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싱키서 북미 연이틀 만찬회동…”북측, 남측에 믿음 강해 보여”

참석자 "북측 인사, 북미정상회담 실제 열릴지 조심스러워하는 인상"

서울의소리 | 입력 : 2018/03/20 [11:27]
연합뉴스에 따르면 핀란드 외교부는 이날 남북한과 미국의 전현직 외교관들이 모여 한반도 정세에 대한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핀란드 외교부 측은 참석자들에게 만찬 장소를 공지하지 않는 등 만찬에 대한 보안을 철저히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핀란드 외교부는 이날 행사가 ‘학술적 차원에서 이뤄진 정례적 협의’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오는 4월과 5월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이 임박한 만큼, 남ㆍ북ㆍ미 1.5트랙 참석자들은 회담에 대한 각 측의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보인다. 
 
19일(현지시간) 핀란드 헬싱키의 한 레스토랑에서 ‘1.5 트랙 대화’에 참석 중인 최강일 북한 외무성 북아메리카국 국장 직무대행이 문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1.5트랙 대화는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앞두고 이뤄져 관심을 받았다. 또 북측 참석자로 최강일 외무성 북아메리카국 부국장이 나서 남ㆍ북ㆍ미 탐색적 대화가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높아졌다. 북한의 외무성 북아메리카국 인사는 대미협상과 6자 회담 등 북핵문제를 전담한다.  

최 부국장은 이날 핀란드 정부 주최로 열린 만찬에서 최근 국장 직무대행을 맡았다고 했다. 참석자에 따르면 최 직무대행은 국장 승진설에 대해 “아직 부국장이고, 국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외무성 북아메리카 국장이던 최선희는 올해 외무성 부상으로 승진했다. 
 
이번 회의의 한 참석자는 19일(현지시간) “한반도 문제에 여러 국가가 관련돼 있는데, 남측을 믿는 것 같았다”며 “북측 인사들이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의지를 보이면서도, 5월 북미 정상회담 자체가 무사히 열릴지에 대해 상당히 조심스럽게 바라본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만찬에는 최 직무대행을 비롯한 북측 참석자 6명 등 남북미 참석자 18명이 대부분 참석했다. 만찬은 20∼21일 열리는 회의에 앞서 이번 회의를 후원하는 핀란드 외교부 초청으로 헬싱키 시내의 한 레스토랑에서 이뤄졌다.
 
만찬에서는 각각 4, 5월에 예정된 남북한, 북미 정상회담 등 한반도 상황과 관련한 구체적인 이야기는 오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만찬은 오후 6시부터 2시간 40분 정도 진행됐다. 

이번 1.5 트랙 대화에는 한국 측에선 백종천 세종연구소 이사장, 신각수 전 주일 대사 등이, 미국에선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미국 대사, 로버트 칼린 스탠퍼드대 연구원 등이 참석했다. 스티븐스 전 대사 등 미국 측 일부 참석자들과 최 직무대행은 전날에도 만찬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틀 연속 만찬을 같이 한 셈이다. 이틀간의 회의에서는 남북, 북미 정상회담의 준비 상황과 관련해 북측의 입장을 듣고 남측과 미국측 참석자들이 견해를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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