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뻔뻔한' 이명박, 구속 직전 SNS에 자필 입장문 공개... 반성 없어 '눈살'

"최대 금융위기 모범적 극복", "지난 10개월 견디기 힘든 고통" 등 자화자찬·피해자 행세

편집부 | 입력 : 2018/03/23 [10:40]

국가를 사유화하여 국민혈세를 탕진하고 횡령한 '단군 이래 최대 사기꾼' 이명박이 구속 직전 페이스북에 자필 입장문을 공개했다. 그러나 반성과 사과는커녕 자화자찬과 피해자 행세로 일관하여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명박은 입장문에 "지나온 날을 되돌아보면 기업에 있을 때나 서울시장, 대통령직에 있을 때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썼다. 그러면서 "과거 잘못된 관행을 절연하고 깨끗한 정치를 하고자 노력했지만 오늘날 국민 눈높이에 비춰보면 미흡한 부분이 없지 않았다"라며, 자신의 국가 사유화 등 중대 비리를 단순 실수로 호도하였다.

 

이명박은 "재임중 세계 대공황 이래 최대 금융위기를 맞았지만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위기를 극복했다"며 자화자찬도 덧붙였다. 자신의 재임 중 경제파탄을 외부 탓으로 돌리고, 경제정책 실패로 민생이 도탄에 빠진 현실을 도리어 '위기 극복'이라는 치적으로 내세운 것이다.

 

▲ 이명박이 페이스북에 올린 입장문 첫 쪽

 

피해자 행세를 하는 '적반하장'도 여전했다. 이명박은 "지난 10개월 동안 견디기 힘든 고통을 겪었다"며 "가족들은 인륜이 파괴되는 아픔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명박은 입장 발표시마다 하던 '측근 걱정'도 덧붙였다. "휴일도 없이 일만 했던 사람들이 나로 인해 고통받는 것을 생각하면 잠을 이룰 수가 없다"라고 쓴 것이다. 대통령 시절 경제 파탄과 폭압 통치로 고통받은 국민들에 대한 사과는 한 구절도 없었다.

 

이명박은 "바라건대 언젠가 나의 참모습을 되찾고 할 말을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해본다"며, 자신은 죄가 없고 나중에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는 식의 태도를 내비쳤다. 이는 국정농단 범죄자 박근혜가 검찰 수사와 재판에 대해 보이는 태도와 같다.

 

이명박의 입장문을 접한 국민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입장문을 보도한 포털 사이트 뉴스 기사에 달린 댓글은 대부분이 이명박을 비판하는 내용이었고, 공감하는 반응은 찾기 어려웠다. 다음은 이명박이 발표한 입장문 전문.

 

지금 이 시간
누굴 원망하기 보다는
이 모든 것은 내 탓이라는 심정이고
자책감을 느낀다.

지나온 날을 되돌아보면,
기업에 있을 때나 서울시장,
대통령직에 있을 때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특히 대통령이 되어
‘정말 한번 잘 해 봐야겠다’는 각오로 임했다.

과거 잘못된 관행을 절연하고
깨끗한 정치를 하고자 노력했지만
오늘 날 국민 눈높이에 비춰보면
미흡한 부분이 없지 않았다.
재임중 세계대공황이래 최대 금융위기를 맞았지만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위기극복을 위해 같이 합심해서 일한 사람들
민과 관, 노와사 그 모두를
결코 잊지 못하고 감사하고 있다.
이들을 생각하면 송구한 마음뿐이다.

지난 10개월 동안 견디기 힘든 고통을 겪었다.
가족들은 인륜이 파괴되는 아픔을 겪고 있고
휴일도 없이 일만 했던 사람들이
나로 인해 고통받는 것을 생각하면
잠을 이룰 수가 없다.

내가 구속됨으로써
나와 함께 일했던 사람들과 가족의 고통이
좀 덜어질 수 있으면 좋겠다.

바라건대 언젠가 나의 참모습을 되찾고
할 말을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해본다.

나는 그래도 대한민국을 위해 기도할 것이다.

2018. 3. 21. 새벽
이 명 박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 용
이명박 관련기사목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