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검찰에 피의자로 출석... 불법자금·돈세탁 의혹 조사

사학재단 경민학원 통해 20억 가까운 불법자금 수수 의혹

서울의소리 | 입력 : 2018/03/09 [15:40]

사학재단을 통해 20억원에 가까운 불법 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인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홍문종이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9일 오전 홍문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의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관련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

 

박근혜 정권 시기 여당(새누리당) 사무총장을 지내는 등 친박계 핵심 인사로서 권력의 핵심에 있었던 홍문종은 2012년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사학재단 경민학원이 외부에서 기부받은 돈 19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경민학원이 서화 구입비 명목으로 기부받은 19억원으로 홍문종의 측근인 친박연대 간부 출신 김모씨의 서화를 구입한 것으로 파악했다. 김씨는 검찰 조사에서 서화 대금으로 받은 돈의 대부분을 홍문종에게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서화 구입 대금으로 김씨에게 지급된 돈이 다시 홍문종 측에 흘러들어가는 방식으로 '돈세탁'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경민학원에 서화 구입비 명목으로 들어온 기부금 중 10억여원이 새누리당 비례대표 의원을 지낸 장정은에게서 나온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장정은은 2012년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로 공천됐다가 당선되지 못했지만, 2015년 8월 비례대표직을 승계하여 국회의원이 되었다. 검찰은 장정은의 공천이나 비례대표 승계 과정에 홍문종이 관여했을 가능성도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검찰은 홍문종이 경민학원 이사장으로 있으면서 학교법인 소유 부동산 거래에 관여하는 등 횡령·배임 등 의혹에 연루된 정황도 포착해 사학 운영 비리 전반을 수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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