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경찰청장, 자한당 "미친개" 비난에 조목조목 반박

홍준표, "미꾸라지 한마리가 도랑을 흙탕물로 만들어" 비방 이어가

편집부 | 입력 : 2018/03/26 [15:21]

황운하 울산경찰청장은 25일 새벽 페이스북을 통해 자유한국당의 '미친개' 비난에 대해 "울산경찰의 수사 나아가 경찰조직 전체에 대한 참기 힘든 모욕적 언사"라고 반발하며, 자한당의 의혹 제기를 조목조목 반박했다.

 

황 청장은 울산시장 공천 발표가 있던 날 김기현 시장실을 압수수색한 이유에 대해 "영장집행일이 공천발표일인지 알지도 못했지만, 설사 알았다손 치더라도 시장도 아닌 시장 비서실장의 비리의혹을 수사하기 위한 영장집행을 시장 공천발표일이라는 이유로 연기한다는 건 상상하기 어렵다"라고 밝혔다.

황 청장은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 유력후보인 송철호 변호사를 두차례 만난 이유에 대해선 "울산청장이 지역의 유력인사들을 만나, 경찰의 현안에 대한 이해를 구하고 조언을 청취하는 것은 울산청장의 가장 기본적이고도 가장 중요한 업무 중의 하나"라고 밝혔다.

그는 "그래서 야당 국회의원 중 세분들과도 1~2차례씩 만났고, 그 즈음에 울산시장은 한달에 한번꼴로 만났다"며 "야당 국회의원과 시장을 만나는건 괜찮고, 여당인사를 만나는 건 부적절한 처신인가"라고 맞받았다.

그는 그러면서 "사건의 본질은 비리수사"라며 "울산경찰은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부당한 압력에는 절대로 굴복하지 않는다는 꼿꼿함으로, 추호도 흔들림없이 일체의 정치적 고려없이 공명정대한 수사를 진행해 나갈 것임을 약속한다"며 강도높은 수사를 예고했다.

 


황 청장의 글을 접한 자한당 대표 홍준표는 곧바로 페이스북을 통해 "미꾸라지 한마리가 온 도랑을 흙탕물로 만든다고 한다"며 "14만 경찰의 명예를 손상시키고 주는 떡도 마다하는 울산 경찰청장의 행태를 보니 경찰 수사권 독립은 아직 요원하다"며 이번 사건을 수사권 문제와 연계하는 협박을 이어갔다.

홍준표는 이어 "청부 수사를 계속하면 할수록 우리는 지방선거에서 국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을 것"이라며 "이기붕의 자유당 말기 백골단을 연상시키는 일부 경찰 간부들의 행태는 결과적으로 우리를 도와주고 있다"는 '망상' 섞인 발언까지 덧붙였다.

수석대변인 장제원도 논평을 통해 "황운하 울산경찰청장의 ‘울산경찰 정치공작 게이트’에 대한 페이스북 글은 해명이 아니라 변명일 뿐"이라며 "더욱이 ‘울산 경찰 더 나아가 경찰전체에 대한 참기 힘든 모욕’이라며 자신의 불법 권한 남용을 집단화 시키고 공분을 자극하는 방식으로 선동을 획책하며 자신을 ‘경찰 수사권 독립의 영웅’으로 미화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본인에 대한 비유를 전체 경찰에 대한 막말이라 선동하고 사개특위 간사를 압박하는 것은 또 다른 정치공작과 음모가 숨어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문재인 정권은 즉각 울산경찰청장을 파면하라"는 무리한 요구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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