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중앙일보 악의적 보도, 용납할 수 없다"

왜곡·날조 선동 기사로 노무현 정부에 이어 문재인 정부 흔들기 시도

편집부 | 입력 : 2018/04/04 [16:04]

청와대는 4일 중앙일보가 문재인 정부에 '블랙리스트'가 있는 것처럼 보도한 것에 대해 "잘못된 사실로 국정농단의 한축이었던 블랙리스트를 운운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며 "철저한 팩트 체크를 거쳐서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잘못된 언론 보도를 바로잡는 절차다. 즉각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들이 이에 '언론중재위원회 제소나 법적 소송을 검토하는 것이냐'고 묻자, "모든 것을 포함한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답했다.

 

▲ 중앙일보 4월 4일자 기사. 중앙일보 페이지 캡처

 

앞서 중앙일보는 이날 <‘문 코드’ 압박에 외교안보 박사들 짐싼다>라는 제목의 단독 기사를 통해 대표적 지한파 학자인 데이비드 스트라우브 박사가 지난달 하순 1년여 몸담았던 세종연구소를 떠났다며, 연구소 핵심 관계자가 3일 “문재인 정부의 대북 및 외교안보 정책에 비판적 성향을 보였다는 이유로 연구소 측에 청와대 등으로부터 압박이 심했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중앙일보는 "문재인 정부는 이전 정권의 문화계 인사 ‘블랙리스트’를 대표적 적폐로 꼽아 단죄에 나섰다"며 "하지만 통일·안보 분야 기관과 학자를 대상으로 한 간섭이 도를 넘자 '사실상 문재인 정부판 블랙리스트다. 또 다른 적폐를 쌓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고 주장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 '조중동'으로 대표되는 조선일보·중앙일보·동아일보를 비롯하여 문화일보·매일경제·한국경제 등 수구보수 성향의 신문들은 정부의 문제를 침소봉대하거나 없는 문제도 날조해 노무현 대통령 임기 내내 연일 허위 비방을 일삼았다. 그러다가 이명박 정권 출범 이후 박근혜 국정농단 사건 폭로 직전까지, 당연히 할법한 비판도 하지 않고 정권 옹호 기사만을 쏟아냈다.

 

이번 중앙일보의 왜곡·날조 선동 기사는, 노무현 정부 시절 악의적인 허위 보도로 '정부 길들이기'에 나섰던 것처럼 문재인 정부를 흔들어 보려는 시도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문재인 청와대가 이에 대해 강력 대응을 예고하면서 언론계와 시민사회가 중앙일보의 맞대응과 이후 경과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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