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된 이명박, 감춰진 '4대강 뇌물’ 전모도 밝혀질까

구속영장에 적시된 ‘사대강 공사 참여 대가 뇌물’ 대보건설뿐이었나

서울의소리 | 입력 : 2018/03/25 [00:45]
아래는 검찰이 희대의 사기꾼 이명박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하며 밝힌 사대강 사업 뇌물수수 범죄사실이다. 

 

“…피의자는 2007년 9월께부터 2007년 11월께까지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있는 코오롱스포렉스 방배점 주차장 등지에서 김백준을 통하여 최등규가 위와 같은 취지의 청탁과 함께 5회에 걸쳐 제공하는 현금 1억원씩 합계 5억원을 교부 받았다.”

 

여기서 피의자는 이명박이다. 최등규는 대보건설 회장(횡령 혐의로 구속 중)이다. 이명박이가 뇌물을 받은 시기는 대통령선거 때였다.

 

'희대의 사기꾼 이명박'과 그자를 대통령으로 만든 '변절자' 이재오

 

감춰진 것은?

 

“밝혀진 것만으로 끝나지는 않을 것이다.” 구속영장 발부 전날 저녁, 경향신문 기자를 만난 정부고위인사의 말이다고 한다. “수사는 더 확대될 것이다.” 이 인사가 내놓은 의미심장한 ‘전망’이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이명박 무리의 방어논리는 “이명박이가 직접 받은 것이 아닌데 뇌물수수 혐의를 걸었다”가 될 것이다. 즉 돈을 수령한 사람은 김백준이었고, 당시 대선 유세에 바쁜 이명박이는 인지할 수 없었다는 식의 방어논리를 이후 법정에서 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검찰 구속영장에 기재된 내용 말고도 이를 증명할 ‘증언’은 이미 나온 바 있다.

 

지난 2월 28일, tbs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에 출연한 이명박 핵심 측근 이었던 정두언은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의 ‘멘토’가 한 호텔방에서 열린 대선캠프 비밀회의 자리에 최등규 회장을 데리고 왔다”고 폭로했다. 정두언은 “그 멘토와 술을 마시고 취한 상태로 온 최 회장은 그날 이명박을 직접 만났고, 그 후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른다”고 말한다. 정두언은 이 ‘멘토’의 실명을 밝히지 않았으나 검찰 구속영장에 따르면 최시중이다. 

‘한반도 대운하 공사 참여’ 청탁 뇌물 

 

검찰 구속영장에 따르면 이명박이는 서울시장 재직시절인 2005년 10월 16일 최등규가 운영하는 경기 파주시 소재 서원밸리 골프클럽을 방문했고, 서울시장에서 물러난 후인 2006년 7월 이후에도 수차례 이 골프장을 방문해 최시중의 소개로 최보규를 만나 최시중·김백준·최등규와 함께 몇 차례 골프를 쳤다. 이명박이가 ‘한반도 대운하 사업’을 공약으로 내건 것을 알고 있던 최보규가 골프를 함께 치다가 “대운하 사업에 참여하여 공약 실현에 기여하고 싶다”는 의향을 밝혔고, 또한 골프장 증설 예정 이야기도 꺼냈다.

 

역시 검찰 구속영장에 따르면 최보규의 대보건설은 이후 변경된 ‘4대강 사업’에 참여했고, 이명박이는 2012년 7월 4대강사업 유공자로 대보건설 임원 2명에게 석탑산업훈장을 수여했다. 서원밸리 골프장 역시 이명박이 대통령 재임기간 중인 2012년 10월께 퍼블릭 18홀을 증설했고, 최시중은 2011년 5월 말 국무회의 자리에서 서원밸리 골프장을 홍보하기도 했다고 밝히고 있다. 

 

검찰 구속영장을 보면 4대강 관련으로 언급되어 있는 것은 대보건설 최동규 뇌물건이 유일하다. 검찰에 따르면 대보건설은 현대건설과 컨소시엄을 통해 4대강사업의 4개 공사(총수주액 794억원 상당)에 참여해 매출규모는 200억원에 달한다. 뇌물을 주고 공사에 참여한 업체는 대보건설뿐이었을까. 

 

경향신문에 따르면 이철재 환경운동연합 생명의강특위 부위원장은 “대보건설은 4대강사업에 참여한 건설사 중 큰 기업이 아니다. 한강 쪽 공사구간에서 대보건설이 참여한 것을 보긴 했다. 당시는 ‘구찌’가 큰 기업이 아니라 그렇게 주목하지 않았다."며 “4대강사업이 비리 종합백화점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짐작할 수 있는 일인데, 아직 밝혀진 것은 그리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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