이다. 그의 정치 생명은 사실상 끝났다.

 

출처: coma의 정치 문학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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