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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한반도 비핵화는 선대의 유훈, 비핵화 실현에 주력하겠다”

[전문]김정은 국무위원장, 시진핑 국가주석의 인민대회당 연회 연설문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8/03/28 [16:35]

김정은 ”한반도 비핵화는 선대의 유훈, 비핵화 실현에 주력하겠다”

[전문]김정은 국무위원장, 시진핑 국가주석의 인민대회당 연회 연설문

서울의소리 | 입력 : 2018/03/28 [16:35]

중국을 방문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김일성 및 김정일 위원장의 유훈에 따라 한반도 비핵화 실현에 주력하는 것은 우리의 시종 일관된 입장"이라고 말했다.


28일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중국 <중국중앙(CC)TV><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27일 연회장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만나 연설을 통해 "현재 한반도 정세가 좋은 방향으로 발전하기 시작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왼쪽에서 두번째)과 부인 리설주(맨 왼쪽),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시 주석의 초청으로 25~28일 중국을 방문했다. 신화통신은 28일 김 위원장 부부의 중국 방문을 공식 보도하면서 이 사진을 공개했다.【베이징=신화/뉴시스】


김 위원장은 "우리는 자발적으로 긴장 완화 조치를 했고 평화적인 대화를 제의했다"면서 "우리는 남북 관계를 화해와 협력으로 바꾸기로 하고 남북 정상회담을 하기로 했으며 미국과 대화를 원해 북미 정상회담을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한미가 선의로 우리의 노력에 응해 평화 안정의 분위기를 조성해 평화 실현을 위한 단계적인 조치를 한다면 한반도 비핵화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고 말해, '원샷 방식' 대신 '단계적 방식'으로 남북, 북미 정상회담에 임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김 위원장은 방중 이유에 대해선 "현재 한반도 정세가 급변하고 있어 정의상, 도의상 제때 시 주석에게 직접 와서 통보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이런 과정에서 우리는 중국과 전략 소통을 강화하고 대화 추세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함께 지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주석은 김 위원장 방중을 환영한다면서 "이는 북중 양당 및 양국 관계를 고도로 중시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나는 이를 높이 평가한다"며 화답했다.

시 주석은 그러면서 "북중 우의를 더욱 잘 발전시켜야 한다. 이는 국제 지역 정세 및 북중 관계를 고려해 내린 전략적인 선택이자 유일한 선택"이라고 '북중 혈맹'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또한 "올해 한반도 정세에 적극적인 변화가 있었고 북한이 중요한 노력을 기울였는데 우리는 이에 대해 찬성한다"면서 "한반도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와 안정 유지, 대화와 협상을 통한 한반도 문제 해결을 지지한다"며 김 위원장에게 힘을 실어줬다.

다음은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의 연설문 전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연설문>

존경하는 습근평(習近平·시진핑) 총서기 동지, 존경하는 팽려원(彭麗媛·펑리위안) 여사, 친애하는 중국동지들,

오늘 우리는 전례없이 격변하고 있는 조선반도의 새로운 정세 속에서 위대한 조중(朝中)친선의 오랜 역사적전통과 혁명적 의리를 변함없이 지키며 조중 두 나라 관계를 대를 이어 훌륭히 계승 발전시켜나갈 일념을 안고 중화인민공화국을 전격적으로 방문했습니다.

나는 먼저 당과 국가사업을 영도하는 바쁘신 속에서도 친히 시간을 내주시고 우리를 친형제와 같이 뜨겁고 열렬하게 환대해주고 있는 존경하는 습근평 총서기 동지와 팽려원 여사에게 충심으로 되는 사의를 표합니다. 

이번에 우리의 전격적인 방문제의를 쾌히 수락해주시고 짧은 기간동안 우리들의 방문이 성과적으로 진행될 수 있게 하기 위해 기울인 습근평 총서기 동지와 중국의 당과 국가지도 간부 동지들의 지성과 극진한 배려에 나는 깊이 감동됐으며 그에 대해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나는 뜻깊은 이 자리를 빌어 중국공산당 제19차대회가 성대히 진행된 데 이어 '두 회의(양회)'가 성과적으로 결속되고 습근평 총서기 동지가 중화인민공화국 주석, 중화인민공화국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으로 선거된 데 대해 열렬히 축하합니다. 

나는 또한 전체 중국공산당원들과 중국 인민들에게 보내는 조선노동당원들과 조선 인민의 따뜻한 인사를 전하는 바입니다. 

친근한 중국동지들,   

나는 이번에 중국을 처음으로 방문했습니다.

나의 첫 외국방문의 발걸음이 중화인민공화국의 수도가 된 것은 너무도 마땅한 것이며 이는 조중친선을 대를 이어 목숨처럼 귀중히 여기고 이어나가야 할 나의 숭고한 의무로도 됩니다. 

나는 위대한 인방(鄰邦·이웃나라)을 방문한 것을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이번 계기를 통해 조중 두 나라 선대 영도자들께서 물려주신 고귀한 유산이며 공동의 재부인 조중친선의 귀중함을 다시금 되새겨보게 됐습니다. 

장구한 기간 공동의 투쟁에서 서로 피와 생명을 바쳐가며 긴밀히 지지협조해 온 조선 인민과 중국 인민은 실생활을 통해자기들의 운명이 서로 분리될 수 없다는 것을 체험했으며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잇닿아 있는 형제적 이웃인 두 나라에 있어서 지역의 평화적 환경과 안정이 얼마나 소중하며 그것을 쟁취하고 수호해 나가는 것이 얼마나 값비싼 것인가를 똑똑히 새기고 있습니다. 

나는 방금 습근평 총서기 동지와 조중 친선 관계발전과 절박한 조선반도 정세관리 문제들을 비롯해 중요한 사안들에 대한 깊이있는 의견을 나눴으며 조중 두 나라 사회주의 제도를 굳건히 다지고 두 나라 인민들에게 행복과 미래를 안겨주기 위한 공동의 의지를 확언했습니다.   

선대 수령들의 숭고한 뜻을 받들어 사회주의 위업을 위한 성스러운 공동의 투쟁에서 맺어지고 역사의 온갖 돌풍 속에서도 자기의 본태를 지켜온 조중 친선관계를 새로운 높이에서 강화 발전시키는 것은 우리 당과 정부의 확고부동한 입장입니다.   

동지들,   

조선노동당과 조선 인민은 습근평 총서기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중국공산당의 영도 밑에 귀국 인민이 새시대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건설 위업에서 눈부신 성과를 이룩하고 귀국의 국제적 권위가 날이 갈수록 높아가고 있는 것을 자기 일처럼 기쁘게 여기고 있습니다.   

우리는 습근평 총서기 동지의 현명한 영도 밑에 귀국 인민이 당 제19차대회가 제시한 과업을 빛나게 관철해 중화의 위대한 부흥을 이룩할 것을 충심으로 축원합니다.   

끝으로 나는 환희와 희망이 넘치는 새봄에 이루어진 습근평 총서기 동지와의 뜻깊은 첫 상봉이 조중친선 관계발전의 풍요한 결실을 안아오는 의의있는 계기로 되리라고 확신하면서 위대한 중국공산당의 강화발전과 중화인민공화국의 융성 번영을 위해, 존경하는 습근평 총서기 동지와 팽려원 여사의 건강과 행복을 축원해, 이 자리에 참가한 모든 동지들의 건강을 위해 잔을 들 것을 제의합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연설문>

존경하는 김정은 위원장 동지와 리설주 여사, 친애하는 조선동지들, 동지들과 벗들, 

봄날이 찾아오고 만물이 소생하는 아름다운 시절에 조선노동당 위원장이시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이신 김정은 동지께서는 리설주 여사와 함께 중국을 비공식 방문하셨습니다. 

나는 중국당과 정부,인민을 대표해 열렬히 환영하는 바입니다. 

김정은 위원장 동지의 이번 방문은 특별한 시기에 이루어진 중대한 의의를 가지는 방문으로서 김정은 위원장 동지께서와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가 중조(中朝) 두 당, 두 나라 관계를 고도로 중시하고 있다는 것을 충분히 보여주고 있으며 쌍방사이의 의사소통을 심화시키고 협조를 강화하며 협력을 추진하는 데 중요한 의의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방문은 새로운 역사적 시기에 두 당, 두 나라 관계를 새로운 단계에로 올려세우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 발전을 추진하는 데 중요한 기여를 할 것입니다.

전통적인 중조친선은 두 당,두 나라 노(老)세대 영도자들께서 친히 마련하고 품을 들여 키우신 것입니다. 

노세대 여도자들께서는 비바람이 몰아치는 기나긴 세월에 친형제와 같은 정을 나누시고 서로 진심으로 대하셨으며 두터운 동지애와 우정, 형제적 정을 맺으셨습니다. 

이는 오늘 우리가 쌍무관계를 파악하고 발전시키는 토대를 마련해주고 있으며 본보기를 세워주고 방향을 밝혀줬습니다. 

김일성 주석 동지께서는 생전에 40여 차례나 중국을 방문하셔 모택동 주석 동지와 주은래 총리 동지를 비롯한 중국 노세대 영도자들과 두터운 친선의 정을 맺으셨습니다. 

나의 아버지 습중훈(習仲勳·시중쉰) 동지께서도 생전에 조선 영도자들께서 중국을 방문하셨을 때 여러차례나 영접하셨으며 김일성 주석 동지,김정일 총비서 동지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셨습니다.

내가 기억하기에는 1983년 6월 김정일 총비서 동지께서 중국을 처음으로 방문하셨을 때 나의 아버지가 김정일 총비서 동지를 역전에서 맞이했고 모진 더위를 무릅쓰고 고궁참관에 동행했습니다.

김정일 총비서 동지께서는 매우 큰 감동을 받으시고 그 후에도 여러차례나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2008년 조선을 방문했을 때 그이께서는 특별히 그에 대해 회고하셨습니다. 

조선에는 뿌리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고 깊은 곳에서 나오는 샘물은 마르지 않는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전통적인 중조 친선은 피로써 맺어진 친선으로서 세상에 유일무이한 것이며 뿌리깊고 잎이 우거진 나무와 영원히 마르지 않는 샘줄기처럼 우리 두 당과 두 나라 인민에게 행복을 마련해주고 있습니다.

이 친선은 우리 공동의 귀중한 재부(재산)로써 쌍방이 귀중히 여기고 정성껏 수호하며 끊임없이 빛내나가야 합니다.

김정일 총비서 동지께서는 2010년 5월 중국을 방문하셨을 때 조중친선은 노세대혁명가들께서 마련하고 우리에게 물려주신 유산이며 조중친선을 대를 이어 귀중히 여기는 것은 우리의 역사적이며 전략적인 선택이고 우리의 확고부동한 입장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방금전에 나는 김정은 위원장 동지와 친선적인 분위기 속에서 허심탄회한 회담을 진행했습니다. 

우리는 전통적인 중조 친선을 계승하고 빛내나가는 것은 쌍방의 공동의 익익에 부합되며 쌍방의 공동의 전략적인 선택이라는 데 대해 합의를 봤습니다.

국제 및 지역정세가 어떻게 변하더라도 우리 쌍방은 세계발전의 큰 흐름과 중조관계 발전의 전반적인 국면을 튼튼히 틀어쥐며 고위급 내왕(來往)을 강화하고 전략적 의사소통을 심화시키며 교류와 협조를 확대해나감으로써 두 나라와 두 나라 인민들에게 행복을 마련해주리라고 확신합니다.

현 시기 중국당과 정부,인민은 중국공산당 제19차대회가 제시한 전략적포치에 따라 '두 개 백년' 목표와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중국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투쟁하고 있습니다. 

근면하고 슬기로운 조선 인민은 김정은 위원장 동지를 수반으로 하는 조선 노동당의 영도 밑에 사회주의 경제강국을 건설하기 위해 분발하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친선적인 인방이며 친근한 동지로서 우리는 조선동지들이 정치적 안정을 수호하고 경제발전을 추동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것을 굳게 지지하며 조선의 사회주의 건설 위업에서 새롭고 보다 큰 성과를 끊임없이 거둘 것을 축원하며 이를 확신합니다. 

끝으로 나는 전통적인 중조친선을 끊임없이 강화하고 대를 이어 계승하기 위해, 중조 두 나라의 융성 번영을 위해, 김정은 위원장 동지와 리설주 여사의 건강을 축원해, 이 자리에 참석한 중조 쌍방 전체 동지들의 건강을 위해 이 잔을 들것을 제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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